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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펑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검은 그림자는 부딪혀 5.6미터나 날아갔다. 전조등 앞에 눈에 거슬리는 빨간 핏자국이 묻었다.

잠이 슬슬 내려오던 허윤진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형부! 저 사람을 박은 것 같아요.”

당황한 허윤진은 진서준을 깨웠다. 그러자 그녀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은 다른 사람들도 모두 잠에서 깨어났다.

“당황하지 마. 내가 내려가 볼게.”

진서준은 눈을 뜨더니 허윤진을 달랬다. 차 문을 열자 진서준은 쏜살같이 차 앞으로 달려갔다. 그는 쓰레기를 줍는 노인과 부딪힌 줄 알았다. 새벽에 혼자 걸어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진서준은 상대방의 얼굴을 확인한 후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화려한 옷차림을 한 아름다운 여자였다. 그녀의 옷차림으로 봐도 평범한 여자가 아닌 것 같았다.

“서준 씨, 어때요? 살아 있어요?”

허사연 등인은 달려와 다급하게 물었다. 한밤중에 무고한 행인과 부딪쳐서 그녀들은 속이 타들어 갔다.

“잠시만. 한 번 볼게.”

진서준은 웅크리고 앉아 그 여자의 맥을 짚었다. 쓰러져 있는 사람이 미녀라는 것을 확인하자 허윤진은 갑자기 경계했다.

이 여자가 깨어나면 진서준에게 반할까 봐 걱정되었다. 그러면 경쟁자가 한 명 더 생기는 셈이니 말이다.

여자의 맥을 짚은 후 진서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차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아직 숨은 붙어 있어요.”

진서준의 말을 듣자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윤진아, 좀 쉬어. 내가 운전할게.”

허사연이 말했다.

“응? 그럼 난 어디 앉아야 해?”

허윤진의 얼굴은 갑자기 빨개졌다. 그녀는 진서준의 품에 안기는 이날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전에 다쳐서 진서준의 품에 안겼을 때의 느낌을 잊을 수 없었다.

마치 하늘이 무너져도 이렇지 않은 듯한 편안함과 행복감이었다.

“뒤에 앉아. 이렇게 다쳤는데 이 여자를 뒤에 앉힐 수는 없잖아.”

허사연이 말했다. 날이 어두워 허사연은 허윤진의 표정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허윤진의 기분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다시 우울해졌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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