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통화를 바로 끊어버렸다.이 번호는 유동백이 그녀에게 준 것이였기에 상대방이 누구인지 그녀는 아예 몰랐다.그래서 그녀는 지금 이 전화의 주인이 누구인지 매우 궁금해졌다. 방금 상대방과 통화할 때 약간의 실마리를 찾았는데, 상대방은 이선우 측근일 가능성이고 높고 심지어 가족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그녀로 하여금 상대방과 이선우 두 사람에 대해 궁금해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떨어져 있는 동안 더는 생각하지 않았을 뿐이다.아무리 곰곰이 생각해 봐도 최은영은 답을 찾지 못하자 아예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최은영은 바로 이설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녀와 이설 사이에 특수한 비밀 연결망이 있다. 웬만해서는 두 사람 모두 이 특수 연결 수단을 쓰지 않았지만, 지금은 할 수가 없다.전화는 곧바로 연결되었고 이설이 흥분하고 격동해 우는 목소리가 최은영의 귀에 들렸다.“장군님, 이제야 저한테 전화를 주셨군요.”“어디 계세요? 잘 지내고 있나요? 언제 돌아오시나요?”“조용히 해, 울기는 왜 울어?”최은영의 말에 이설이 금방 울음을 그쳤고 그동안의 상황과 자신의 경지를 모두 최은영한테 보고 올렸다.“이선우는 지금 어때?”이선우 얘기가 나오자 최은영의 말투가 순간 온화해졌다.“잘 지내요. 여전히 옛날처럼 신비주의를 지키고 누구도 이선우 경지가 어느 단계인지를 몰라요.”“그동안 이선우 곁에 미스터리한 사람이 많이 나타났고 저마다 강자였어요. 그리고 무도 연맹을 만들었고 이미 몇만 명의 멤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무도 연맹의 발전이 아주 빠르고 저도 일부분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현재 무도연맹 내에 무왕급 강자가 삼백 명이 넘어요.”최은영이 듣고 깜짝 놀랐다. 이선우가 무도연맹을 만든 것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빠르게 발전할 줄은 몰랐다.삼백 명이 넘는 무왕급 이상의 강자가 있다는 건 무시할 수 없는 힘이다. 그녀가 더욱 놀란 것은 이선우 주위에 나타난 미스터리 강자이다.이선우 당신은 도대체 어떤 사람 일가?최은영의 호기심이
최은영은 즉시 노성과 함께 길을 나섰다.2주 뒤.최은영은 변경 중진의 새로운 왕이 되었고, 기타 모든 세력은 그녀와 노성 그리고 그 외 사람들에 의해 떼 죽음을 당했다.그녀와 그들의 협의에 따라 모든 지역 자산은 노성 등 일행에게 준다.그 미스터리 세력이 이 지역에 남겨둔 사람들도 최은영이 다 죽였고 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 바로 이 도시의 갑부, 뚱뚱한 중년 남성이였다.최은영은 그의 입에서 가치 있는 정보들을 많이 얻었고 그 정보를 따라 용산 허씨 가문을 노리기 시작했다.허씨 가문은 미스터리 세력의 대리인 중 분량이 가장 많은 가문이다.아직 작전을 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이 만큼의 정보만 알면 충분했다. 그때, 그녀도 유동백의 전화를 받았고, 유동백은 그녀더러 아틀란으로 와서 만나자고 했다.다음 날, 최은영은 바로 르네르를 떠나 아틀란으로 향했다.......동부 영안진.이곳은 동부 열여섯 진중 제일 중진이고 인구가 일억 명을 넘는 동부 정치 경제 문화중심이고 동부 청용왕 본가가 이곳에 있다.홍씨 가문 및 이씨 가문도 이곳에 있다.청용왕 본가.오늘 청용왕 저택에서 동부 각 세력, 각 가문을 청하는 연회가 열린다. 상회의 두 부회장 및 이씨 가문의 가장, 그리고 홍씨 가문의 가장도 초청 리스트에 있다.연회가 끝난 후, 청용왕은 홍씨 가문의 가장 홍구영, 이씨 가문의 가장 이청천, 그리고 상회 부회장 왕광명을 자신의 서재로 불렀다.이 네 사람과 남은 한 명의 부회장을 합하면 동부 전체의 탑급 실권자들이였다. 매 사람들이 손을 한번 휘두르면 동부 전체가 흔들렸고 특히 청용왕의 실권이 강했다.그는 동부 전체에 유일한 대왕이고 홍구영, 이청천, 그리고 왕광명은 작은 왕이다.“세 분, 풍영지에서 있은 일을 다들 들으셨죠. 많은 얘기를 더 하지 않겠습니다.”“제 사람이 금방 이선우의 최신 소식을 전해 왔어요.”“여러분도 잘 보세요.”청용왕이 정보 세 개를 홍구천 등 세 사람 앞에 놓았고 세 사람은 바로 읽어보기 시작했다.
