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습을 보고 위왕은 깜짝 놀라 어쩔 줄을 몰랐다.“젠장, 너 이 녀석 너무 건방진 거 아니야?”“이렇게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는 건 아니지!”“안에 삼대 황족과 진효종 등 권세 있는 창시자들이 있는데 우리가 이렇게 걸어 들어가면 그들이 우리를 죽이지 않겠어?”이러한 말들을 내뱉고도 위왕은 벌떡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이선우의 뒤를 따라갔다.두 사람이 나타나자마자 진효종 그들은 두 사람을 발견했다.모든 사람은 순식간에 강적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그들은 진즉에 국왕과 사이가 틀어졌고 지금 모여서 공멸 계획을 이용하여 국왕이 타협하도록 압박할 방법을 의논하는 중이었다.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이선우와 위왕은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수백 명의 신급 강자들이 내뿜는 무시무시한 위압감에 위왕은 다리에 힘이 빠져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했다.그러나 그의 다리가 바닥에 닿기도 전에 강력한 힘이 그를 순식간에 일으켜 세웠다.“그렇게 쉽게 주저앉아서는 안 되지요. 그저 여기서 좋은 구경이나 하세요.”그는 말하며 위왕의 어깨를 두드렸고 진기가 그의 체내에 주입됐다.순간 그는 자기 허리가 그 어느때 보다 빳빳하게 세워지는 것이 느껴졌다.그는 깜짝 놀랐다.그때 진효종 그들이 말을 걸어왔다.“이선우, 위왕, 간땡이가 부었나 보군. 감히 여기를 쳐들어오다니!”“정말 대단하군, 당신들을 너무 얕잡아봤어. 바깥의 사람들은 전부 당신들이 처리한 건가?”“여기에 나타난 이상 당신들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어.”“여러분, 우리는 이미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오늘 일은 그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됩니다.”“저 두 사람을 죽입시다.”진효종의 말이 끝나자마자 진씨 가문의 창시자가 나섰고 이어서 다른 권세 있는 창시자들도 일어서기 시작했다.마지막으로 삼대 황족의 창시자가 나섰고, 이 늙은 괴물들은 전부 200살이 넘는 사람들이었다.그들은 구품지존 탑급의 경계에서 최소 100여 년을 머물렀다. 때문에 구품지존 탑급 경계를 넘어설 때 그들 중 수많은 사람이 바로 삼품 신급
그는 북부로 갔다가 곤륜산으로 떠날 것이기에 국왕에게 작별을 고하러 온 것이다.르네르의 가장 큰 복병은 십대 권력가와 삼대 황족이었는데, 지금 그들은 전부 멸망했다.이제 더는 르네르의 뿌리를 위협할 수 있는 세력과 가문이 없다!현재 르네르는 가장 안전하고 견고한 상태라고 할 수 있었기에 이선우는 계속 여기에 머무를 필요가 없었다.그리고 계획대로 이제 출발할 때가 되었다. 요 며칠 조민아가 북부에서 큰 움직임을 일으켰다는 소문을 들었다.그의 유일한 제자이자 가장 소중한 제자이기에 그는 반드시 그녀의 체면을 세워주러 가봐야 한다.이것은 곤륜산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다.사실 북부에서 조민아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그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일 때문에 계속 북부로 갈 기회가 없었다.이제 용산의 일은 일단락되었고, 르네르도 안정되었으니, 그가 떠날 때가 되었다.“자네를 괴롭게 했군. 자네의 경지와 실력으로는 아예 그렇게 많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자네한테 있어서 그저 손바닥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내가 너무 많은 걱정을 해서 자네를 구속했어.”“하지만 이제 모든 게 끝났고 남은 건 자네 일뿐이니 손을 놓고 가서 처리하게.”“이제 더 이상 아무런 거리낌도 없고 자네를 구속할 사람도 없어!”국왕은 50대 초반의 중년인이었다. 그는 회색 의복을 입고 있었고 안경을 쓴 모습이 품위 있어 보였다.이선우는 그를 아버지처럼 여겼고 르네르에서 그의 진짜 신분을 알고 있는 사람은 국왕과 유동백뿐이었다.“그럴 생각입니다. 제가 떠나기 전에 무맹은 반드시 성장할 것이고 무맹이 르네르의 제1 세력이 될 것입니다.”“이제 무맹의 명성은 높아졌고 DT그룹의 뒷받침도 있으니 수행 자원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지금 무맹에 끊임없이 젊은 피를 수혈하고 있으니, 멀지 않아 르네르의 제1 세력이 될 것입니다.”“무맹의 젊은 세대는 끊임없이 전술부대, 총사령부와 군에 주입될 것입니다!”“제가 떠나더라도 수라지존의 칭
