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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4화

이한석은 차가운 눈빛으로 서광철을 쳐다봤다. 그러자 서광철은 순식간에 얌전해졌다. 그는 하마터면 이한석이 서씨 가문 서열 2위인 오 품 대종사라는 것을 잊을 뻔했다.

이한석은 비록 서씨 가문의 부하이지만 어떤 일은 대종사인 그를 강요할 수 없었다.

서광철이 명령조로 이한석에게 말한다면 화를 자초할 뿐이다.

“저는 서씨 가문의 월급을 받지만 이 세상에는 서씨 가문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한석은 서광철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 그러자 서광철도 이를 악물고 말했다.

“다들 손을 쓰지 않으니 내가 직접 나설 수밖에! 자식을 죽은 원수는 반드시 목숨으로 갚아야 해. 누구도 나를 막지 마!”

이한석 등인의 안색은 약간 어두워졌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서광철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있지만 서광철을 막을 수는 없다. 이 일이 알려지면 대종사의 명성에 누를 끼칠 것이다. 마치 경호원이 회장님에게 손찌검하는 것과 같다.

서광철은 체내의 강기를 모으면서 진서준을 향해 걸어갔다. 서광철도 비록 대종사이지만 일품 대종사였고 실력은 인의방 10위밖에 있었다.

하지만 중상을 입은 진서준을 죽이기엔 충분했다.

“아버지, 이렇게 보기만 하실 거예요? 진 선생님이 곧 죽는다고요...”

장도윤은 초조한 어조로 말했다.

“안돼. 왕안석은 갔지만 아직 여기에 대종사들이 이렇게 많은데 함부로 손을 썼다간 우리 모두 죽어.”

장조인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쩌면 모든 것은 정해진 운명일 듯싶다.

서광철은 진서준 앞으로 걸어가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내려다보았다.

“내 아들을 죽였을 때 이런 날이 올거라고 생각했어?”

진서준은 눈을 천천히 뜨며 서광철은 평온하게 바라봤다.

“이런 날? 어떤 날인데? 나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러자 서광철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손을 들어 진서준의 뺨을 때리려고 했다.

“아직도 반항할 수 있다고? 그럴 리가!”

“하지 마세요!”

김연아가 진서준을 위해 막으려는 순간 진서준은 그녀를 품에 꼭 껴안았다.

허윤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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