오늘 이선우는 이설과 탁소은에게 휴가를 주었고 같이 쇼핑하기로 약속했다.이설은 최은영의 전화를 받은 후로부터 사기가 올랐기에 무슨 일을 하든지 힘이 났다.바로 그때 이선우가 전화 한 통을 받고 이설 등과 함께 가지 못하게 되였다.“미안해요. 오늘같이 쇼핑 못 갈것 같아요. 일이 좀 생겨서 처리해야 해요.”그러자 이선우가 은행 카드 한 장을 꺼내 이설에게 전해줬다. 그 순간 김홍매, 임주하, 홍슬비에게 동시에 전화가 왔다.그들은 모두 누가 DT 그룹, L 그룹, 홍씨 그룹의 주식을 건드렸다고 말해줬다.“무슨 일이에요? 혹시 누가 DT 그룹과 L 그룹을 건드린 거에요?”이설은 경각심이 강했고 예민했다. 지금 풍영진에서 누구도 무력으로 이선우를 건드리지 못하기 때문에 DT 그룹과 L 그룹을 건드릴 가능성 밖에 없다.“괜찮아요, 내가 처리할 수 있어요. 애들 데리고 나가 노세요.”이선우는 은행 카드를 이설에게 주고 밖으로 나갔다.가는 길에 그는 심은비와 블랙 피닉스에게 전화를 걸었고 자양종이 풍영진에 둔 사람들을 다 죽이라고 명령했다. 동시에 전지현에게 전화해 성현을 보내 자양종을 죽여라고 시켰다.한 시간 뒤, 이선우가 L 그룹에 도착했다.그 시각 임주하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부하의 업무보고를 듣고 있었고 얼굴색이 무척 어두웠으며 속으로 애타했다.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내에 L 그룹의 주식이 최저점으로 떨어졌다. 이러다가는 하루 만에 L 그룹의 주식이 폭락할 수도 있다. 오래 협력해 오던 고객들도 저마다 전화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따졌다.그 사람들이 뭐라 하지는 않았지만 L 그룹의 주식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계약 해지를 통보할 거라는 걸 임주하는 잘 알고 있다.“임 대표님, 이선우 씨가 오셨습니다.”비서가 임주하에게 보고했고 이선우가 왔다는 말에 그녀의 얼굴에 웃음이 띤 동시에 마음도 차분해졌다.그녀는 사무실을 나와 복도로 나오자 이선우와 마주쳤고 이선우를 자신이 휴식실로 데려왔다.“지금 무슨 상황이에요?”휴식실에서 이선우가
이선우에게 빚지기 싫었기 때문이다.그녀가 이선우를 만나야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사무실 문이 열렸고 이선우가 걸어 들어왔다.이선우가 홍씨 그룹의 상황을 오는 길에 다 들었기 때문에 홍슬비 앞에 다가와 은행카드 한 장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카드 안에 300조 정도 있고 카드 뒤에 번호가 있어요. 여기 번호로 전화하고 송금하면 나머지 일을 해결해줄거에요. 더 이상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제가 빌려준 걸로 치고 남은 평생 갚으시면 됩니다.”이때까지 지내면서 이선우는 이미 홍슬비가 얼굴이 안 깎일려고 고생을 사서 하는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다행히도 얼마 전의 일을 통해 그녀가 정신을 차렸다.그렇지 않았다면 이선우도 감히 도와주지 못했고 어떻게 도와야 할지도 몰랐다.“저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 없어요.”홍슬비가 이글거리는 이선우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그래요 그럼. 대신 저한테 시집와야 합니다.”