이한의 말에 이선우는 다시 한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이한은 이어 말했다.“난 그렇게 원대한 이상을 갖고 있지 않아. 내가 알고 있는 건 르네르라는 이 국토가 내가 태어나고 자란 땅이란 거야.”“내가 나선다면 사상자는 수십만 명에 그치지 않을 거야.”“이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아직 너무 얕아. 아들아, 네가 갈 길은 아직 멀단다.”“네가 지금까지 겪은 것들과 오랜 시간 동안 가야 할 길은 그저 네 인생의 지나가는 길일 뿐이다.”“무도의 길에는 끝이 없고 넌 이미 르네르를 위해 충분히 했다.”“남은 시간은 네 길을 가야 한다. 기억하거라, 무도는 도를 닦는 길을 가야 해. 네 생각에 넌 이미 자기만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하겠지.”“하지만 사실 네가 간 길은 아직 대중의 길이란다. 네 길을 걷기 전에 아직 무적이라고는 할 수 없어.”“아버지인 난 이미 나만의 길을 걸었기 때문에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네가 이 아버지가 수행자란 걸 발견하지 못한 것이야!”“경지가 일정 경계에 도달했지만, 길이 다르므로 상대방이 네 앞에서 모든 실력을 보여줘도 넌 상대방의 경지를 가늠할 수 없는 거란다.”“진정한 강자는 강할 수도 있고 약할 수도 있어. 진정한 강자는 평범한 사람 앞에서는 평범하고 강한 사람 앞에서는 슈퍼강자가 되어야해.”“그리고 네 아버지인 내가 그런 사람이다. 한 마디만 기억하라.”“난 무적이니 마음대로 해!”“여기에서 무적은 이 행성, 이 우주, 이 차원을 망라한다!”“독고구패!”이한의 마지막 한 마디가 이선우를 깨우쳤고 그는 순간 깨달았다.그의 시야와 마음이 확 트였다.독고구패!얼마나 패기 있고 자신감 있는 말이며, 얼마나 드넓은 마음과 실력인가!그는 순간 상처를 받았고 수천수만의 충격이 느껴졌다.그 순간 그는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도대체 어느 정도 경지인지 물었던 게 생각났다.그는 아버지의 경지가 어느 정도인지 간절하게 알고 싶었다!그의 마음을 진즉에 눈치챈 이한은 그의 머리를 치며 말했다.“난 무적이라고 진즉에
이설의 말을 들은 조민아는 약간 긴장됐다.그동안 그녀는 청구여제산 정산에서 내려온 후부터 계속 폐관 수행이었기에 바깥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그녀의 마음속에는 계속 이선우가 있었다. 그래서 이선우가 북부로 온다는 말에 그녀는 당황했다.“제 스승님이 정말 북부로 오고 계신가요?”“거짓말하는 건 아니죠?”그녀의 말에 이설은 뒤에서 조민아를 끌어안으며 그녀의 볼에 입맞춤했다.“이렇게 오랜 시간 같이 지냈는데 내가 왜 너한테 거짓말을 해? 사실 넌 스스로 잘 알고 있잖아, 한 번도 이선우를 잊은 적이 없다는 거.”“방금 이선우 얘기가 나왔을 때 네 심장 박동은 빨라졌고 이미 당황했어.”“내가 장담하는데 네 마음속에는 그 만난 적도 없는 약혼남 자리는 없어. 네 마음속에는 늘 이선우뿐이었어!”“그놈에게 도대체 무슨 매력이 있다고 장군님과 너희들이 그렇게 그 사람 걱정을 하는지.”“민아야, 충고하는데 네 내면의 가장 진실한 생각을 따라!”“전에도 말했지만, 난 처음에 이선우가 못마땅했어. 그저 쓸모없는 쓰레기라고 생각했거든.”“그런데 이렇게 오랜 시간을 겪어보니 정말 대단한 놈이란 걸 깨달았어.”“솔직히 가끔 장군님만 아니었으면 그 사람에게 가고 싶어.”“넌 이번에 꼭 기회를 잡아야 해. 이선우가 북부에 도착하면 바로 손에 넣는 거야.”“그럴 용기가 없고 결심이 생기지 않는다면 술을 많이 마셔서 자신을 취하게 만드는 거야.”“술이 사람의 용기를 북돋아 준다고 하잖아.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고 일단 그 사람을 손에 넣어.”이설은 이미 잔뜩 취했고 그녀가 하는 말 중의 절반은 술기운에 하는 말이었다.조민아는 완전히 진정됐고 마음은 물처럼 고요했다.오직 그녀 자신만은 이선우가 그녀의 마음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 혼약서만 없었다면 그녀는 진즉에 이선우를 찾아가 고백했을 것이다.가끔 그녀는 정말 많은 일에 얽매여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한 번도 자신을 놓아준 적이 없었고
