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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밤공기가 서늘해지고 있었다. 청수호 저택은 고요에 휩싸였다. 조금 전 우진영과 김문호 사이의 격전이 있었지만, 이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은 듯했다.

아마도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다른 일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네가 유씨 가문에 들어갔다고? 누가 너를 소개했지? 혹시 유지수인가?”

진서준이 천천히 입을 열며 김문호에게 물었다.

“유지수? 그게 누구냐? 난 그런 사람 모른다!”

김문호는 자부심 가득한 얼굴로 대답했다.

“나를 유씨 가문에 초대한 사람은 바로 유씨 가문 가주의 동생이야. 직접 나를 초대했다고!”

유씨 가문 가주의 동생이 직접 초대한 것은 김문호 같은 사람들에게 큰 영광이었다.

이는 유씨 가문이 김문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며, 그렇지 않다면 가주의 동생이 직접 초대하러 올 리 없었을 것이다.

진서준은 이 말을 듣고 마음속 의심을 완전히 지웠다.

유지수의 말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그는 이제야 그 모든 의심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는 유지수가 김문호를 유씨 가문에 들인다는 핑계로 자신을 속이고, 자신의 어머니를 납치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제 보니 어머니를 데려간 사람은 따로 있는 것 같았다.

“내 제자들이 변변치 않다 해도, 네가 감히 그들을 가르칠 자격은 없다!”

김문호는 차가운 눈빛으로 진서준을 노려보며 말했다.

“오늘 밤, 내가 그 셋의 복수를 대신해주마!”

말과 함께 김문호가 천천히 손을 들어올리자, 열 개의 금빛 장검이 그의 등 뒤에 떠올랐다.

“그렇게 검 다루는 걸 좋아하나?”

진서준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김문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분노에 차서 외쳤다.

“죽음이 목전에 있는데도 이런 말을 하다니, 감히 나를 모욕하려 들다니! 널 산산조각 내주마!”

김문호는 진서준이 자신을 조롱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한 소리 외치며, 열 개의 금빛 검을 진서준을 향해 빠르게 날렸다.

금빛 검이 지나가는 길마다, 아래의 호수 물이 양옆으로 밀려나면서 하나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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