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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7화 마신이 태어나다

조경운은 천기판을 이용하여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려 했지만 그가 천기판에 힘을 주입하는 순간 갑자기 엄청난 힘이 그를 날려버렸다.

순간 조경운은 한 줌의 피를 뿜어냈다.

“경운, 괜찮아?”

인기척을 들은 백우상이 얼른 달려 나왔고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바닥에 쓰러진 조경운을 일으켜 세웠다.

이때 조경운은 또 한 줌의 피를 뿜어냈고 그의 표정은 엄숙하기 그지없었다.

“우상, 빨리 가서 형님부터 불러줘. 그와 함께 제경에 가야 해. 서방의 마신이 곧 태어날 거야!!!”

이 소식을 들은 하천은 깜짝 놀랐고 동시에 막 휴식을 취하려던 모진남도 다시 침대에서 일어나 조경운을 찾아왔다.

“경운, 무슨 일이야?”

방에 들어서자마자 얼굴색이 창백한 조경운을 보면서 하천이 물었다.

그러자 조경운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방금 천기판으로 극한의 땅 쪽의 상황을 엿보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쪽에서 제가 엿보는 걸 발견했고 천기판을 통해 공포스러운 힘을 내보내 저를 공격한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하천과 모진남은 순간 눈살을 찌푸렸고 심장이 철렁했다.

“그 GPE가 만든다던 마신이 설마 벌써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단 말이야?”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조경운이 말했다.

“만약 마신이 정말 이 세상에 태어났다면 아마 진정한 신령의 경지는 아니더라도 가신의 경지에는 오른 상태일 겁니다.”

“하지만 가신의 경지라고 해도 절대 쉽게 볼 건 아닙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닐 겁니다.”

“형님, 우리에겐 이제 시간이 정말 없습니다. 지금 즉시 제경으로 가서 위면 선배부터 찾읍시다.”

“좋아.”

...

이와 동시에 극한의 땅이었다.

꽁꽁 얼어붙은 땅, 자색 수정탑 상공에서 갑자기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었다.

이 소용돌이 속에는 광대한 힘이 내포되어 있었는데 그 힘은 마치 이 세계의 힘이 아닌 듯했다.

한 줄기의 자주색 빛기둥이 공중에서부터 발사되어 내렸고 곧바로 허공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주색 수정탑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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