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북부로 갔다가 곤륜산으로 떠날 것이기에 국왕에게 작별을 고하러 온 것이다.르네르의 가장 큰 복병은 십대 권력가와 삼대 황족이었는데, 지금 그들은 전부 멸망했다.이제 더는 르네르의 뿌리를 위협할 수 있는 세력과 가문이 없다!현재 르네르는 가장 안전하고 견고한 상태라고 할 수 있었기에 이선우는 계속 여기에 머무를 필요가 없었다.그리고 계획대로 이제 출발할 때가 되었다. 요 며칠 조민아가 북부에서 큰 움직임을 일으켰다는 소문을 들었다.그의 유일한 제자이자 가장 소중한 제자이기에 그는 반드시 그녀의 체면을 세워주러 가봐야 한다.이것은 곤륜산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다.사실 북부에서 조민아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그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일 때문에 계속 북부로 갈 기회가 없었다.이제 용산의 일은 일단락되었고, 르네르도 안정되었으니, 그가 떠날 때가 되었다.“자네를 괴롭게 했군. 자네의 경지와 실력으로는 아예 그렇게 많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자네한테 있어서 그저 손바닥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내가 너무 많은 걱정을 해서 자네를 구속했어.”“하지만 이제 모든 게 끝났고 남은 건 자네 일뿐이니 손을 놓고 가서 처리하게.”“이제 더 이상 아무런 거리낌도 없고 자네를 구속할 사람도 없어!”국왕은 50대 초반의 중년인이었다. 그는 회색 의복을 입고 있었고 안경을 쓴 모습이 품위 있어 보였다.이선우는 그를 아버지처럼 여겼고 르네르에서 그의 진짜 신분을 알고 있는 사람은 국왕과 유동백뿐이었다.“그럴 생각입니다. 제가 떠나기 전에 무맹은 반드시 성장할 것이고 무맹이 르네르의 제1 세력이 될 것입니다.”“이제 무맹의 명성은 높아졌고 DT그룹의 뒷받침도 있으니 수행 자원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지금 무맹에 끊임없이 젊은 피를 수혈하고 있으니, 멀지 않아 르네르의 제1 세력이 될 것입니다.”“무맹의 젊은 세대는 끊임없이 전술부대, 총사령부와 군에 주입될 것입니다!”“제가 떠나더라도 수라지존의 칭
이한의 말에 이선우는 다시 한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이한은 이어 말했다.“난 그렇게 원대한 이상을 갖고 있지 않아. 내가 알고 있는 건 르네르라는 이 국토가 내가 태어나고 자란 땅이란 거야.”“내가 나선다면 사상자는 수십만 명에 그치지 않을 거야.”“이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아직 너무 얕아. 아들아, 네가 갈 길은 아직 멀단다.”“네가 지금까지 겪은 것들과 오랜 시간 동안 가야 할 길은 그저 네 인생의 지나가는 길일 뿐이다.”“무도의 길에는 끝이 없고 넌 이미 르네르를 위해 충분히 했다.”“남은 시간은 네 길을 가야 한다. 기억하거라, 무도는 도를 닦는 길을 가야 해. 네 생각에 넌 이미 자기만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하겠지.”“하지만 사실 네가 간 길은 아직 대중의 길이란다. 네 길을 걷기 전에 아직 무적이라고는 할 수 없어.”“아버지인 난 이미 나만의 길을 걸었기 때문에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네가 이 아버지가 수행자란 걸 발견하지 못한 것이야!”“경지가 일정 경계에 도달했지만, 길이 다르므로 상대방이 네 앞에서 모든 실력을 보여줘도 넌 상대방의 경지를 가늠할 수 없는 거란다.”“진정한 강자는 강할 수도 있고 약할 수도 있어. 진정한 강자는 평범한 사람 앞에서는 평범하고 강한 사람 앞에서는 슈퍼강자가 되어야해.”“그리고 네 아버지인 내가 그런 사람이다. 한 마디만 기억하라.”“난 무적이니 마음대로 해!”“여기에서 무적은 이 행성, 이 우주, 이 차원을 망라한다!”“독고구패!”이한의 마지막 한 마디가 이선우를 깨우쳤고 그는 순간 깨달았다.그의 시야와 마음이 확 트였다.독고구패!얼마나 패기 있고 자신감 있는 말이며, 얼마나 드넓은 마음과 실력인가!그는 순간 상처를 받았고 수천수만의 충격이 느껴졌다.그 순간 그는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도대체 어느 정도 경지인지 물었던 게 생각났다.그는 아버지의 경지가 어느 정도인지 간절하게 알고 싶었다!그의 마음을 진즉에 눈치챈 이한은 그의 머리를 치며 말했다.“난 무적이라고 진즉에
