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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6화

“남주성의 진 마스터님처럼 요물이면 모를까. 대종사에게 함부로 덤비면 끝은 죽음밖에 없어.”

진 마스터 얘기가 나오자 허사연과 그 일행이 웃음을 터트렸다.

“웃긴 뭘 웃어요? 같은 진씨면 다 마스터가 될 수 있을 줄 알아요?”

임평지가 비아냥댔다.

“진 마스터님은 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천재에요. 종사 단계에서 대종사와 대적해 이긴 사람이라고요.”

“그쪽처럼 별 볼 일 없는 쓰레기는 진 마스터님 시중들기도 벅찰걸요?”

다른 사람들도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남주성에서 진 마스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종사 단계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대종사와 대적한 것도 모자라 검으로 한방에 일곱 명의 종사를 무찔렀다.

무서울 정도로 강력한 실력은 정말 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했다.

“우습기 짝이 없네요. 진 마스터님을 우러러본다는 사람이 형부가 진 마스터라는 걸 모르잖아요.”

허윤진이 낮은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진 마스터를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기는커녕 진서준을 비웃고 있으니 그 꼴이 너무 우스웠다.

진서준도 웃음을 터트렸다.

“의외로 세상에는 이처럼 무식한 사람이 많아요.”

이 말에 임평지는 안색이 변하더니 차갑게 말했다.

“지금 누가 누구를 무식하다고 하는 거예요? 정말 무식한 사람은 그쪽이에요.”

“한 번만 더 앞을 막는다면 사부님이 한 방에 쓰러트릴 수도 있어요.”

이때 레스토랑 사장이 잽싸게 달려와 진서준과 임평지 사이를 막아섰다.

“두 분 다 진정하세요. 사소한 일로 얼굴을 붉히지는 말자고요.”

“레스토랑의 사장이 저이긴 하지만 진짜 주인은 임씨 가문이니 임씨 가문을 봐서라도 그만하세요.”

레스토랑이 임씨 가문 소유라는 말에 사람들의 안색이 변했다. 임씨 가문이 경성 4대 가문인 건 다들 알고 있었다.

누군가 임시 가문의 체면을 구긴다면 남은 건 죽음밖에 없을 것이다.

임진우가 바로 이렇게 대꾸했다.

“떠나려던 참이었는데 이자들이 앞길을 막고 못 가게 한 거예요.”

사장이 진서준에게 말했다.

“고객님, 임씨 가문의 체면을 봐서라도 먼저 보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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