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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오후에 그렇게 큰소리를 치더니, 이제 와서 겁먹었나?’

‘겁쟁이 같으니라고!’

빌라에 가까이 다가가며, 진서준은 크게 외쳤다.

“보영 씨, 안에 있어요?”

방 안에 갇혀 있던 한보영은 진서준의 목소리를 듣고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즉시 방의 유리를 깨뜨렸다.

“서준씨! 나 여기 있어요!”

진서준은 한보영이 2층에 갇혀 있는 것을 보고 곧바로 말했다.

“기다려요, 내가 바로 구해줄게요!”

말을 마치고, 진서준은 바로 빌라로 돌진했다.

하지만 빌라에 한 발을 내디디는 순간, 어두운 밤하늘에서 갑자기 금빛 검비가 쏟아졌다!

이 빌라의 외곽 정원에 누군가 진법을 설치해 놓은 것이다.

진서준의 몸은 이때 마치 만장의 산을 등에 업은 듯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이 외곽 정원에는 단 하나의 진법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진법을 설계한 이는 분명 고수였다.

하지만 진서준이 가장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바로 진법이었다.

그는 체내의 영기를 발바닥에 모아 강하게 내리찍었다.

쿵…!

빌라 전체가 격렬하게 흔들리더니, 마치 유리병이 깨지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진서준이 단순한 힘으로 그 중력 진법을 부숴버린 것이다.

그와 동시에, 머리 위의 검비가 진서준에게 닥쳐와 그를 완전히 삼켜버렸다!

밖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우진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서 있었고, 전혀 나서서 도울 생각이 없는 듯했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진서준이 이 정도의 일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김씨 가문과 맞설 수 있을까?’

“진서준 씨!”

2층의 한보영은 검비에 휩싸인 진서준을 보며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방금 전 그녀는 진서준에게 외곽 정원에 김문호가 설치한 진법이 있다고 알려주려 했지만, 말도 채 끝내기 전에 진서준이 이미 돌진해 버린 것이다.

검비가 끝난 후, 땅은 완전히 어지럽혀졌고 잔디밭에는 깊이 1미터 정도의 구덩이가 생겼다.

진서준은 그 구덩이에서 천천히 걸어나왔고, 그의 옷은 먼지 한 톨 없이 깨끗했으며 심지어 손상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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