이선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조민아는 그의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렸다.지금 이 순간 그녀는 이선우가 그녀의 마음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깨달았다.이선우도 감동한 얼굴이었지만, 그는 조민아를 제자로 여기는 마음이 더 컸다.그의 두 손은 허공에서 멈췄지만, 결국 내려놓고 가볍게 조민아의 등을 두드렸다.“됐어, 아가씨가 이렇게 울면 되겠어? 얼굴이 눈물범벅이 되었어.”이선우는 말하며 조민아를 밀어내고 두 손으로 그녀 얼굴의 눈물을 닦아냈다.“이제 너랑 아주머니가 왜 여기에 온 건지 말해줄래?”이선우는 조민아 모녀가 이곳에 1년 넘게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당시 모녀가 갑자기 그에게 작별을 고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알지 못했다.조민아가 입을 열려는 찰나 그녀의 어머니 문혜란이 술집에서 나왔다.“선우 씨, 오랜만이네요. 어서 들어오세요.”“음식들은 진즉에 준비해 놓았어요.”이선우를 다시 보니 문혜란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설레고 기쁜 마음이 더 컸다.“아주머니, 안녕하세요. 그럼 식사부터 할까요?”이선우는 조민아의 머리를 톡톡 치더니 그녀를 데리고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식사를 끝낸 후, 문혜란은 이선우와 조민아를 자기 방으로 데리고 왔다.밥을 먹을 때 이선우는 조민아 모녀가 그에게 할 말이 있는 것 같았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그는 모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물었다.“선우 씨,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 일도 없어요. 저랑 민아는 잘 지내고 있어요.”“당신에게 할 말이 있으니 일단 앉으세요.”“아주머니, 편하게 하세요. 그리고 선우 씨라고 부르지 마시고 예전처럼 선우라고 불러 주세요.”“그래, 선우야, 얼른 앉아.”이선우는 조민아와 나란히 앉았고 그는 그제야 조민아의 낯빛이 불그스레한 것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다.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두 손은 불안한 듯 자기 다리를 잡았다. 그때 문혜란이 반지와 결혼 증서를 꺼냈다.반지를 본 이선우는 깜짝 놀랐다.“아주머니, 반지가 왜 아주머니 손에 있어요
조민아는 허공을 딛고 일어나 보검을 손에 들고 이선우에게 그녀의 경지를 보여줬다!이선우는 지금 그녀의 경지가 매우 만족스러웠고 심지어 놀랍기까지 했다!“좋아 좋아, 역시 이선우의 여자야.”“성장 속도가 정말 놀라워. 현재 네 전투력은 은영 씨와 비슷비슷해.”이선우는 말하여 허공을 딛고 순식간에 공중에 도착했다!“누가 당신 여자라는 거예요? 저는 당신 제자예요.”“제 검을 받을 수 있겠어요?”그의 말에 조민아는 빨개진 얼굴로 말했다.“스승과 제자가 서로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그리고 그래야 짜릿하지.”“자, 가장 강력한 수법으로 공격해.”이선우의 말에 조민아는 부끄러워서 어쩔 줄을 몰랐고 그녀도 자기가 왜 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예전에 그녀는 이선우을 마음에 품은 채 몰래 좋아했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모든 것이 밝혀지니 온몸이 불편했다.그녀는 이선우와 눈만 마주치면 심장 박동이 빨라졌기 때문에 감히 그의 눈을 보지 못했다.“빨리 행동해. 지금은 날 남자로 생각하지 말고 네 스승으로 대하는 거야.”이선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조민아는 그에게 검을 휘둘렀고 무시무시한 검의 기운이 그를 덥혔다.하지만 이선우은 자기 몸에 닿은 검의 기운이 간지럽기만 할 뿐 아무렇지도 않았다!그 모습을 본 조민아는 맥이 탁 풀렸다.그녀는 충격을 받았고 너무 억울했다!이것은 그녀에게 있어서 가장 강력한 일검이었지만, 이선우는 아무렇지도 않았다!“이,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에요?”조민아는 이선우가 아주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지금도 그의 경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했다.하지만 방금 그녀의 일검에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지 깨달았고 이선우와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없었다.조민아에게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랐던 이선우는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수중의 검을 받아 들었다.