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9화 비참한 청용왕

이선우에게 빚지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이선우를 만나야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사무실 문이 열렸고 이선우가 걸어 들어왔다.

이선우가 홍씨 그룹의 상황을 오는 길에 다 들었기 때문에 홍슬비 앞에 다가와 은행카드 한 장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카드 안에 300조 정도 있고 카드 뒤에 번호가 있어요. 여기 번호로 전화하고 송금하면 나머지 일을 해결해줄거에요. 더 이상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제가 빌려준 걸로 치고 남은 평생 갚으시면 됩니다.”

이때까지 지내면서 이선우는 이미 홍슬비가 얼굴이 안 깎일려고 고생을 사서 하는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다행히도 얼마 전의 일을 통해 그녀가 정신을 차렸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선우도 감히 도와주지 못했고 어떻게 도와야 할지도 몰랐다.

“저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 없어요.”

홍슬비가 이글거리는 이선우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그래요 그럼. 대신 저한테 시집와야 합니다.”

이선우가 바로 한쪽 무릎을 꿇어버렸다.

홍슬비는 깜짝 놀랐다.

“알았어요. 도움받을게요, 하지만 이 돈 죽을 때까지 못 갚아요.”

“그럼 당신 무덤이라도 팔 거에요.”

“그래요.”

홍슬비가 카드를 건네받고 뒤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이선우는 얼굴에 웃음을 띠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와 홍슬비의 대화를 들은 고위층들은 기겁했다.

이럴 수도 있나?

“홍 대표님, 이선우 씨랑......”

“조용히 해!”

비서는 뒤에 말을 내뱉기도 전에 홍슬비가 막아버렸다.

모든 사람들이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을 보고 놀라서 사무실을 뛰쳐나갔다.

두 시간 후.

DT 그룹, L 그룹 그리고 홍씨 그룹의 주식 하락이 멈췄고 천천히 다시 상장하고 있었다.

기타 이선우와 관련된 다른 기업 주식도 천천히 돌아오고 있다.

동부, 영안진, 청용왕 저택.

그 시각 이청천, 홍구영 그리고 왕광명 세 사람이 청용왕 주위에 둘러 앉았고 모두 안색이 좋지 않았다.

모두들 청용왕이 명령하기만을 기다린다. 전에 투자했던 100조가량의 투자가 DT 그룹, L 그룹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