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17화 수라지존의 검기

검기가 나타난 순간, 모두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다.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섬뜩한 공포가 그들을 포위했다.

곽소와 같은 강자들도 똑 같은 공포를 느꼈다. 눈까풀이 떨리고 온몸에 솜털이 전부 일어나는 느낌이었다.

살면서 피바람을 많이 경험한 그들이지만 최은영이 방출한 검기는 그들에게도 낯선 것이었다. 그것은 이미 그들의 인지 범위를 벗어난 기운이었다.

그들은 검기가 무섭다고만 느꼈지 이 검기의 근원이 어디서 왔는지는 아직 인지하지 못했다.

곽소와 다른 장로들도 최은영의 천부적 자질이 검증되었기에 그것의 출처를 크게 따지지는 않았다.

태극종의 다른 장로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최은영이 여기까지 온 것도 추선이나 곽소의 인맥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태극종은 외부인을 극도로 경계하는 문파였지만 그와 동시에 강자를 존중하는 조직이었다.

그들이 보기에 최은영이 방출한 이 검기는 추선이나 곽소의 도움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가 검기를 석방했을 때도 가소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추선과 곽소에게서 최은영에 관해 들은 바가 있었지만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 천부적 재능과 배경을 가졌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태극종의 엘리트로 추앙 받아온 그들이었기에 다소 오만하고 안하무인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태어나자마자 태극종에 입문하여 모든 청춘을 태극종에 바친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생각이 그렇게 깊지 않았고 강한 자에게만 굴복했다.

일부는 조금 전 최은영이 보인 검기에서 공포를 느꼈고 그녀의 재능이 자신들보다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젠장! 저건 뭐지?”

“태극종에는 별 희한한 놈들만 모였네? 나이 든 것들은 뒤에서 뒷짐 지고 구경하는데 제자들은 불만이 많은가 봐?”

“곽 종주, 그렇게 자부하더니 제자들이 당신 말을 별로 따르지 않고 싶어하는 눈치인데?”

“고작 이 정도 실력으로 우리 음양사를 상대하려 했던 거야?”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저년은 내가 데려가야겠어! 아무도 나를 막지는 못해!”

고명혜가 떠들어대는 와중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