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영진에서.한달 간의 노력 끝에 DT 그룹은 전면적으로 풍영진에 진입하게 되었고 자회사는 풍영진에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임주하의 L 그룹도 이곳 시장을 점령했고 이와 동시에 무도 연맹 풍영진 분맹도 이곳에 정식으로 설립되었다.이선우는 금령과 양성 두 곳의 모든 멤버들 중에서 천부적 재능이 뛰어난 100명 정도의 젊은 수행자들을 모아 독립적인 단체를 만들었다.그 수행자들의 나이는 15세에서 27세 사이였고 경계가 제일 낮은 수행자는 마스터 절정 경지였으며 경계가 가장 높은 수행자는 4품 무왕 절정의 강자였다.그들의 요구에 따라 DK 그룹에서는 가장 최고급 자원을 그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할 것이며 이선우가 그들에 대한 요구는 한달 안에 모든 수행자가 반드시 경계를 돌파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림자 부대라는 국가의 힘이 암암리에서 이선우를 돕긴 하겠지만, 이선우는 그들에게만 완전히 기댈 수가 없었다. 그는 반드시 자신만의 힘을 만들고 키워야 했으며 이 힘은 반드시 전술부대와 아무런 연관도 없어야 했다.전지현이 요 근래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조무진이 짧은 시간안에 다시 뭔가 꾸밀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이선우는 이게 그 신비로운 세력이 최은영에게 다시 한번 덫을 놓은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단기간 내에 이선우와 최은영은 서로 만날 수가 없을 것이며 더군다나 최은영은 북부에서 할 일도 있었다.이 상황에서 남쪽 지역에 절대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되기에 이선우는 반드시 나서서 최은영의 짐을 덜어주어야 했다. 이게 바로 이선우가 무도 연맹을 설립한 초심이다!“한달 내에 여러분 모두가 반드시 경계를 돌파해야 합니다. DT 그룹에서는 여러분들에게 가장 훌륭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고 모든 자원도 우선적으로 여러분들에게 제공할 겁니다. 한달 뒤, 경계를 돌파하지 못한 자는 자동 퇴출입니다. 이번 달 안에 여러분은 경지를 높이고 경계를 돌파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안 장군님이 맡긴 모든 일을 완벽하게 완수해야 합니다. 이설 씨, 이 사람들은 이설 씨에
단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환상의 맛이었다.“우와! 이거 너무 맛있잖아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분명 냄새를 맡았을 때 고약했는데 왜 입에 들어가니까 이렇게 고소하죠? 그만 먹어요. 이건 제 것이잖아요!”살짝 맛을 본 임주하는 바로 고삐가 풀려버렸으며 이미지 관리도 잊은 채 입을 쩍 벌리고 호탕하게 먹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이선우에게 빼앗길까 봐 품에 꼭 껴안고 먹기도 했다.이선우는 그런 임주하를 보며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다가 이내 2인분을 더 사왔다.“천천히 먹어요. 앞으로 가면 먹을 게 많아요. 이렇게 한 곳에서 배불리 먹으면 이따가 다른 거 못 먹어요.”임주하가 입에 초장까지 잔뜩 묻히고 먹자 이선우가 그녀를 안쓰럽게 쳐다보며 입가에 묻은 초장을 닦아주었다.이선우는 임주하의 특징 한 가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녀는 밥을 먹을 때나 일을 할 때에는 백 프로 집중했으며 그 어떤 사람의 방해도 받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임주하가 홍어 3인분을 먹고 나서야 이선우가 그녀를 끌고 앞으로 걸었고 한참 걷다가 이런저런 음식을 다 팔고 있는 가게 앞에 멈춰 섰다. 이 가게도 전에 최설이 이선우를 끌고 가서 먹었던 가게였으며 이선우는 그 맛을 아직까지도 잊지 못했다. 이번엔 이선우가 나서기도 전에 임주하가 나서서 주문을 했다.이내 간식거리가 나왔고 임주하는 주스도 두 잔이나 시켰다. 이번에도 그녀는 무아지경으로 먹고 있었지만 이선우는 젓가락질을 멈춘 채 맛있게 먹고 있는 임주하의 모습을 빤히 쳐다보았다.그녀가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만 봐도 기분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손님이 점점 더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가게안에는 더 이상 테이블이 없었지만 뒤에 들어온 손님들은 떠나지 않고 음식을 시킨 뒤 가게 문 앞에 선 채로 먹고 있었다.바로 이때, 모피 외투를 입은 한 젊은 여자가 이선우와 임주하 앞에 다가가 돈다발을 테이블 위에 탁 던졌다.“여기 100만 원으로 두 사람 자리를 좀 살게. 그러니 당장 꺼져!”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뒤에
