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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정체를 공개하다

하천은 멈칫하더니 뒤이어 어이없어 하며 가을에게 말했다.

"여보, 말을 한꺼번에 다 할 순 없는 거야? 깜짝 놀랐잖아."

"뭐야, 지금 나 원망하는 거야?"

전화기 너머 가을은 약간 분노했다.

하천은 소름이 돋더니 다급하게 말했다.

"에이, 내가 어찌 감히!"

전화를 끊고 하천은 재빨리 호텔로 돌아왔고, 이때 백사팀의 제작진도 돌아왔다.

동시에 호텔의 경호원 두 명이 살해되었기 때문에 호텔 쪽은 이미 경찰에 신고했다.

오늘 밤의 일은 엄청 커진 데다 선녀산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었으니, 경찰들이 모를 리가 없었다.

그러나 하천은 걱정하지 않았다. 그때 경찰이 오면 그는 이 모든 것을 잘 처리할 수 있었으니까.

광팔지는 여전히 그 황각 나무 아래에 누워 쿨쿨 잠을 자고 있었는데, 가을과 설리는 어떻게 불러도 그를 깨울 수 없었다.

만약 이 녀석이 그 코 고는 소리를 내지 않았다면, 가을은 정말 그가 죽은 줄 알았을 것이다.

"여보, 왔어?"

하천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가을은 가장 먼저 그를 향해 걸어왔다.

하천은 가을을 품에 안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웅, 난 괜찮아, 당신은?"

"우리도 괜찮아."

그리고 가을은 하천의 몸에 여러 개의 상처가 있는 것을 보고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여보, 당신 몸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상처가 생긴 거야? 아직 피가 흘리고 있잖아, 내가 얼른 가서 처리해 줄게."

"괜찮아."

하천은 가을을 향해 웃더니 광팔지 쪽으로 걸어갔다.

"여보, 이 광팔지 오빠 대체 왜 이래? 왜 계속 자기만 하고 아무리 불러도 일어나지 못하는 거야?"

하천은 두말없이 바로 옆 사람더러 찬물 한 통을 받아 오라고 한 뒤, 광팔지의 몸에 뿌렸다.

광팔지는 벌떡 일어나더니 분노한 표정으로 주위를 바라보았다.

하천은 손에 든 통을 한쪽으로 던지며 광팔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몸의 곳곳에서 피가 흐르는데도 잠이 오는 거야?"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죽는 건 안 무서워?"

그리고 하천은 사람더러 광팔지를 호텔로 데려가서 치료해 주라고 했고 그도 가을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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