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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2화 용왕산

Penulis: 방콕수석
"뭐?”

배시윤은 놀란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 아직 어린 하천이 그런 말을 할 줄은 전혀 몰랐다.

배시윤은 너털웃음을 터뜨리고 말했다. "그럼 어떤 생활 방식이 과학적이냐?”

하천은 손으로 턱을 괴고 생각에 잠긴 듯 말했다. "저희 어머니께서 알려주셨어요. 세상만물은 생명이 있고, 우리가 진정으로 삶을 알 때, 그 모든 생명과 접촉할 수 있다고요.”

"만물의 소리를 듣고, 그들과 소통을 할 수 있고, 그리고 그들도 우리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요.”

배시윤은 이해가 되지 않아 물었다. "하천, 네가 말하는 만물의 생명은 또 무엇을 의미하는 거지?”

하천은 작은 입을 삐죽거렸다. "할아버지, 오늘은 궁금증을 남기세요. 내일 알게 될 것입니다.”

배시윤은 하천이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 하천이 자신에게 궁금증을 남기니 그냥 받아드렸다.

배시윤은 더 묻지도 않고 하천이 다음 날 답을 주기만을 기다렸다.

그날 밤 배시윤은 여느 때처럼 날이 저물어 집을 나섰다. 그는 매우 지루하고 고민했다. 하준용을 도와 이 하가를 15년 동안 지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해 하준용에게 패한 후 노예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며 하가에 머물 수 밖에 없었다.

그날 밤, 배시윤은 매우 강력한 상대를 만났다.

상대는 북방의 극악무도한 악인이고, 게다가 수하에 문파가 있어 제자가 많고, 그 중 상당수도 일류 슈퍼 고수였다.

이 무리들은 북방 강호에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무법천지였기 때문에, 그날 밤 배시윤은 이 문파를 참살하기로 결정했다.

그날 밤, 배시윤은 혼자 검을 들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여 다음날 새벽 4시가 넘을 때까지 밤새도록 그 문파에서 풍운을 휘저었다.

결국 배시윤은 133명의 상대를 전멸시켰고, 그중에는 그 극악무도한 악인도 포함됐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끝낸 후, 배시윤의 손에 있던 검이 부러졌다!

동시에 배시윤 자신도 부상을 입었다.

배시윤은 스스로 치료한 후 다시 휴식을 취했고, 하 씨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날이 이미 밝았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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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993화 기세등등

    용이 떨어졌다는 전설 때문에, 일찍이 민국 시대에 지방 정부는 용왕산에 낙룡대를 건설하여 이 전설에 대응했다.그 후 낙룡대는 여러 차례의 보수공사를 거치면서 점차 북쪽의 명소가 되었다.5년 전 류일검과 배시윤이 용왕산 낙룡대에서 결전을 펼치며 이곳은 더 유명해졌다. 특히 북방 강호에서 널리 이름을 떨쳤다.그 결전 이후 많은 북방 강호의 고수들도 낙룡대를 단도결전의 장소로 선택했다. 그곳은 용에 관한 전설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한때 북방 강호 1위가 결전을 펼친 곳이라, 더욱 위엄이 있어 보였다.5년 동안, 낙룡대에서는 단도결전이 백번이나 넘게 일어났고, 절반이 피로 붉게 물들었다.하천의 일행이 용왕산 자락에 왔을 때는 오후 2시 경이었고, 이미 용왕산 전체가 봉쇄된 상태였다.류일검과 배시윤의 결전으로 북방강호 전체가 흔들렸으니, 자연히 북방강호의 모든 유명 인사들과 고수들도 오늘 용왕산에서 이 결전을 목격하고 싶어했다.그러나 용왕산 낙룡대 주변에는 자리가 많지 않아 구경할 수 있는 인원은 제한되었다. 이 결투를 보러 산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은 당연히 북쪽의 최고 권력자이자 최고의 고수들이었다.하가와 류가가 연합하여 많은 사람을 동원했고, 동시에 정부에서도 사람을 보내 용왕산 입구를 봉쇄했다.이때 용왕산 자락의 주차장에는 이미 다양한 고급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벤츠와 BMW는 가장 저렴한 축에 속했고, 모두 고급차의 한정판으로 수십 억원을 호가하는 차량들이었다. 하천은 평범한 지프를 몰고 왔으니 주차장에 들어갈 자격조차 없었다."파티가 제대로 열렸네”주차장의 경비원에게 거절당한 그들은 전혀 창피함을 느끼지 않았다. 그들의 차는 확실히 다른 차들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늑대 소굴의 일원들은 모두 어느 정도 위장을 했다. 진대현과 정준우는 전에 모습을 많이 드러내지 않았기에 크게 위장을 하지 않았다. 하천은 이제 북방에서는 누구나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오기 전에 특별히 강철 셔츠를 입고 안경을 썼으며, 동시에 입에 콧수염을 붙여서 분위기 있고