이설의 말을 들은 조민아는 약간 긴장됐다.그동안 그녀는 청구여제산 정산에서 내려온 후부터 계속 폐관 수행이었기에 바깥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그녀의 마음속에는 계속 이선우가 있었다. 그래서 이선우가 북부로 온다는 말에 그녀는 당황했다.“제 스승님이 정말 북부로 오고 계신가요?”“거짓말하는 건 아니죠?”그녀의 말에 이설은 뒤에서 조민아를 끌어안으며 그녀의 볼에 입맞춤했다.“이렇게 오랜 시간 같이 지냈는데 내가 왜 너한테 거짓말을 해? 사실 넌 스스로 잘 알고 있잖아, 한 번도 이선우를 잊은 적이 없다는 거.”“방금 이선우 얘기가 나왔을 때 네 심장 박동은 빨라졌고 이미 당황했어.”“내가 장담하는데 네 마음속에는 그 만난 적도 없는 약혼남 자리는 없어. 네 마음속에는 늘 이선우뿐이었어!”“그놈에게 도대체 무슨 매력이 있다고 장군님과 너희들이 그렇게 그 사람 걱정을 하는지.”“민아야, 충고하는데 네 내면의 가장 진실한 생각을 따라!”“전에도 말했지만, 난 처음에 이선우가 못마땅했어. 그저 쓸모없는 쓰레기라고 생각했거든.”“그런데 이렇게 오랜 시간을 겪어보니 정말 대단한 놈이란 걸 깨달았어.”“솔직히 가끔 장군님만 아니었으면 그 사람에게 가고 싶어.”“넌 이번에 꼭 기회를 잡아야 해. 이선우가 북부에 도착하면 바로 손에 넣는 거야.”“그럴 용기가 없고 결심이 생기지 않는다면 술을 많이 마셔서 자신을 취하게 만드는 거야.”“술이 사람의 용기를 북돋아 준다고 하잖아.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고 일단 그 사람을 손에 넣어.”이설은 이미 잔뜩 취했고 그녀가 하는 말 중의 절반은 술기운에 하는 말이었다.조민아는 완전히 진정됐고 마음은 물처럼 고요했다.오직 그녀 자신만은 이선우가 그녀의 마음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 혼약서만 없었다면 그녀는 진즉에 이선우를 찾아가 고백했을 것이다.가끔 그녀는 정말 많은 일에 얽매여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한 번도 자신을 놓아준 적이 없었고
이선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조민아는 그의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렸다.지금 이 순간 그녀는 이선우가 그녀의 마음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깨달았다.이선우도 감동한 얼굴이었지만, 그는 조민아를 제자로 여기는 마음이 더 컸다.그의 두 손은 허공에서 멈췄지만, 결국 내려놓고 가볍게 조민아의 등을 두드렸다.“됐어, 아가씨가 이렇게 울면 되겠어? 얼굴이 눈물범벅이 되었어.”이선우는 말하며 조민아를 밀어내고 두 손으로 그녀 얼굴의 눈물을 닦아냈다.“이제 너랑 아주머니가 왜 여기에 온 건지 말해줄래?”이선우는 조민아 모녀가 이곳에 1년 넘게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당시 모녀가 갑자기 그에게 작별을 고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알지 못했다.조민아가 입을 열려는 찰나 그녀의 어머니 문혜란이 술집에서 나왔다.“선우 씨, 오랜만이네요. 어서 들어오세요.”“음식들은 진즉에 준비해 놓았어요.”이선우를 다시 보니 문혜란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설레고 기쁜 마음이 더 컸다.“아주머니, 안녕하세요. 그럼 식사부터 할까요?”이선우는 조민아의 머리를 톡톡 치더니 그녀를 데리고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식사를 끝낸 후, 문혜란은 이선우와 조민아를 자기 방으로 데리고 왔다.밥을 먹을 때 이선우는 조민아 모녀가 그에게 할 말이 있는 것 같았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그는 모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물었다.“선우 씨,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 일도 없어요. 저랑 민아는 잘 지내고 있어요.”“당신에게 할 말이 있으니 일단 앉으세요.”“아주머니, 편하게 하세요. 그리고 선우 씨라고 부르지 마시고 예전처럼 선우라고 불러 주세요.”“그래, 선우야, 얼른 앉아.”이선우는 조민아와 나란히 앉았고 그는 그제야 조민아의 낯빛이 불그스레한 것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다.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두 손은 불안한 듯 자기 다리를 잡았다. 그때 문혜란이 반지와 결혼 증서를 꺼냈다.반지를 본 이선우는 깜짝 놀랐다.“아주머니, 반지가 왜 아주머니 손에 있어요