이선우가 바로 한쪽 무릎을 꿇어버렸다.홍슬비는 깜짝 놀랐다.“알았어요. 도움받을게요, 하지만 이 돈 죽을 때까지 못 갚아요.”“그럼 당신 무덤이라도 팔 거에요.”“그래요.”홍슬비가 카드를 건네받고 뒤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이선우는 얼굴에 웃음을 띠며 자리에서 일어섰다.그와 홍슬비의 대화를 들은 고위층들은 기겁했다.이럴 수도 있나?“홍 대표님, 이선우 씨랑......”“조용히 해!”비서는 뒤에 말을 내뱉기도 전에 홍슬비가 막아버렸다.모든 사람들이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을 보고 놀라서 사무실을 뛰쳐나갔다.두 시간 후.DT 그룹, L 그룹 그리고 홍씨 그룹의 주식 하락이 멈췄고 천천히 다시 상장하고 있었다.기타 이선우와 관련된 다른 기업 주식도 천천히 돌아오고 있다.동부, 영안진, 청용왕 저택.그 시각 이청천, 홍구영 그리고 왕광명 세 사람이 청용왕 주위에 둘러 앉았고 모두 안색이 좋지 않았다.모두들 청용왕이 명령하기만을 기다린다. 전에 투자했던 100조가량의 투자가 DT 그룹, L 그룹
위왕 무너진다면 청용왕이 기회가 생긴다.청용왕 저택의 돈은 몇 평생을 써도 다 쓰지 못하기 때문에 청용왕에게는 소용이 없었다.그는 위왕과 같은 실권자가 되여 위왕을 대체하려고 했다.청용왕이 떠난 그날 DT 그룹, L 그룹 그리고 홍씨 그룹의 주식이 역대 최고점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선우는 김홍매, 임주하 그리고 홍슬비를 데리고 풍영진을 떠났다.무려 일주일동안 이선우는 그녀들을 데리고 남은 세 개 중진을 휩쓸어버렸고 이씨 가문, 홍씨 가문 그리고 상회의 세력을 내쫓았다.이로써 동부 열여섯 중진 중 네 개 진이 이선우 손에 들어왔다.이 네 개 진의 방대한 시장을 개척하고 소화하는데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이선우는 매개 진의 그림자들을 모두 소환하고 또 네 명의 무왕급 강자를 불러, 무왕마다 한개진을 지키게 했다.앞으로의 일들은 김홍매와 그녀들에게 맡기고 이선우는 남부로 떠날 계획이었다.하지만 그가 방금 얻은 정보에 의하면 남부 쪽에 전쟁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그는 이것이 최은영을 상대로 한 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며 그녀는 지금 북부에 있고 모습을 들어내서는 안 된다.이번에는 이선우가 대신 나설 수밖에 없다.이선우는 이번에 이설만 함께 가고 탁소은은 뒤에 남기로 결정했으며 연맹의 부대를 데려가려고 한다.이번에는 최은영의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그 나랑 이설 바꾸면 안 돼요? 저랑 먼저 가고 이설이 뒤에 남아 사람들을 이끄는 건 어때요?”이선우가 이설과 함께 간다고 하자 탁소은은 늦게 도착하면 사람을 죽이지 못할 가바 불만이 많았다.무슨 일인지는 그녀와 이설 두 명 모두 잘 알고 있었다. 최은영이 억울한 매국노의 누명을 오래 쓰고 있었기에 그녀들도 참을 수 없었다.특히 조무진이 짝퉁 주작 부대를 키웠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들은 속에 천 불이 났고 꼭 직접 그 짝퉁들을 쳐 죽이리라 맹세했다.“그래요. 그럼 직접 상사 백조 여신한테 허락 맡고 그분이 허락하시면 나도 문제없어요.”이선우는 아예 최은영을 내세웠다.“너무해!”탁