  • 천왕궁   제994화 배시윤, 검을 뽑아라

    낙룡대 돌계단 쪽으로 내려올 때 류빈성과 류혜용 등은 물러나고 류일검 혼자 돌계단을 차근차근 밟았다.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마치 풍운의 변화가 있는 것 같았고 한 세대 종사의 아우라를 보여주었다.“저 사람이 류일검이야!”하천은 처음으로 류일검의 진짜 얼굴을 보았다. 한 눈에 상대방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진정한 고수만이 이런 기운을 풍길 수 있다."눈에 흰 천이 씌워져 있는데, 이 북방검왕은 장님입니까?”옆에 있던 강라 등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북쪽에서 두 번째로 유명한 류일검이 장님일 줄은 전혀 몰랐다.하천은 조금 이상했다. 류일검을 본 적은 없지만, 하가에서 쫓겨나기 전에 류일검이라는 인물에 대해 들은 적은 있었다.그런 소문들 중에서 류일검이 장님이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하천만 이상하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다른 구경꾼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북방 강호에서 류일검이 눈이 멀었다는 소문은 한 번도 없었다.하천의 마음속에는 갑자기 무서운 추측이 떠올랐다. "아마 류일검 스스로 자신을 장님으로 만들었을 거야.”"보스, 뭐라고요?”옆에 있던 강라와 진대현 등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하천이를 바라보았다. "농담하는 거지? 설마 자학 성향이 있는 건가?”하천은 심호흡을 하고 대답했다. "단지 내 추측을 뿐이야. 극단의 무예자들은 자신의 심경을 천인합일에 이르기 위해 극단의 방식을 사용한다고 사부님이 말해주셨어.”“사람은 눈이나 귀가 멀게 되면 주변에 대한 감각이 몇 배나 강해지거든.”"눈은 멀어도 마음은 멀지 않지!”하천은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찡그렸다. "류일검이 정말 자신의 검도 실력을 키우기 위해 눈을 멀게 했다면, 아주 무서울 정도로 극악무도한 사람이야.”어느덧 하천은 배시윤을 걱정하기 시작했다.하천은 그동안 많은 소문을 들었다. 5년 전 류일검과 배시윤이 이곳에서 일전을 치렀다는 것, 그리고 류일검이 반수 차이로 패배했다는 것.5년이 지난 지금, 류일검이 이렇게 극단적인

  • 천왕궁   제995화 낙룡대에서의 결전

    "좋아.”배시윤은 가볍게 웃더니 그의 소매에서 부러진 검이 튀어나와 그의 손에 단단히 쥐어졌다."저 단검!”하천은 배시윤이 들고 있는 부러진 검을 보고 놀랐다, 10년이 넘도록 배시윤이 들고 있는 무기가 여전히 부러진 검일 줄은 몰랐다.그 검은 그날 밤 배시윤이 죄 많은 문파 전체를 참살한 후 끊어진 것이다. 그날 밤 이후 하천은 배시윤에게 꽃과 풀을 심는 법을 가르쳤다. 그리고 그 부러진 검을 하천은 갖고 논 적이 있다. 그 검은 하천과 배시윤 사이의 많은 추억을 담고 있다!그 단검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게다가 여전히 날카롭다.“류일검, 5년 전에 여기서 나한테 반수 차이로 졌었지. 지금 다시 싸워도 네가 원하는 결과는 없을 거야.”"하하하하!”낙룡대에서는 류일검의 박장대소가 울려퍼졌다. 그는 미친 듯이 웃었다."배시윤, 난 오늘의 결전을 위해 협곡에서 5년 동안 폐관수련을 했어. 내 두 눈을 멀게했고 모든 장애를 끊어냈지. 나의 검도는 이미 극에 달했어.”"5년 전 내가 반수 차이로 졌으니, 5년이 지난 오늘 널 제대로 밟아줄 거야.”그 말이 끝나자마자 류일검의 손에 든 철검이 공중에 떠 있는 것이 보였고, 한순간 하늘의 먹구름이 그의 검에 의해 두 동강 난 듯했다.류일검은 번개처럼 질풍처럼 움직였고, 순식간에 배시윤의 앞으로 이동했다.쨍그랑!검이 울리고, 허공에서 쨍그랑거리는 소리가 났고, 두 사람의 손에 있던 검이 부딪히며 사방으로 휘날렸다.“시작이야. 북방강호 절대고수의 대결이 드디어 시작됐어.”한동안 조용하던 용왕산 정상에서 또 한 번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모두들 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칠세라 눈을 부릅뜨고 낙룡대 쪽을 바라보았다. 낙룡대에서 배시윤과 류일검은 허튼 동작 하나없이 모든 수법이 깔끔했다.하지만 평범한 수법처럼 보이는 이 동작들은 순식간에 낙룡대를 휩쓸고, 심지어 끊임없이 사방으로 새어나가 용왕산 정상 전체가 마치 두 개의 무한한 검의에 짓눌린 것 같았다.“왜 가슴이 압박해오는 것 같지?”정준우