조민아는 허공을 딛고 일어나 보검을 손에 들고 이선우에게 그녀의 경지를 보여줬다!이선우는 지금 그녀의 경지가 매우 만족스러웠고 심지어 놀랍기까지 했다!“좋아 좋아, 역시 이선우의 여자야.”“성장 속도가 정말 놀라워. 현재 네 전투력은 은영 씨와 비슷비슷해.”이선우는 말하여 허공을 딛고 순식간에 공중에 도착했다!“누가 당신 여자라는 거예요? 저는 당신 제자예요.”“제 검을 받을 수 있겠어요?”그의 말에 조민아는 빨개진 얼굴로 말했다.“스승과 제자가 서로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그리고 그래야 짜릿하지.”“자, 가장 강력한 수법으로 공격해.”이선우의 말에 조민아는 부끄러워서 어쩔 줄을 몰랐고 그녀도 자기가 왜 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예전에 그녀는 이선우을 마음에 품은 채 몰래 좋아했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모든 것이 밝혀지니 온몸이 불편했다.그녀는 이선우와 눈만 마주치면 심장 박동이 빨라졌기 때문에 감히 그의 눈을 보지 못했다.“빨리 행동해. 지금은 날 남자로 생각하지 말고 네 스승으로 대하는 거야.”이선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조민아는 그에게 검을 휘둘렀고 무시무시한 검의 기운이 그를 덥혔다.하지만 이선우은 자기 몸에 닿은 검의 기운이 간지럽기만 할 뿐 아무렇지도 않았다!그 모습을 본 조민아는 맥이 탁 풀렸다.그녀는 충격을 받았고 너무 억울했다!이것은 그녀에게 있어서 가장 강력한 일검이었지만, 이선우는 아무렇지도 않았다!“이,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에요?”조민아는 이선우가 아주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지금도 그의 경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했다.하지만 방금 그녀의 일검에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지 깨달았고 이선우와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없었다.조민아에게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랐던 이선우는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수중의 검을 받아 들었다.이어서 그는 검을 휘둘렀고 그 모습을 본 조민아는 깜짝 놀라 온몸을 벌벌 떨었다.이선우는 가볍게 검을 휘둘렀지만, 그녀는 그의 검에서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추선이 계속하여 말을 이어갔다.“그뿐만 아니라 본인을 포함한 소속 종파 세력은 전부 풍부한 자원을 얻을 수 있을 거야. 나중에 만약 무술 랭킹 10위 안에 들 수 있다면 밀경에도 진입할 수 있어. 우리 몇몇 늙은이가 상의해 봤는데 최종적으로 네가 저 네 사람을 데리고 태극종을 대표하여 올해 남부 무술 랭킹 토너먼트에 참가하게 될 거야.”태극종의 대전 안에 추선과 곽소 그리고 태극종의 고위층 관리자들이 모여 앉아 있었고 그들 앞에는 최은영과 네 명의 젊은 제자들이 서있었다.그들 다섯 명은 현재 태극종의 젊은 배들 사이에서 전투력이 가장 강한 사람들로 특히 최은영의 전투력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추선은 이내 토너먼트의 규칙을 최은영에게 설명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방법은 간단했으며 대회에 신청하기만 하면 된다.토너먼트에 참가하는 수행자들은 자유롭게 상대를 지목할 수 있으며 무술 랭킹에 오른 수행자이든 오르지 못한 수행자이든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오래전부터 이런 전투를 갈망해온 최은영은 한시라도 빨리 강자들과 겨뤄보고 싶었고 더군다나 그녀는 이제 태극종 소속이기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감사합니다, 추씨. 그리고 종주님과 여러 장로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 지금 당장이라도 전투에 참가하고 싶습니다!”최은영이 긴 창을 든 채 말했다.“좋아, 그럼 은영이만 남고 너희 네 명은 얼른 가서 폐관 수련해. 경지를 조금이라도 제고해야지.”이내, 최은영 뒤에 서있던 네 명의 젊은 수행자들이 대전을 떠났고 추선이 최은영을 데리고 태극종의 한 밀경으로 들어가 그녀를 위해 단독 훈련을 개시했다.“이런 젠장, 최은영 저 사람은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귀재가 맞긴 하네요. 이렇게 짧은 시간에 우리 태극종 젊은 배들 중의 일인자가 되다니. 진짜 짜증이 나네요. 추 장로님이 최은영 저 여자를 위해 단독 훈련을 개시한 거 같은데 아마도 밀경으로 갔을 거예요. 선배님들, 계속 이대로 보고 있기만 하면 안 될 거 같
