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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전부 죽였어

그 연이은 발자국 소리는 발바닥이 땅에 있는 나뭇잎을 밟아서 나는 소리였다.

뱀왕후와 그녀의 뒤에 있는 네 명의 비단뱀 용병은 호텔 쪽으로 걸어오다가 그 황각 나무 아래에서 멈춰 섰다.

그들의 앞에는 광팔지가 나른하게 서있었고, 그의 눈빛은 굉장히 날카로웠다.

광팔지는 맞은편에 서 있는 뱀왕후 등 5명을 훑어보더니 입을 열었다. 말투는 무척 횡포했고 하천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나는 당신들이 누구든 상관없어요. 여기는 당신들이 올 곳이 아니니까 당장 꺼져요."

뱀왕후 등 다섯 사람은 모두 미간을 찌푸리고 광팔지를 바라보았다.

이때의 광팔지는 거지 같은 옷차림이 아니었다. 그는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데다가 몸은 무척 깨끗했고 그의 그럭저럭 잘생긴 얼굴까지 더하니 오히려 매우 젊고 멋있어 보였다.

"어디서 나온 기생오라비야?"

뱀왕후는 중얼거리며 광팔지를 안중에 두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광팔지는 몸을 돌려 뱀왕후 등 사람들의 앞으로 순간 이동하며 도발적인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당신들 귀먹은 거예요?"

"아, 맞다, 당신들 한국 사람이 아니라는 거 깜박했군요."

광팔지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두 번 세게 뽑더니 그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you, get out, now!"

광팔지는 자신의 영어에 매우 자신이 있었다. 그의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뱀왕후 뒤의 한 용병은 이미 쏜살같이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 용병이 바로 방금 칼로 호텔 입구의 경호원 두 명을 해치운 그 사람이었다.

휘익!

칼날이 번쩍이며 용병은 마치 번개처럼 광팔지의 정수리를 향해 찌르려고 했다.

광팔지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순간 물러나더니 피했다.

이와 동시에 광팔지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기괴한 발걸음과 교활한 수법으로 귀신같이 이 용병의 겨드랑이를 덥석 잡더니 힘을 주었다.

아!

이 용병은 비명을 질렀다. 광팔지는 정말 그의 이 팔을 부러뜨리는 것보다 더 아프게 그를 잡았다.

곧이어 광팔지는 이 용병을 자신의 머리 위로 잡아당기더니 땅바닥을 향해 세게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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