  • 천왕궁   제996화 낙룡대 밑의 폭탄

    소리와 함께 철검이 부딪힌 위치는 마치 전깃불이 사방을 향해 날아오는 것 같았다, 이 검의 힘은 아마도 이미 금과 돌을 쪼개는 위력을 넘어섰을 것이다.류일검의 눈썹이 갑자기 굳어지더니, 그 큰 충격으로 끊임없이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고, 그가 들고 있던 검의 몸통도 마치 활처럼 구부러져 있었다.“하!”류일검은 발밑에 힘을 주어 자신의 몸을 안정시킨 후, 검신을 튕겨서 그 부러진 검을 억지로 다시 튕겨 버렸다.역시 씽씽 소리를 내며 왔고 배시윤은 두 번 움직이더니 단검의 칼자루를 움켜쥐었다. 하지만 엄청난 관성의 힘에 의해 단검에 끌려 몇 미터나 미끄러져 겨우 멈추었다.이번 대결에서 두 사람은 여전히 막상막하였다.“너무 강해!”두 사람의 대결이 점점 더 긴장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주변 관객들도 모두 숨을 죽였다.이 북방 최강의 두 고수의 전투력은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무협영화도 이렇게까지 찍지는 못할 것이다.“류일검과 할아버지는 역시 북방 서열 1, 2위 고수다워. 2위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자리야.”"3위인 임천절은 이 두 사람과 전혀 비교가 안 돼.”하천도 넋을 놓고 보았다. 보면서 그는 끊임없이 두 사람의 속임수를 분석하고 있었다.심지어 그의 머릿속에서는 실전 장면이 끊임없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천이 자신의 장검을 들고 배시윤, 임천절과 대전을 벌이는 장면이었다.이것이 바로 슈퍼 고수 하천만이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그저 구경만 할 수도 있다.하지만 진정한 강자 하천에게는 흔하지 않은 기회였다.이때 배시윤과 류일검은 상대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자신의 모든 묘수를 여력없이 보여주고 있었다.이 레벨의 고수들은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살면서 거의 묘수를 발휘할 기회가 없다.그래서 하천은 그들의 묘수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 진화, 분석, 심지어 몇 가지 용도로 전환할 수 있다.이것이 오늘날 많은 고수들이 다른 사람의 결전을 보기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똑똑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결전에서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킬

  • 천왕궁   제997화 이상해!