한 시간 뒤, 이성이 한 고급 호텔의 룸에 들어섰고 그 룸안에는 그와 나이가 비슷한 네 명의 남자가 앉아있었으며 그들은 양옆에 미인들까지 끼고 있었다.“젠장, 이성 네 이놈이 드디어 왔네. 얼른 앉아. 늦었으니까 벌주도 알아서 마시고.”말을 건넨 사람은 장석, 남천문파의 제자로 경지가 이성보다 한 단계 낮았다.이성의 계획은 오늘밤 이 사람들 입을 통해 음양사 멸망의 진실과 음양사에서 사라진 자원의 행방을 유출시키는 것이다.음양사의 멸망은 태극종의 생사와 연관되어 있기에 그는 반드시 신중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그가 이 사실을 유출했다는 걸 태극종의 종주와 장로들이 알아서는 절대 안 된다.“젠장, 장석, 내가 너희들처럼 그렇게 하루 종일 할 일이 없는 줄 알아? 난 태극종 젊은 배들 중에서 알아주는 실력자라고. 난 태극종을 대표하여 다음달에 주최되는 무술 랭킹 토너먼트에 참가할 몸이야. 말해봐, 무슨 일이 있길래 나를 이렇게 급하게 부른 거야?”전에 이성을 먼저 부른 건 장석이 확실했다. 장석의 전화를 받았을 때 이성은 나오고 싶지 않았지만 종주가 그와 최은영 등 제자들과 회의를 진행한 뒤 이성은 장석을 만나보기로 결정했다!그뿐만 아니라 이성은 요 근래 남천문파와 각 세력에서 음양사의 멸망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모든 종파 세력들은 같은 목적을 갖고 있었고 그건 바로 음양사에서 남긴 자원을 찾는 것이다.이성은 자리에 앉자마자 술잔을 비웠고 장석이 두 미인을 이성 곁에 보냈지만 이성이 두 여인을 뿌리쳤다.이를 지켜보던 장석이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이성, 이런 빌어먹을 놈아! 너 지금 내 앞에서 고상한 척하는 거야? 평소에 헤헤거리면서 잘 놀았잖아. 저 두 여인은 우리도 건드리지 않았어.”“당장 이 여자들을 내보내!”이성은 술자리를 즐기러 온 것이 아니기에 여인들에게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장석 등 일행은 이성의 기분이 안 좋아 보이자 얼른 곁에 끼고 있던 여인들을 전부 내보냈다.“아유, 이성 형님, 오
장석은 그들이 말을 끝내고 나서야 다시 말을 이어갔다.“처음엔 나도 안 믿었어요. 근데 우리 파주와 몇몇 장로들이 직접 음양사에 가서 확인했어요. 그들 말에 의하면 그곳에 검기가 조금 남아있었다고 하던데 그래서 음양사의 멸망이 슈퍼 강자인 누군가가 원격으로 검기를 뿜어서 저지른 짓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다들 생각해 봐요. 음양사의 어린 파주, 그러니까 성자가 어떻게 죽었는지 잊으셨어요? 아직까지 그 일의 진실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전혀 없잖아요. 음양사의 성자는 평소에 건방진 성격에 여색까지 즐기는 나쁜 놈이에요. 제가 보기엔 그 성자가 모 슈퍼 강자의 여자나 딸을 잘못 건드려서 살해당한 것 같아요. 그러다가 결국 음양사도 멸망하게 된 거죠.”말을 하던 장석이 술을 쭉 들이킨 뒤, 이성 등 네 명을 빤히 쳐다보았다.이때, 그들 중 한 명이 입을 열었다.“음양사의 성자에 대해서는 나도 인상이 꽤 깊어. 그 빌어먹을 놈은 너무 건방졌어. 그놈은 마음에 든 여자가 생기면 반드시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거든. 내가 보기에도 음양사의 멸망이 그놈과 큰 연관이 있는 거 같아. 그놈이 밖에서 모 슈퍼 강자의 여자나 딸을 잘못 건드린 게 확실해. 결국 본인도 목숨을 잃고 음양사도 그놈 때문에 멸망하게 된 거지. 그래서 말인데 나도 들은 소식이 있어. 등불 축제가 시작됐던 그날, 누군가가 그놈이 주막 앞에서 한 여인의 앞길을 막고 있는 걸 본 적이 있다고 했어. 그리고 일부 강자의 말을 들어보면 그날 밤, 그들은 어마어마할 정도로 강한 압박을 느꼈다고 해. 내가 보기엔 그날 밤, 누군가가 손을 쓴 거야.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음양사를 멸한 자가 확실해.”그 사람이 말을 마치자 곁에 있던 남자가 얼른 말을 보탰다.“맞아, 맞아! 등불 축제가 있던 날 벌어진 일을 나도 소문으로 들었어. 내 생각에도 음양사의 멸망이 성자와 연관이 있는 거 같아. 그리고 음양사를 멸하고 성자까지 죽인 그 슈퍼 강자는 절대 우리 남부의 사람이 아닐 거야. 심지어 곤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