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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숙명의 대결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아수라가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기로 마음먹었다면 그가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아수라는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만약 아수라가 지난번처럼 쫄아서 도망을 가려 한다면, 하천이 아무리 빨리 가도 아수라는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하천의 마음속에는 아수라가 이번에 반드시 그곳에서 자신이 가기를 기다리며 절대 도망가지 않을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하천이 이 산봉우리 위에 왔을 때 아수라는 가지 않고 여전히 그곳에 서서 하천을 기다렸다.

둥근달이 공중에 높이 걸려 있었고, 좌우 양쪽에는 두 명의 세계 최고의 강자가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고 서 있었다.

"드디어 왔군."

"드디어 나타났군."

하천과 아수라는 동시의 거의 똑같은 말을 했다.

마치 그들 모두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린 것 같았다.

"내가 그동안 자꾸 환각이 생겼는데 당신이 계속 내 눈앞에 나타나는 거야. 직감은 줄곧 나에게 당신이 곧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고. 보아하니 내 직감이 맞는 거 같군."

아수라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

"그래? 천왕궁 궁주님이 이 정도로 나를 생각하다니, 이거 정말 너무너무 영광인데."

"사실 나도 당신과 비슷한 상황이야. 그동안 잠을 자면 꿈 꿀 때마다 당신이었어."

"허허, 그래?"

하천은 담담하게 웃었다.

"그러나 난 결코 이로 인해 영광을 느끼지 않을 텐데 말이야. 아수라, 2년여 전의 그 전투에서 당신은 천죄에서 나의 형제들을 그렇게 많이 죽였지. 오늘이 바로 내가 나의 형제들을 위해 복수할 때가 온 거 같군."

아수라는 탄식하며 말했다.

"하천, 당신의 그 천죄는 겨우 몇 명이나 된다고? 나의 다크 토템은 당시 수만 명이 있었지만 당신의 천왕궁에 의해 모두 죽었어, 그럼 나는 누구를 찾아 호소할까?"

"그건 그렇지."

하천은 두 팔을 벌려 기지개를 쭉 폈고, 두 주먹은 탁탁 소리를 냈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더 할 말도 없군. 아수라, 그때 우리 두 사람의 그 싸움은 아직 승부가 나지 않았어. 그러니 오늘, 우리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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