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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오민욱이 웃으며 말했다.

“그게 아니면요, 최 대표가 서준 씨 얼굴을 봐서 우리를 살려줬겠어요?”

최서준은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당연하죠, 최우빈은 내 부하니까요.”

그의 말이 끝나자, 오민욱 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도현수 가족도 놀랐다.

“뭐라고요?”

오민욱은 잘못 들었을 거라고 생각하며 귀를 후비고 다시 물었다.

“최우빈 대표가 서준 씨 부하라고요?”

“네, 맞아요.”

최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푸하하하!”

오민욱이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

“도저히 못 참겠어요. 너무 웃겨서 참을 수가 없어요.”

“아저씨, 연우 씨, 모두 들었죠? 최서준 씨가 글쎄 최우빈 대표가 자기 부하라고 하네요. 허풍쟁이를 보긴 했지만 이와 같은 뻥 치는 사람은 처음 보네요.”

그는 배를 끌어안고 크게 웃었다.

하은숙 역시 웃으며 말했다.

“쓸모없는 놈, 허풍을 치려거든 상황을 보면서 해야지, 최 대표가 네 부하라는 게 말이 돼? 최 대표가 네 부하이면 미국 대통령은 내 양아들이다.”

도현수도 최서준이 허풍을 친다고 생각하고 난감했는지 헛기침했고 도연우는 경멸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최서준, 그만해. 최 대표가 우리를 살려준 건 오민욱 씨 공로야. 갑자기 튀어나와서 남의 공로를 뺏지 마, 역겨워. 내가 네 속마음을 모를 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말하면 내가 너를 잘 봐줄 거라고 생각했지? 확실히 말하는데 꿈 깨. 네가 그러면 그럴수록 더 싫어지니까.”

최서준은 차갑고 혐오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도연우를 바라보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저었다. 옛말에 한 사람에게 편견이 생기면 그 사람이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을 불합리화 시킨다고 했기에 최서준은 더 이상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민욱아, 이 카드는 최 대표가 너한테 준 거니까 네가 가져.”

도현수가 지존 킹 회원카드를 오민욱에게 줬고 오민욱은 카드를 받고 꼼꼼히 살펴보더니 흥분이 가득 찬 표정으로 말했다.

“아저씨, 최 대표가 이 카드만 있으면 지오 그룹 모든 매점에서 무료로 소비할 수 있다고 했는데 오늘 킹스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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