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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짐승으로 살고 싶다면 기회를 줘야죠

이선우가 아무리 타일러도 최설은 절대 내려올 생각이 없었다.

“절대 안 내려갈 거예요. 앞으로 매일 형부랑 같이 잘 거예요. 언니 대신 형부 감시할 거예요! 이설 언니가 너무 예뻐서 형부가 언니를 좋아하게 될 수도 있잖아요! 일단 언니 대신 뽀뽀해 줄게요.”

쪽!

최설은 그대로 이선우에게 입을 맞추고 만족스러운 듯 환하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형부는 이제 정식으로 우리 언니의 남자가 됐어요. 둘이 스킨십을 한 셈이죠!”

이선우는 어이가 없었다. 이게 다 무슨 헛소리라는 말인가?

그는 최설을 뿌리치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상처가 찢어질까 봐 걱정되었고 더군다나 최설이 난동이라도 피울까 봐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틀 동안 같이 있으면서 이선우는 처제의 성격을 완벽하게 알 수 있었으며 그녀가 화가 나는 순간, 그 결과는 어마어마했다!

최설은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하며 다른 사람들과는 생각이 조금 다른 그런 독특한 아이였다.

귀찮은 아이이다. 매우 성가신 아이였다!

잠시 생각하던 이선우가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최설 씨, 최설 씨는 이제 어른이 다 됐어요. 그리고 저는 최설 씨 언니의 남자죠. 우리 두 사람이 이렇게 너무 가깝게 지내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뭐가요? 전 가슴도 작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형부는 절대 저 때문에 생리적 반응이 일어날 일이 없을 거고 저도 절대 형부를 꼬시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형부는 마음속에 우리 언니만 있으면 돼요. 저는 생각이 더러운 남자가 제일 싫거든요. 그런 남자들은 바닥에 난 구멍만 봐도 그런 더러운 생각을 하더라고요! 우리 학교에 그런 남학생이 몇 명 있어요. 너무 더러워요!”

최설의 구구절절한 설명에 머리가 깨질 것 같은 이선우는 두 손 두 발 다 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최설은 이선우 품에 안긴 채 병원을 나섰고 차에 타고나서야 아쉬운 듯 이선우를 놓아주었다.

이때, 안이설이 참지 못하고 최설에게 주의를 주었다.

“최설, 넌 이제 다 큰 어른이야. 앞으로 네 형부를 이렇게 괴롭히면 안 돼!”

“다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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