”아가씨, 저놈이 좀 수상해요. 우리가 상대를 잘못 만난 것 같아요. 일단 다른 가게로 갑시다. 아가씨가 아직 풍영진에 자리도 제대로 못 잡았는데 일을 만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노부인의 타이름에 젊은 여자도 결국 타협했다.“당장 내 선배를 놔줘.”“사과해, 안 그러면 죽어!”말을 하던 이선우가 목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더 꽉 주었고 숨을 쉬기 힘들었던 젊은 남자는 얼굴에 핏줄이 터지기까지 했다.화가 치밀어 오른 젊은 여자가 이선우에게 달려들려던 순간, 노부인이 그녀를 제지한 채 깍듯한 태도로 이선우를 향해 사과했다.“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조금 전에는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노부인의 말에 임주하가 고개를 들고 이선우에게 말을 걸었다.“여보, 그만해요. 나 아직 배고프단 말이에요. 우리 조금만 더 먹어요.. 네?”임주하는 수행자가 되고 나서부터 이선우를 더욱 이해할 수 있었으며 그가 얼마나 그녀를 보호하고 싶어하는지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며 음식도 너무 맛있기에 다른 일로 이런 행복에 방해받고 싶지 않았으며 더군다나 이선우가 그녀를 위해 싸우는 건 더더욱 원치 않았다.그뿐만 아니라 임주하도 이제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있었기에 더 이상 이선우 뒤에 숨어있고 싶진 않았다.“그래요.”이선우의 눈빛과 말투가 순식간에 다정해졌고 손에 힘을 확 풀은 채 젊은 남자를 풀어주었다.바닥에 쓰러진 남자는 가쁜 숨을 내쉬었다. 온몸이 땀범벅이 되어버린 남자는 조금 전에 저승길에 다녀온 것만 같았다.너무 무서웠다!이내 남자와 젊은 여자 그리고 노부인이 비참한 모습으로 가게를 나섰다.“후배, 저놈이 진짜 간이 부었어. 감히 너를 모욕하다니. 절대 저놈을 가만두면 안 돼! 근데 조금 전에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왜 갑자기 공기가 추워졌지?”“그뿐만이 아니에요. 조금 전에 저놈 눈빛이 너무 무서웠어요. 하지만 난 저놈에게서 수행자의 기운을 전혀 느끼지 못했거든요. 할머니는 감지했나요?”남자와 젊은 여자가 고개를 돌려
동부 16중진 중에서 실력이 제일 강한 건 이 씨 가문도, 홍 씨 가문도 아니었다. 제일 강한 가문은 바로 동부 청용왕이다!하지만 이선우는 지금 그렇게 먼 훗날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이 씨 가문이 손을 뻗은 이상 이선우는 일단 그들의 손을 잘라내야 했다.그들 입에서 고기를 맛보았으니 절대 아무한테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선우가 가장 고려되는 점은 홍 씨 가문이다. 저번에 홍천풍이 도망가고 나서부터 홍 씨 가문과 자양종은 더 이상 아무 소식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선우는 그 신비로운 세력이 이미 배후에서 손을 쓰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왜 그래요?”나비 무늬 핀을 고른 임주하가 고개를 들어 이선우에게 결제를 하라고 하려던 순간, 핸드폰을 빤히 쳐다보면서 고민에 빠진 이선우를 발견하게 되었다.“아니에요. 다 골랐어요? 다른 것도 더 볼래요?”이선우가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으면서 묻자 임주하가 장난꾸러기처럼 웃으며 대답했다.“다 골랐으니 얼른 결제해줘요.”“아니,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가 몸값이 수천억인데 저한테 결제하라고요?”이선우가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선우 씨가 결제 안 해도 저 대신 결제하고 싶다는 사람이 많아요. 잘 생각해봐야 할 텐데?”임주하 같은 미인은 어디에 가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녀의 말에 주위에 있던 남자들의 눈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이를 발견한 이선우가 재빨리 돈을 지불하고 임주하의 손을 잡고 떠났다.두 시간 뒤, 놀다 지친 임주하는 그제서야 이선우에게 업혀 집으로 향했고 이선우도 마냥 싫지만은 않았다.“은영 동생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요, 잘 지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참…”임주하는 항상 자신에게 이선우를 독점하면 안 된다고 경고를 주었다. 이선우가 임주하와 함께 할 때마다 최은영이 생각났듯이 임주하도 마찬가지였다. 수행자가 되고 나서부터 임주하는 더 많은 일을 알게 되었고 그 배후의 진실도 파헤치게 되었다. 특히 최은영에 대해 알게 된 점이 많았다.임주하가 이렇게 미친 듯이