청용왕 저택 뒷산의 폭포에서.이한이 소리도 없이 이곳에 찾아왔다.“내가 폐관 수련하는 곳에 감히 누구야!”폭포 안에서 폐관 수련하고 있던 노자는 청용왕 저택에서 전투력이 가장 강한 실력자로 그 경지는 6품 무황 절정이였다.노자가 손을 쓰려고 하던 순간, 이한은 이미 그의 눈앞에 다가와 한 손으로 그의 머리를 꽉 누르고 있었다.깜짝 놀란 노자는 순식간에 꼼짝도 하지 못한 채 경악스러운 눈으로 이한을 쳐다보았고 자신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당.. 당신 대체 누구야?”“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 넌 이제 곧 죽게 될테니!”이한은 그를 직접 죽이는 대신 주머니에서 영패를 꺼냈고 영패를 확인하던 노자는 보자마자 큰 충격에 심장이 멎고 말았다.저녁 때쯤 되자 소식이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이씨 가문과 홍씨 가문, 상회에 이어 청용왕 저택에서 전투력이 가장 강한 노자까지 전부 죽어버렸다!이 소식이 퍼지자 동부 전체가 크게 흔들렸고 여기저기서 별의별 사람들이 다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동부는 이선우가 통솔하고 있는 네 개의 진을 제외하고 전부 우왕좌왕하고 있었다.모든 사람은 이선우를 의심하고 있었지만 증거가 전혀 없었고 이 소식은 빠르게 신비로운 세력들의 귀에 들어갔다.그날 밤, 한 신비로운 강자가 동부에 나타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고 마지막엔 시체 다섯 구를 챙겨서 떠났다.그리고 나서 이 일은 강제적으로 진압을 당했다.한편, 남부에서.이선우와 이설은 변경에 위치한 한 중진에 도착했고 동부에 발생한 일들도 소문으로 듣게 되었다.“선우 씨가 사람 보내서 한 일 아니에요?”이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선우 빼고는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계속 그녀의 곁에서 떠난 적이 없었기에 아무래도 사람을 시켜 한 일이 아닌가 싶었다.“이설 씨, 저를 너무 과대 평가하시네요. 청용왕 저택의 그 노자는 6품 무황 절정의 강자입니다. 제 부하들 중에 그런 고수가 있다면 제가 이렇게 힘들게
창고에 들어서자마자 이선우는 전봇대처럼 구석에 꼿꼿하게 서있는 열 명의 전사를 발견했다!그들은 손에 주작 전투검을 든 채 날카로운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했다.그들 중 경지가 가장 낮은 자는 5품 무왕 절정이고 가장 높은 자는 5품 현성이다!이 전사들은 최은영 밑에 있는 각 부대들 중에서 전투력이 가장 강한 사람들이다.“여러분들에게 소개할게요. 이분은 장군님의 약혼자 이선우 씨입니다. 제가 조금 전에 이분 전투력을 테스트해봤는데 아주 약해요. 그러니까 다들 힘겨루기를 시도하지도 마세요. 출발합시다!”양현지가 손을 휘둘러 출발했다.“어때요? 이제 좀 압박이 느껴져요? 본인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겠죠? 양 장군님의 천부적인 재능은 최 장군님에 버금가요. 그뿐만 아니라 양 장군님은 올해 기껏해야 18살이에요. 이분은 최 장군님의 자리를 물려받을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요. 경고하는데 양 장군님에게 이상한 마음 품지 마요. 안 그러면 양 장군님이 당신을 갈기갈기 찢는다고 해도 최 장군님은 반대하지 않을 거예요.”이설이 이선우를 잡아당기며 그에게 신신당부했다.