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6화

찰싹!

소리를 야무지고 탄력도 좋았는데 순간 박재형도, 김지유도, 반유정도 모두 놀라서 얼굴이 굳어버렸다. 김지유는 감전된 것처럼 몸이 떨렸고 목에서부터 귀까지 주홍빛이 솟아 올라왔다.

‘나쁜 놈, 공공장소에서 어떻게 거기에 손을 대!’

그녀는 충격과 분노와 수줍음 등 여러 감정이 북받쳐 올라 최서준을 당장 찢어버리고 싶었지만, 지금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충동을 억지로 참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박재형 씨 그러니 이제 저를 포기해요.”

그러고는 아무도 모르게 손을 올려 최서준의 팔을 360도 돌려가며 꼬집었다. 그녀는 젖 먹던 힘까지 써서 꼬집었지만, 최서준의 얼굴은 아무렇지 않은 듯 평온했다.

“이건 아니야, 절대 믿을 수 없어!”

박재형은 소리를 지르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

“지유 씨, 말해봐요. 제가 이 자식보다 정확히 못 한 게 뭐예요?”

“간단해, 나 그거 잘하거든.”

최서준은 진지한 얼굴로 박재형에게 답하고는 고개를 돌려 장난기 어린 눈빛으로 김지유를 보며 물었다.

“맞지, 지유야?”

‘미친놈!’

김지유는 피를 토할 뻔했다. 그 순간 그녀는 최서준을 끌어들인 것을 후회했다. 하지만 그녀의 침묵은 박재형으로 하여금 두 사람이 침대에서 뒹구는 화면을 상상하게 했다. 박재형은 화가 치밀어 이성을 잃고는 손을 흔들어 뒤에 있는 4명의 건장한 경호원에게 소리를 질렀다.

“너희들 거기서 뭐 해? 당장 이 자식 죽여버려! 뒷감당은 내가 책임져!”

솨! 네 명의 경호원은 아무 말도 없이 곧바로 몽둥이를 들고 최서준에게 달려들었다.

“당장 멈춰!”

김지유가 네 명을 제지시키고 차갑게 말했다.

“박재형 씨, 감히 저 사람 건드리면 당신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죽여!”

박재형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재촉했다. 그러자 경호원들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몽둥이를 들고 최서준을 향해 휘둘렀다.

김지유는 안색이 변하더니 무의식적으로 최서준 앞에 막아서려고 했는데 반유정이 그녀의 팔을 끌어당겨 붙잡았다.

“대표님, 대표님이 막을 수 없어요.”

“최서준 씨, 미안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