이선우는 임주하가 말한 일들을 전혀 알지 못했고 그런 쪽으로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홍슬비 씨가 지금 현재도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거 같은데 내일 그분 회사에 한 번 가보는 게 좋지 않겠어요?”임주하가 주동적으로 이렇게 말하자 살짝 감동을 받은 이선우가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알겠어요. 내일 아침에 홍슬비 씨 회사에 한 번 다녀올게요.”말을 하던 이선우가 발걸음을 멈춘 채 어두컴컴한 앞쪽을 향해 언성을 높였다.“이봐, 그렇게 오래 따라왔으면 이제 나오지 그래? 집 앞에 거의 도착하는데 지금 안 나오면 기회도 없을 거야.”이선우는 한참 전부터 누군가가 그들을 미행하고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지만 임주하는 전혀 모르고 있었기에 이선우가 갑자기 그렇게 말하자 깜짝 놀라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무슨 소리예요? 누가 우리를 미행하고 있었던 거예요? 어디 있어요? 난 왜 몰랐죠?”이선우가 임주하의 어깨를 다독이면서 위로했다.“걱정하지 마요. 쓰레기 같은 인간이에요. 피곤하면 한숨 자요. 일어나면 다음날이 되어있을 거예요.”“저 안 피곤해요. 전 이제 모든 일에 선우 씨 도움이 필요한 그런 여자가 아니란 말이에요. 전 3품 무왕이거든요. 저희를 미행한 사람은 실력이 어때요? 그렇게 많이 강하지 않으면 저에게 양보해줘요!”말을 하던 임주하가 이선우의 등에서 내려왔다. 지금 현재 그녀의 경지로는 아직 상대방의 경지를 감지할 수 없었다.바로 그때, 그림자 하나가 두 사람 앞에 나타났고 그 그림자가 가까워질수록 두 사람은 그의 얼굴을 정확히 볼 수 있었다. 그자는 조금 전에 가게에 나타났던 그 노부인이었다.“저 사람이네요. 저자가 많이 강해요?”임주하가 들뜬 듯 물었다.“강한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저 사람의 두번의 공격만에 주하 씨 강냉이가 다 털릴건 분명해요.”“흥, 퉤, 강냉이가 털리다니요! 저 너무 배고프니깐 간식 좀 먹고 있을게요. 얼른 마치고 와요.”임주하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 화가 나긴 했지만 그래도 이선우 얼굴에 뽀뽀를 살짝
더 이상 다른 기업과 가문의 압박을 받지 않아도 되는 홍슬비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했기에 원래의 싸늘하고 냉랭하던 표정은 많이 온화해졌다.홍슬비가 사무실에서 비서의 업무 보고를 듣고 있었다.“홍 대표님, 2주 동안의 매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저희 회사 이번 2주간의 매출이 4조 원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DT 그룹 6조 원의 오더를 더 받아왔습니다. 이 기세로 계속 발전한다면 저희 회사는 2년도 안 된 사이에 예전의 최고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겁니다!”비서가 들뜬 듯 말했다. 회사가 잘 나가면 자연스럽게 비서의 월급도 오를 것이다.“좋습니다. 회사 단체방에 통보 하나만 작성하세요. 모든 직원의 월급을 기존에서 10퍼센트 올려준다고요.”홍슬비는 직원들을 알뜰히 챙기는 대표였다.“네, 알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나가보겠습니다!”비서가 사무실을 나서자 사무실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홍슬비가 전화를 받자마자 입구를 지키던 경비원이 보고를 올렸다.“대표님, 이선우라는 분이 대표님을 만나 뵙고 싶다고 하십니다. 들어가라고 할까요?”홍슬비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이선우가 왜 왔지?잠시 고민하던 그녀가 경비원에게 이선우를 들이라고 했다.몇 분 뒤, 이선우가 사무실에 나타났다.“여긴 무슨 일이세요?”홍슬비가 차갑고 도도한 표정으로 물었다. 홍씨 가문 내부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 모든 변화가 이선우와 연관이 있었다. 그렇다고 홍슬비가 이선우에게 원망이나 의견이 있는 게 아니라 이선우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홍슬비는 그녀의 운명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이선우는 이미 풍영진을 통솔하고 있고 그의 실력을 증명했지만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홍슬비는 유동백 사람이긴 하지만 아직도 유동백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이다.솔직히 홍슬비가 유동백의 사람이라고 하기보다 그녀의 아버지와 유동백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고 홍슬비는 그저 그 거래에 이용된 바둑알이라고 하는 게