이어서 그는 검을 휘둘렀고 그 모습을 본 조민아는 깜짝 놀라 온몸을 벌벌 떨었다.이선우는 가볍게 검을 휘둘렀지만, 그녀는 그의 검에서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추선이 계속하여 말을 이어갔다.“그뿐만 아니라 본인을 포함한 소속 종파 세력은 전부 풍부한 자원을 얻을 수 있을 거야. 나중에 만약 무술 랭킹 10위 안에 들 수 있다면 밀경에도 진입할 수 있어. 우리 몇몇 늙은이가 상의해 봤는데 최종적으로 네가 저 네 사람을 데리고 태극종을 대표하여 올해 남부 무술 랭킹 토너먼트에 참가하게 될 거야.”태극종의 대전 안에 추선과 곽소 그리고 태극종의 고위층 관리자들이 모여 앉아 있었고 그들 앞에는 최은영과 네 명의 젊은 제자들이 서있었다.그들 다섯 명은 현재 태극종의 젊은 배들 사이에서 전투력이 가장 강한 사람들로 특히 최은영의 전투력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추선은 이내 토너먼트의 규칙을 최은영에게 설명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방법은 간단했으며 대회에 신청하기만 하면 된다.토너먼트에 참가하는 수행자들은 자유롭게 상대를 지목할 수 있으며 무술 랭킹에 오른 수행자이든 오르지 못한 수행자이든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오래전부터 이런 전투를 갈망해온 최은영은 한시라도 빨리 강자들과 겨뤄보고 싶었고 더군다나 그녀는 이제 태극종 소속이기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감사합니다, 추씨. 그리고 종주님과 여러 장로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 지금 당장이라도 전투에 참가하고 싶습니다!”최은영이 긴 창을 든 채 말했다.“좋아, 그럼 은영이만 남고 너희 네 명은 얼른 가서 폐관 수련해. 경지를 조금이라도 제고해야지.”이내, 최은영 뒤에 서있던 네 명의 젊은 수행자들이 대전을 떠났고 추선이 최은영을 데리고 태극종의 한 밀경으로 들어가 그녀를 위해 단독 훈련을 개시했다.“이런 젠장, 최은영 저 사람은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귀재가 맞긴 하네요. 이렇게 짧은 시간에 우리 태극종 젊은 배들 중의 일인자가 되다니. 진짜 짜증이 나네요. 추 장로님이 최은영 저 여자를 위해 단독 훈련을 개시한 거 같은데 아마도 밀경으로 갔을 거예요. 선배님들, 계속 이대로 보고 있기만 하면 안 될 거 같
한 시간 뒤, 이성이 한 고급 호텔의 룸에 들어섰고 그 룸안에는 그와 나이가 비슷한 네 명의 남자가 앉아있었으며 그들은 양옆에 미인들까지 끼고 있었다.“젠장, 이성 네 이놈이 드디어 왔네. 얼른 앉아. 늦었으니까 벌주도 알아서 마시고.”말을 건넨 사람은 장석, 남천문파의 제자로 경지가 이성보다 한 단계 낮았다.이성의 계획은 오늘밤 이 사람들 입을 통해 음양사 멸망의 진실과 음양사에서 사라진 자원의 행방을 유출시키는 것이다.음양사의 멸망은 태극종의 생사와 연관되어 있기에 그는 반드시 신중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그가 이 사실을 유출했다는 걸 태극종의 종주와 장로들이 알아서는 절대 안 된다.“젠장, 장석, 내가 너희들처럼 그렇게 하루 종일 할 일이 없는 줄 알아? 난 태극종 젊은 배들 중에서 알아주는 실력자라고. 난 태극종을 대표하여 다음달에 주최되는 무술 랭킹 토너먼트에 참가할 몸이야. 말해봐, 무슨 일이 있길래 나를 이렇게 급하게 부른 거야?”전에 이성을 먼저 부른 건 장석이 확실했다. 장석의 전화를 받았을 때 이성은 나오고 싶지 않았지만 종주가 그와 최은영 등 제자들과 회의를 진행한 뒤 이성은 장석을 만나보기로 결정했다!그뿐만 아니라 이성은 요 근래 남천문파와 각 세력에서 음양사의 멸망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모든 종파 세력들은 같은 목적을 갖고 있었고 그건 바로 음양사에서 남긴 자원을 찾는 것이다.이성은 자리에 앉자마자 술잔을 비웠고 장석이 두 미인을 이성 곁에 보냈지만 이성이 두 여인을 뿌리쳤다.이를 지켜보던 장석이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이성, 이런 빌어먹을 놈아! 너 지금 내 앞에서 고상한 척하는 거야? 평소에 헤헤거리면서 잘 놀았잖아. 저 두 여인은 우리도 건드리지 않았어.”“당장 이 여자들을 내보내!”이성은 술자리를 즐기러 온 것이 아니기에 여인들에게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장석 등 일행은 이성의 기분이 안 좋아 보이자 얼른 곁에 끼고 있던 여인들을 전부 내보냈다.“아유, 이성 형님, 오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