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07화 검으로 요괴를 베다

“날 실망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강한 상대를 만나 전력을 다해야 했던 이선우도 곧바로 전의를 불러일으키기 시작했다.

한편 한그루 역시 이제 이선우를 얕볼 수 없었지만 자신이 수모를 당하고 이선우가 살아있다는 것 또한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이 혼돈의 성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이곳의 모든 강자를 존중하는 것을 원칙으로 여기기에 여기서는 그가 무엇을 하든 제재를 받지 않는다.

물론 사람을 죽이고 불을 지르더라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곳은 위계질서가 엄격해서 인간이든 요괴든 자기 실력 내에서만 행동할 수 있으니까.

“한낱 인간 주제에 놀라운 실력을 갖춘 건 사실이야. 하지만 아무리 강해도 넌 거기까지야.”

“오늘 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를 죽이고 네 뒤에 숨은 세 명의 여인들을 차지하고 말겠어.”

한그루는 더 이상 감히 방심하지 못하고 바로 본체로 돌아왔다. 이선우의 경지를 꿰뚫어 볼 수는 없었지만 방금 보여준 이선우의 실력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그 역시 많은 적이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다시 본체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고 이때 성에서 십여 개의 그림자가 허공으로 날아왔다.

방금의 움직임은 이미 성안의 많은 강자들을 놀라게 했고 갑자기 나타난 이 그림자들의 주인들은 이미 이선우 그들의 부근에 자리를 잡았다.

“어이고, 이거 한그루 아니냐?”

“네 꽁무니 왜 다 죽어있어?”

“보아하니 엄청난 강자를 만났나 본데? 본체까지 드러내고 말이야. 저 자식 경지가 상당히 대단한가 본데?”

“도와줄까?”

“일품 영성 2억만 있으면 돼.”

보아하니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분명히 한그루를 알고 있는 눈치였고 사이도 상당히 좋아 보였다. 그리고 이선우와 소진은 그들에게서 살기를 느끼지 못했다.

“허, 본체로 돌아가면 한낱 무식한 인간 따위 열 수 안에 반드시 죽여버릴 수 있어.”

“나한테서 영석을 벌려고? 흥흥, 어림도 없지.”

“경고하건대, 누가 감히 나와 이 녀석이 싸울 때 기습공격을 한다면 나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