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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검기의 위력

조금 전 핸드폰으로 남편과 음양사 장로들에게 차례대로 전화를 돌렸지만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

이미 죽은 사람들이 그녀의 전화를 받을 수 있을 리 만무했다.

고명혜도 천천히 음양사는 이미 멸망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비록 믿기지는 않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으니 다른 가능성은 없었다.

무인으로써 최은영이 검기를 방출하던 순간 그것의 위력을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다.

추선과 곽소를 비롯한 장로들은 바닥에 무릎 꿇고 애원하는 고명혜를 떨떠름한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고명혜가 얼마나 오만방자한 사람인지 잘 아는 그들로써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랬던 그녀가 이렇게 비굴하게 애원하는 모습과 검기 하나로 음양사 전체를 날려버린 최은영을 번갈아보면서도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추선이 최은영에게로 다가가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

“설마 그 검기 하나로 음양사를 날려버린 거야?”

최은영은 담담히 대답했다.

“추선 어르신, 사람을 보내 음양사로 가서 확인해 보세요. 오늘 이후로 이 곤륜산에 더 이상 음양사라는 존재는 없는 겁니다.”

“너 정말 대단한 녀석이로구나!”

추선은 그녀의 말을 믿으면서도 사람을 보내 확인하게 했다.

최은영이 고명혜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이 바라던 대로 음양사는 이제 이 땅에서 사라졌어. 이제 네 차례야.”

고명혜가 혼비백산한 얼굴로 애원했다.

“내가 잘못했어. 목숨만 살려줘. 난 죽고 싶지 않단 말이야!”

푸흡!

최은영은 더 이상 그녀에게 발언의 기회를 주지 않고 창을 그녀의 가슴에 찔러 넣었다.

고명혜는 자신의 가슴에 생긴 거대한 구멍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며 서서히 바닥으로 쓰러졌다.

이로써 태극종에 시비를 걸러 왔던 무리가 전멸했다.

곽소를 비롯한 태극종 장로들은 최은영을 데리고 내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태극종의 모든 인원을 소집하여 명령을 하달했다.

오늘 발생한 모든 것을 함구하라는 명령이었다.

하지만 불복하는 자들이 있었다.

“종주님, 정말 저 여자가 혼자 힘으로 음양사를 멸했다고 믿으시는 건 아니죠?”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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