홍나연의 말 속에는 숨길 수 없는 고고함과 오만함이 있었으며 상품 하나를 얘기하는 듯한 말투였다.“나연아, 그렇게 말 하면 안 되지. 그래도 홍슬비가 촌수를 따지면 네 고모잖아.”“쳇, 할아버지가 쟤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에요. 쟤는 성만 홍 씨일 뿐, 몸에는 우리 홍 씨 가문의피가 한 방울도 흐르고 있지 않다고요! 우리 홍 씨 가문의 성씨로 그 늙은 멍청이에게 시집갈 수 있는 것도 쟤한테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에요. 할아버지 저 재수없는 얼굴 좀 보세요. 아주 지 버러지 같은 아버지와 똑같잖아요. 결국엔 우리 홍 씨 가문에서 키우는 개 두 마리인 주제에!”“하하하, 난 너의 솔직함이 너무 마음에 들어. 아주 직설적이야.”말을 하던 홍석이 두 손으로 책상을 짚더니 고고한 자태로 홍슬비를 내려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나연이가 정확하게 전달한 것 같은데 다 알아들었지?”홍슬비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녀는 한 손으로 주먹을 꽉 쥔 채, 다른 한손으로는 자신의 허벅지를 멍이 들 정로도 세게 꼬집었다.이 모든 건 그녀도 예상했던 것이지만 이렇게 빨리 발생할 줄은 미처 몰랐다. 더욱 놀라운 건, 홍씨 가문에서 그녀를 이씨 가문 일곱째 어르신에게 시집보내려는 것이다.순간, 참을 수 없는 굴욕이 마음속에서 차올랐다.팍!이때, 홍나연이 허공에 손바닥을 뻗어 홍슬비의 뺨을 강하게 내리쳤고 순간 몸이 날아오르더니 홍나연 앞에 쓰러졌다. 홍나연은 신고 있던 힐로 홍슬비의 얼굴을 세게 짓밟았다.“표정을 보니 불만이 있어 보이네? 말해봐. 뭐가 불만인데?”“불만 따위 없어.”홍슬비가 차가운 말투로 대답을 했고 참을 수 없는 굴욕에 눈물을 왈칵 쏟았다.“감히 거짓말을 하고 있네!”화가 잔뜩 난 홍나연이 힐 끝부분으로 홍슬비 얼굴을 힘껏 짓밟았고 홍슬비의 얼굴은 그렇게 피범벅이 된 채 찢어지고 말았다. “빌어먹을 계집애, 네 아버지는 우리 큰할아버지가 밖에서 주워 온 개일 뿐이야. 그리고 너는 네 그 거지 같은 애비가 밖에서 주워 온 잡종이고! 우리 홍씨
”아이고, 네가 이 어린 년이 얘기한 형부야? 허허, 역시 잡종이라 그런지 별의별 쓰레기가 다 꼬이네. 이봐, 이건 우리 홍씨 가문 내부의 일이야.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꺼져.”노부인은 이선우를 발견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은 이선우의 몸에서 수행자의 기운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선우는 겉으로 보기엔 너무도 평범했다. 보통 사람이 아니라 일반 수행자가 와도 그들에겐 그저 개미 같은 존재일 뿐이다. 그런 그들이 이선우를 신경 쓰기라도 할까?“너희들은 그 어떤 일이 생겨도 저 여자를 건드리면 안 됐어! 이제 내 손에 다들 죽을 거야!”이선우는 마음속에 차오르는 살인 충동을 겨우 억제한 채 말했다. 그는 오는 길에 전지현을 통해 홍슬비 쪽에 발생한 일을 알게 되었다.홍씨 가문에서 생각보다 일찍 손을 쓴 것이다.“하하하, 얘들아, 저놈이 지금 허세를 부리고 있는데 어떡할까? 그냥 몇 대 때릴까 아님 죽여버릴까? 누가 먼저 나설래?”노부인 곁에 있던 수행자들은 이선우의 말에 호탕하게 웃었고 심지어 누가 이선우를 죽일 건지 가위 바위 보까지 하고 있었다.그중 한 건장한 남자가 이기게 되었다.“너, 가서 저놈 사지를 뜯어와.”노부인이 건장한 남자에게 지시를 내린 뒤, 차에 올라탔고 건장한 남자는 한걸음에 이선우에게 달려가 주먹을 휘둘렀다.가만히 서있던 이선우가 손을 쓱 휘두르자 건장한 남자의 머리통이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차에 있던 노부인은 아직 상황파악이 안 되어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차에 실어서 데리고 가.”노부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부하들이 연이어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가 차에 뚝 떨어졌다!팍팍팍!연이어 트렁크 유리가 깨졌고 지붕까지 찌그러졌다.“뭐야? 어떻게 된 거야?”그제야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노부인이 차에서 내렸고 순간 표정이 굳은 채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지금 이 순간, 노부인의 부하들은 전부 바닥에 쓰러진 채 팔 다리가 부러져 있었으며 온전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심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