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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7화 결자해지

말하면서 하준용은 빠른 걸음으로 하가장원의 가장 안쪽에 있는 정원을 향해 걸어갔다.

이곳은 배시윤의 거처이다.

이때 배시윤은 여전히 평소와 마찬가지로 이 정원에서 꽃에 물을 주었다.

"어르신!"

정원에 들어서자 하준용은 가장 빠른 시간내에 배시윤에게 절을 했다.

하준용이 뜻밖에도 자신에게 온 것을 보고 배시윤의 눈에는 약간의 의아함이 묻어났다.

"준용아, 왜 갑자기 나에게 왔지? 말하자면 너는 이미 오랫동안 나에게 오지 않았다"

하준용은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어르신, 그동안 너무 바빠서 뛰어다니느라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여기 적게 왔으니 양해해 주세요."

"그럴 리가."

배시윤은 시원하게 웃으며 말했다.

"너 안색이 안 좋은 걸 보니 나한테 부탁할 일이 있는 거지?"

"맞아요."

하준용은 가장 빠른 시간내에 현재 발생한 일을 배시윤에게 알려주었고 배시윤이 나서서 이 일을 해결하기를 바랐다. 적어도 어르신은 배시윤의 체면을 봐서 지금처럼 충동적이지 않도록 할 수도 있다.

결국, 하린이든 하천이든 모두 그 하준용의 아들이기 때문에, 누가 일이 생겨도 하준용은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하물며 하준용은 자신이 하천에게 빚진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다.

그러나 배시윤은 하준용의 이 말을 들은 뒤 연신 고개를 저었다.

"전에 부인님이 나를 찾아왔었는데, 내가 하천을 죽일 수 있기를 바랐어."

"네!"

하준용의 얼굴색이 변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뜻밖에도 이렇게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천을 죽이기 위해 배시윤에게 부탁을 하다니.

하천은 그녀의 친손자인데, 동계영의 눈에 그는 마치 아버지를 죽인 원수처럼 보였다.

배시윤은 계속해서 말했다.

"나는 부인님을 거절했어. 여전히 그 말이지만 너희 하씨네 집안의 일에 나는 끼어들지 않을 거야.»

"난 부인님을 거절했으니, 오늘도 마찬가지로 널 도울 수 없군."

하준용은 다소 망연자실하게 제자리에 서서 한동안 무슨 말로 그를 설득해야 할지 몰랐다.

"전에 내가 부인님에게 관변측더러 나서라고 했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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