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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성 대표님,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어요

조카?

성연신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나 조카 없어요.”

심지안은 뇌 속의 팽팽한 끈이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은 공허했고, 눈에는 아무런 빛이 없었으며 그녀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3개월 동안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고, 그녀는 많은 것들에서 힌트를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지 자신이 너무 초조해서 그것을 무시했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강우석은 왜 그녀와 삼촌에 대해 말했을까?

생각이 서서히 돌아와 진현수라는 이름이 격렬하게 번쩍였다.

먼 친척 사이...

연장자...

심지안은 숨이 가빠왔고 자신을 때리고 싶었다.

성연신은 심지안의 이상 증세를 알아차리고 두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주무르며 물었다.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저... 괜찮아요.”

“몸이 안 좋으면 병원에 가요. 억지로 버티지 말고요. 직원이 아프면서 출근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아요.”

심지안은 한동안 침묵한 채 그의 눈을 응시하다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알았어요.”

성연신은 그녀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심지안은 멍을 때리면서 앉아 있었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정욱이 왔다.

성연신이 어제 설명한 대로 정욱은 자연스럽게 심지안을 데리고 입사 수속을 밟았다.

그 과정에서 심지안은 꼭두각시처럼 그를 따라갔고, 정욱은 그녀의 이상한 상태를 보고 여러 번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지만 생각하더니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일련의 입사 수속을 마친 정욱은 기획팀 문 앞으로 걸어가 말했다.

“심지안 씨, 앞으로 일하게 될 곳이 여기입니다.”

앞으로 일하게 될 곳...

심지안은 중얼거리며 정욱의 가슴에 걸려 있는 ‘보광 중신’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명찰을 똑바로 쳐다봤는데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

성연신은 강우석의 삼촌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는 여기 있을 수 없었다!

“죄송합니다. 성연신 씨에게 제가 입사하지 않는다고 전해주세요.”

정욱은 어리둥절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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