“제가 무슨 이상한 마음을 품겠어요? 양 장군님이 예쁘긴 하지만 가슴도 작고 엉덩이도 작…”팍!이선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양현지의 주작 전투검이 그의 머리위로 날아와 그를 뒤로 날려버렸다.“전에 이설 씨가 당신을 변태라고 하던데 이제 보니 맞네요. 그쪽이 장군님의 약혼자가 아니었으면 진작 제 손에 죽었을 거예요. 제 가슴이 작은 게 어때서요? 누가 그쪽한테 만지라고 했어요? 그리고 제 엉덩이가 작으면 뭐요? 그쪽은 만질 자격도 없다고요. 본인 걱정이나 해요.”검을 거둔 양현지가 계속 앞으로 걸어갔고 이설은 옆에서 입을 막으며 웃기 바빴다.“쌤통이네요. 그러니까 누가 말을 그렇게 막 하래요? 양 장군님은 군대에서 패왕이라는 호칭이 붙은 사람이에요. 선우 씨가 장군님의 약혼자가 아니었으면 진작 죽었을 거예요. 아주 겁을 제대로 상실했네요. 감히 양 장군님 가슴이 작고 엉덩이가 작다는 말을 하다니.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남궁정화의 말을 듣고 있던 청용왕은 너무 놀라서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 했다. 위왕 저택을 기습하라고? 위왕은 9품 무황 절정의 강자일 뿐만 아니라 위왕 저택에는 고수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그런 위왕 저택을 기습하는 건 죽으러 가는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 사람들은 내 청용왕 저택을 멸하려던 사람들인데. 아, 아니지!청용왕은 갑자기 뭔가 떠올랐다. 위왕은 현재 용산에 있고 그의 가족들과 위왕 저택을 지키고 있는 고수들도 그를 따라 용산에 갔다.그럼 현재 위왕 저택의 실력도 그렇게 강한 건 아닐것이다. 그럼, 설마?청용왕은 뭔가 생각난 듯 급하게 남궁정화 방으로 기어 들어갔다. “남궁정화 씨, 고민은 끝냈으니 이제 명령만 내려주세요.”“허허, 그래도 말 길은 잘 알아듣는 개네요! 이건 전술 부대의 임명서입니다. 위왕 저택의 사람들을 전부 죽이고 이 임명서로 위왕의 부대를 넘겨 받으세요. 주인님들 대신 서부를 잘 지키고 있으면 됩니다. 다른 건 그쪽이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남궁정화가 임명서 한 장을 청용왕에게 던졌고 임명서에 찍힌 도장을 확인한 청용왕은 놀라서 기절할 뻔했다. 그 도장은 국왕의 도장이었다!설마 내 뒤를 지키고 있던 사람의 배후가 국왕이라는 말인가?팍!이때, 남궁정화가 청용왕의 뺨을 강하게 내리쳤고 청용왕은 그대로 날아갔다.“당신 머릿속에 있는 그 궁금증들을 거둬요. 안 그러면 지금 당장 당신을 죽일 겁니다.”“네, 네! 잘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그런 생각 안 하겠습니다.”청용왕은 도로 기어와 임명서를 품에 안은 뒤, 저택을 떠나 전투기를 타고 서부로 향했다!“허허, 이선우, 최은영, 재미난 구경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특히 이선우 너는 날 실망시키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이번에 너를 위해 준비한 선물에 아마 깜짝 놀라겠지.”혼잣말을 중얼거리던 남궁정화의 등 뒤에 갑자기 한 노자가 나타났다. 80세 넘어 보이는 노자는 백발이 무성했지만 걸음걸이가 힘있고 정신력이 강인해 보였다.그의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