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82화 북방을 떠난다

어둠이 내리자 둥근 달이 공중에 높이 걸려 있고, 둥근 달 앞에는 먹구름이 흩날리고 있었다.

하천은 여전히 그 수영장 옆의 모래의자에 앉아 있었다. 낮에는 이곳에서 태양을 보고 있었고 지금 날이 어두워졌으니 그는 이곳에서 달을 보고 있었다.

이때 하천 마음속의 그 고민은 도무지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이번에 북방에 왔을 때, 그는 원래 웅대한 포부을 가지고 북방으로 돌아가 자신을 대신하여 원래 자신에게 속해야 할 모든 것을 되찾고 싶었고, 그 당시 자신이 겪었던 그 고통과 시련을 위해 공정한 도리를 되찾고 싶었다.

그러나 일이 오늘 이 지경에 이르렀을 때 하천은 망연자실했다.

이게, 정말 그가 원하는 건가?

여기 계속 있는게 아직도 의미가 있나?

이때 하천의 마음은 줄곧 고민하고 있었다. 지금, 그는 자신이 도대체 가야 할지, 아니면 남아야 할지 몰랐다.

모든 것이 이미 답이 있는 것 같았다.

하가는 그가 돌아왔다고 해서 변할수는 없다. 하천이 결국 자신의 수단과 세력으로 하가를 통째로 잡았다고 해도 어떻겠는가?

천왕전처럼 방대한 조직에 하가라는 산업이 부족한가?

오늘 자신의 아버지 하준용이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여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르는 모습을 떠올리면 하천에도 마음속의 감동이 매우 많다.

이 순간, 그는 물보다 피가 진하다는 네 글자의 의미를 진정으로 체득한 것 같다.

그리고 하준용의 허탈함을 느꼈다!

하천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중얼거렸다.

"모든 것은, 이대로 끝인가?"

그는 모래 의자에서 일어나 몸을 돌려 방으로 들어갔다.

이때 강라와 진대현 그들은 대청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하천에 들어오는것을 보고 강라는 소주 한병을 그에게 넘겼다.

"형님, 괜찮아요. 무슨 일이든 소주 한병로 해결할수 있어요.”

"그 당시 우리가 다크 토템과 대전한 후를 기억하느냐, 나와 백목창용 그들은 3개월 동안 계속 마셨다."

하천은 강라가 준 소주 한 병을 받고 말했다.

"고뇌는 결국 희석할 시간이 필요하다. 술 한 병에 하룻밤 취해 깨어난 후에도 얼마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