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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더군다나 곧 박씨 일가에서 경매가 열릴 거야, 나는 사람을 데리고 가서 현장의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 일이 끝나면 다시 기회를 봐서 그 녀석을 죽여도 늦지 않아.”

박운호는 마치 백치를 보는 것처럼 박재형을 바라보았다. 만약 그가 박씨 일가의 자식이 아니었다면, 박운호는 진작 박재형의 뺨을 후려쳤을 것이다.

이 말을 듣자 박재형은 그제야 빙긋 미소를 지었다.

“그래, 경매가 끝나면 다시 그 자식을 괴롭혀주는 거야. 그리고 김지유 그년도, 반드시 내 몸 아래에 깔아 밟아줄 거야.”

한시도 지체하지 못하겠다는 듯, 그의 눈에는 온통 흥분으로 가득 찼다.

옆에 있는 박운호는 그 말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멍청한 놈, 종일 이런 엉뚱한 생각만 하고... 도저히 큰 그릇이 될 감이 아니군.’

...

군청 대호텔은 남양시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5성급 호텔이며 다름아닌 박씨 일가의 산업이기 때문에 많은 권위 인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늘, 박씨 일가는 군청 대호텔에서 옥 펜던트 하나를 경매로 내놓을 예정이었는데, 거의 전 도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할 수 있다.

박씨 일가의 이 옥 펜턴트가 수명을 연장해주는 신기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졌기 했다.

하여 남양시 전체의 크고 작은 상류층 인사들이 거의 다 모였고, 나머지 4대 재벌가들조차도 자신의 젊은 후계자들을 참석시켰다.

호텔은 개방되어 있었기 때문에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면 다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최서준은 조금의 방해도 받지 않고 곧장 호텔 5층, 즉 경매가 열리는 곳으로 올라갔다.

넓은 홀 안은 동시에 수천 명을 수용할 수 있었는데, 눈을 돌려보니 전부 양복에 화려한 치장을 한 인사들이 술잔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최서준이 막 들어오자 옆에서 잔뜩 놀란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최서준?”

그가 불쾌해하며 고개를 돌려 보니, 멀지 않은 곳에 김지유와 반윤정이 서 있었다.

“최서준 씨가 여긴 왜 왔어요? 오늘 경매는 그쪽이랑 상관 없을 텐데.”

반윤정은 아직도 조금 전의 일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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