    "네!"밤까마귀의 명령에 따라 이들 몇사람은 최단시간 내에 대부분의 폭탄을 제거하였고, 또 컴퓨터 조작을 통해 무언가를 시뮬레이션하더니, 최종적으로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해냈다.이들은 절대 일반 광부들이 아니며 매우 전문적인 폭파 요원들임이 분명하다. 폭탄 해체 과정은 겨우 몇 분이 걸렸을 뿐이다.이것은 류혜룡과 연옥의 계획이었다.류혜룡은 류가의 둘째 나으리로 잔인하고 악랄하며,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다. 그는 줄곧 류빈성이 가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류일검이 류빈성을 지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어쩌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류혜룡은 줄곧 류일검을 제거하고 싶어했다. 그는 절대적으로 류혜룡 마음 속의 큰 골칫거리인 것이다. 연옥도 여러 수단을 통해 하가의 많은 세력들을 장악했고, 심지어 하준용을 허수아비로 만들었지만, 그러나 마찬가지로 하가의 수호신 배시윤 때문에 감히 하가를 어떻게 하지 못하고 있었다. 배시윤 역시 연옥 마음 속의 큰 골칫거리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류일검이 용왕산에서 배시윤에게 도전하는 틈을 타 연옥과 류혜룡 두 사람은 아주 무서운 계획을 준비했다.심지어 이 계획은 최근에 준비한 것이 아니라 이미 여러 해 동안 준비되어 온 것이다. 그들은 용왕산 중턱에 터널을 뚫어 추룡대 아래까지 파들어가 폭탄을 묻은 뒤, 배시윤과 류일검이 추룡대에서 대전하는 틈을 타 폭탄을 터뜨려, 두 사람을 모두 저 세상으로 보내버리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두 사람만 보내버리면, 하가든 류가든 류혜룡과 연옥의 적수가 될 사람은 없었다.그렇다면 류혜룡과 연옥은 어떻게 손을 잡을 수 있었을까? 바로 용마마가 말한 것처럼 두 사람은 20년 전부터 한 가족이었던 것이다!모든 준비가 끝난 후, 밤까마귀와 용마마는 리모컨을 들고 그 광부들의 호위를 받으며 최대한 빨리 동굴에서 철수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3미터도 채 가지 전에 밤까마귀와 용마마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멈추

  • 천왕궁   제998화 폭발

    더욱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하천이 중얼거렸다. "이상해, 정말 이상해."옆에 있던 강라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뒤에 있던 진대현과 정준우도 멍한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봤다. 모두 하천이 갑자기 왜 이러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형, 도대체 무슨 일이야? 왜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해?" 강라가 물었다."강라야, 육감을 믿니?" 하천이 물었다."믿어, 당연히 믿지."강라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전에 해외에 있을 때, 우리들 모두 육감을 가지게 되었잖아. 형의 육감이 가장 확실했고. 몇번이나 모두 형의 육감으로 우리를 위험에서 벗어나게 했었잖아.”하천이 말했다. "이번에 또 그런 안 좋은 느낌이 들어.""위험해, 아주 위험해!"하늘로부터 또 한 줄기 번개가 허공을 가로질렀다.류일검과 배시윤은 지금 이미 나란히 부상을 입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가장 강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었고, 이 북방 최고 강자들의 정면 대결은 곧 승부가 가려질 것처럼 보였다. "총소리...... 비명소리, 저 추룡대 아래에!"하천의 이마 힘줄이 갑자기 하나 둘 솟아 올랐다."강라야, 너 방금 들었어?"하천이 장난을 치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강라의 표정도 심각해졌다. 그는 무슨 소리가 나나 자세히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웠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다."형, 농담하지 마. 비바람이 이렇게 세고, 게다가 거리가 이렇게나 먼데,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고.""들은 게 아니라 느낀 거야!"하천이 다시 눈을 감자 그의 머릿속에는 갑자기 지하 동굴이 떠올랐다.하지만 그것은 단지 지하 동굴일 뿐이다. 그 외에 하천의 머릿속에는 더 이상 어떤 다른 장면도 떠오르지 않았다. 하천은 무의식중에 연옥 쪽으로 눈길을 옮겼다. 그러나, 원래 연옥이 있던 그 정자에는 이미 아무도 없었다.“이상해, 정말 이상해.”하천은 중얼중얼 혼잣말을 했다. 비록 그의 마음속에 매우 좋지 않고 당황스러운 느낌이 있었지만,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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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쎄? 나도 모르지."하천은 손으로 힘껏 자신의 이마를 두드렸다. 이 모든 것은 너무 갑작스러웠고 또 기괴했다. 하천의 머릿 속은 엉망진창이었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그는 고개를 들어 추룡대 폐허 쪽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긴장된 마음으로 생각했다."할아버지, 사고가 나면 안 돼요, 절대로 무사하셔야 해요!"하천은 발걸음을 내디뎌 빠르게 추룡대 폐허 쪽으로 돌진했고, 계속 폐허 속을 뒤지고 다녔지만, 배시윤의 흔적은 조금도 발견할 수 없었다.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 오히려 하천의 마음을 좀 진정시켰다.폭탄의 위력이 제아무리 강력하다 해도, 한 사람을 가루로 만들어 공기 속에 흩을 수는 없는 것이다. 만약 배시윤과 류일검이 정말 그 자리에서 폭사했다면, 틀림없이 그들의 신체 조각들을 남겼을 것이다.하지만 여기서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폭탄이 바로 류일검과 배시윤의 발밑에 있었는데, 폭발하는 그 순간에 그들과 같은 절세 고수들이 감응하지 못했을 리 없다.그러므로......하천은 즉시 그 옆의 절벽 가장자리를 향해 돌진했다. 아래쪽은 천길 낭떠러지고 그 아래는 무성한 숲이다. 하늘에서는 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광풍이 사방으로 불고 있어, 아래를 내려다 보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산 아래 위를 샅샅이 뒤져라. 살았다면 사람을 찾아내고, 죽었다면 시체라도 찾아와.”저쪽 멀지 않은 곳에서 동계영의 미친 듯한 포효소리가 울렸다. 하준용과 하행풍이 하가를 떠난 후, 배시윤은 하가의 절대적 수호신이었며, 동계영이 가진 가장 강한 비장의 카드였다.오늘 배시윤이 이렇게 불의의 화를 당했으니, 동계영은 당연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하가 쪽이 재빨리 많은 사람을 파견하여 수색을 시작했을 뿐아니라, 류가 쪽의 류빈성도 가장 빠른 시간내에 명령을 내려 사람을 찾아내라고 했다. 죽었다면 시체라도 찾아오라고!"형,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하천이 배시윤과 친밀한 관계라는 것을 아는 강라는 하천의 슬픈 표정을 살피며

