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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당신 조카의 이름이 뭐예요?

심지안은 위장이 가져온 불편함을 참으면서 계약서를 보기 위해 몸을 곧게 폈지만 밤에는 차가 많고 속도가 빠른 탓에 정욱이 급브레이크를 밟아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구토를 할 뻔했다.

심지안이 불을 켜려던 손을 거두고 고개를 숙였다. 한 손은 입을 가리고 한 손은 계약서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다음 어두운 시야로 서명할 곳을 간신히 찾은 후 재빨리 사인했다.

그녀는 혼자여서 탐낼 것이 없었고 성연신은 위압적인 조건을 요구할 수 없었다. 처음부터 연봉은 협상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안은 계약서를 건네고 바로 다시 눈을 감고 메스꺼움을 억지로 참았다. 성연신과 접촉하고 싶지 않은 듯 아주 빠른 속도로 일련의 움직임이 진행되었다.

성연신의 잘생긴 얼굴이 어두워졌다. 지금 그를 꺼리고 있는 것인가?

가는 내내 말이 없었다. 6월이었지만 차 안의 분위기는 매우 차가웠다.

정욱은 너무 추워서 떨었다.

흑흑, 당신들이 싸웠는데 왜 내가 추워야 하는 거야.

그리고 곧.

중정원에 도착했다.

심지안은 길에서 몸이 불편해서 잠을 자지 못했다.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자 조금 나아진 것 같았다.

그녀는 오늘이 원이를 데리고 산책하는 날임을 잊지 않았지만 잠이 너무 쏟아졌다.

할 수 없이 원이를 데리고 빠른 속도로 나가야 했다. 성연신의 옆을 지나가면서 한마디를 하고 싶었지만 결국 참았다.

됐어. 미움을 사지 말자.

성연신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전에는 이 여자가 그렇게 성격이 센지 몰랐다.

그녀가 다음날 일어나서 출근했을 때 회사가 보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분명히 그에게 감사할 것이다.

그때 가서 그녀에게 몇 가지 교훈을 가르쳐도 늦지 않을 것이다.

...

20분 후.

심지안은 원이와 함께 돌아왔고 침실로 들어와 물 한 컵을 마시고 간단히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잠이 덜 깬 심지안은 밖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자 이불을 머리 위로 덮었다.

퇴사를 했는데 늦잠을 자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너무 미안했다.

“똑똑똑---”

“15분 안에 준비해요.”

3초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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