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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화

“진 마스터님... 죽은 건 아니겠지?”

오열하는 김연아의 모습을 보자 다들 수군거렸다.

“칠 품 대종사가 혼신의 힘을 다해 공격했는데 아무리 선법이라 해도 받아내지 못할 거야.”

“이렇게 죽었다고? 선법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고 싶었는데...”

“역시 서씨 가문은 강남 제일 명문이야.”

구경하던 사람들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앞날이 창창하던 천재 소년이 결국 이렇게 죽게 되다니.

“김연아를 잡아 와! 오늘 이 결혼 꼭 해야만 해.”

서혜련은 차갑게 말했다.

김씨 가문 두 여종사는 앞으로 걸어 나와 김연아를 데려가려고 했다.

“서준 씨, 외롭지 않을 거예요. 함께 가요.”

김연아는 울먹이면서 머리에 있던 비녀를 천천히 뽑았다. 그러자 사람들은 김연아가 자살이라도 할까 봐 긴장했다.

“연아야, 아이고 우리 딸. 그러지 마!”

이때 김형섭이 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갔다.

“하지...”

피범벅으로 된 진서준의 손이 갑자기 꿈틀거렸다. 진서준은 김연아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서준... 서준 씨!”

김연아는 고개를 숙이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진서준을 바라봤다.

진서준은 아직 살아 있었다.

하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김씨 와 서씨 가문 대종사들이 그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오늘 어차피 진서준은 죽을 것 같았다.

구경하던 재미를 잃은 사람들도 모두 걸음을 멈추고 다시 돌아섰다.

“정말 지독한 놈이야.”

“왕 대종사님의 한 방을 맞고도 죽지 않았다니. 정말 대단해.”

“참 아까워. 아마 백 년이 더 지나도 대한민국에는 이렇게 대단한 인물이 없을 것 같아.”

사람들은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오늘 진서준의 행동에 모두 감탄했다.

세상에 누구 한 여자를 위해 강남 양대 가문인 김씨 가문과 서씨 가문에게 미움을 살 수 있을까?

이런 기개만으로도 마스터라는 부르기에 충분했다. 호수 위에 있던 왕안석은 천천히 항구 쪽으로 걸어갔다. 그는 죽어가는 진서준을 보며 천천히 말했다.

“내가 한 말은 지킬 거야. 오늘 네가 죽지 않았으니 이젠 더 이상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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