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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불길이 하늘로 치솟으며, 청수호의 절반이 불길에 휩싸였다.

물이 증발하면서 하얀 안개가 피어올라 호수는 마치 인간 세상의 선경처럼 보였다.

하지만 불꽃에 둘러싸인 우진영은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즉시 체내의 선천 강기를 모아 자신의 몸을 덮었고, 얇은 얼음 갑옷이 그의 몸을 감싸고 나타났다.

이 얼음 갑옷은 매우 견고하여 대종사가 아니면 부술 수 없을 정도였다.

이어 우진영의 손에 선천 강기로 만든 얼음 검이 나타났다.

그가 강하게 휘두르자 차가운 기운이 퍼져 나갔다.

“부셔져라!”

폭발적인 소리와 함께 불길이 얼음알갱이로 뒤덮여 순간적으로 사라졌다.

우진영은 비웃으며 말했다.

“이게 다인가?”

그러나 그의 얼굴에 있던 미소가 사라지기도 전에, 김문호는 이미 20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걸로 끝났다고 생각하나? 나는 삼중 진법을 설계했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하늘에 금빛이 번쩍였다. 우진영이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그의 머리 위에 거대한 금빛 보탑이 나타나 있었다.

이 보탑은 마치 거대한 산처럼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압박감을 주었다. 우진영은 즉시 위험을 감지하고 이 보탑 아래에서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그가 움직이려는 순간, 몸이 마치 납으로 채워진 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내려가라!”

김문호의 명령과 함께 공중에 떠 있던 금빛 보탑이 우진영을 향해 떨어졌다.

엄청난 소음과 함께 금빛 보탑이 내려앉자, 호수 전체가 20미터가 넘는 파도를 일으켰다. 강력한 바람이 칼날처럼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진서준은 한보영 앞에 서서 그 무서운 기류를 막아냈다. 그의 옷자락조차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김문호와 함께 온 중년 남자는 상황이 달랐다. 그의 얼굴은 바람에 일그러졌고, 두 손으로 나무를 꼭 붙잡으며 공포에 찬 비명을 질렀다.

여파가 사라지고 물결이 가라앉자, 호숫가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반쯤 무릎을 꿇고 있었다.

우진영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마치 피의 연못에 잠긴 듯 보였다. 매우 끔찍한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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