  • 천왕궁   제1000화 죽지 않았다

    대장이라고 불린 남자가 빠르게 달려오더니, 헝겊을 짚어 들고 웃으며 말했다. "역시 목숨이 질기군. 빨리, 시냇물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며 찾아라.""무기 잘 간수하고, 총알을 장전해! 일단 배시윤을 발견하면 사살해도 좋다."이 남자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하가 오호대장군 중 하나인 라신풍이다.라신풍 일행이 있는 이 위치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4~5킬로미터 떨어진 위치에 약 10여미터 높이의 폭포가 있다.이틀 밤낮을 계속 큰비가 내렸기 때문에 시내의 물이 점점 불어났고, 이 폭포도 끊임없이 아래의 못을 향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이 시간 비는 이미 그쳤고, 하늘도 다시 맑아졌으며, 숲 전체는 비 온 후의 신선함과 청량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그리고 폭포 아래의 못 옆에는 두 남자가 웃통이 벗겨진 채 누워 있었다.두 사람은 바로 배시윤과 류일검이다.그들은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채 혼수상태로 물가에 누워있었는데, 도대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3일 전 그 폭발이 시작되었을 때, 배시윤과 류일검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즉시 알아챘다. 슈퍼 강자로서 그들의 감지 능력은 절대적으로 매우 예민하다.게다가 류일검은 이미 두 눈을 스스로 상하게 했기 때문에 주위에 대한 감지력이 더욱 예민해진 상태였다.그래서 당시 그가 배시윤과 마지막 대결을 벌였을 때, 두 사람은 발밑의 지면이 떠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고, 그 후 그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매우 빠른 속도로 절벽 쪽을 향해 질주했다.이 모든 것은 전광석화 같이 일어났고, 그들이 절벽에서 뛰자마자 귓가에 쾅 하는 소리가 들렸다. 거대한 충격파가 그들을 절벽 아래로 밀어버렸고, 두 사람은 공중에서 그대로 추락했다.다행히도 아래는 원시림이었고, 큰 나무들이 비할 데 없이 무성했기 때문에, 두 사람은 공중에서 떨어질 때 잇달아 가지가 많고 잎이 무성한 큰 나무 위로 떨어졌고, 나무는 완충 역할을 해주었으며, 두 사람은 다시 비교적 깊은 물에 빠졌다.결국 두 사람 모두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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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2064화 최종화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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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 천왕궁   제2062화 이럴 리가 없어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 천왕궁   제2061화 신령의 전쟁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 천왕궁   제2060화 하천의 귀환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 천왕궁   제2059화 마신의 위력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 천왕궁   제2058화 주신대진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 천왕궁   제2057화 돌아가다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 천왕궁   제2056화 신령이 되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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