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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음양사의 몰락

하늘에서 내린 이 검기는 음양사 수장과 다른 무인들의 인지 범위를 넘어섰다.

“다들 잘 들어. 절대 실력을 숨기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저 검기를 막아내.”

음양사 수장의 외침이 허공을 갈랐다. 천무경에 도달한 그의 몸에서 강력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다른 무인들도 지체하지 않고 기력을 방출했지만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무아지경의 경지에 오른 그 검기는 그들의 방어막을 무시하고 들어왔다.

푸흡!

음양사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건축물이 순식간에 폐허가 되었다.

“젠장! 이게 다 뭐야!”

음양사 수장이 놀라서 눈을 부릅뜨며 욕설을 내뱉었다. 온몸의 솜털이 다 일어나고 등에서 식은땀이 비오듯 흘렀다.

“겁먹지 말고 버텨!”

수장이 허공으로 뛰어 올라 사방으로 기운을 흩뿌렸다.

하지만 얼마 못가 그는 그대로 바닥에 추락했다. 그 검기는 마치 영혼이 달린 것처럼 모두를 꼼짝달싹 못하게 봉인했다.

“수장님!”

겁에 질린 무인들이 자신들의 수장을 향해 뛰어갔다.

하지만 또 다시 들려온 굉음과 함께 검기가 그대로 음양사 수장의 가슴을 갈랐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이 어떻게 죽는지 모르고 그대로 고꾸라졌다.

다른 무인들은 당황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 검기가 나타난 순간부터 그들은 전에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섬뜩한 죽음의 기운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이 그대로 수장의 가슴을 가를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음양사의 자존심이 처참하게 뭉개진 순간이었다.

그것은 음양사의 무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당하게 수장의 심장을 찔렀다.

허공에 피가 흩뿌려지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검기는 마치 자아 의식이 있는 것처럼 수십 갈래로 갈라져 사방으로 흩어졌다.

음양사의 장로들과 제자들은 사방에서 오는 무시무시한 검기의 위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검기가 허공에서 칼춤을 추자 품계가 낮은 음양사 무인들은 미처 반응할 새도 없이 몸이 반으로 갈라졌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가장 무서운 건 공중의 공기마저 검기의 통제를 받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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