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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한서강이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뭐라고요? 한보영 씨가 누구한테 납치됐는데요?”

허사연은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서둘러 질문했다.

“정월문의 장문인, 김문호한테요!”

전에 고양시 전투에서 진서준에게 패배했던 문희수와 경두진 모두 정월문 사람이었다.

진서준이 정월문의 두 장로를 순식간에 폐위시켜 김문호의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그 날의 복수를 위해 김문호는 산에서 나오자마자 고양시로 온 것이다.

하지만 진서준은 이미 금운의 운대산 위로 올라가 수련 중이었다.

진서준을 나오게 하려면 김문호는 어쩔 수 없이 한보영을 납치해 진서준이 제 발로 본인을 직접 찾아오게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진서준 씨랑 연락이 안 되는걸요!”

허사연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진 상경님께선 대체 어디서 뭘 하고 계신 거죠?”

한서강의 마음이 점점 초조해져만 갔다.

“너무 조급해 하지는 마세요. 진서준 씨는 분명 이틀 내로 모습을 드러낼 테니까요. 돌아오면 바로 진서준 씨에게 이 소식을 알려서 하루빨리 아가씨부터 구할게요.”

허사연이 한 마디 덧붙였다.

“김문호에게 금운으로 오라고 전하세요. 진서준 씨가 지금 금운에 있거든요. 지금은 산에서 수련 중이지만요. 김문호가 정말 그렇게 자신만만하다면 진서준 씨가 만든 진법도 어디 한 번 뚫어보라고 하세요!”

“네, 지금 당장 김문호에게 전화해서 전하죠.”

전화 통화가 끊기자 허윤진이 서둘러 물었다.

“언니, 무슨 일이야? 한보영 씨가 납치됐다니?”

“응, 한씨 가문의 한보영 씨가 김문호한테 납치당했대. 김문호는 정월문의 장문인인데 전에 전서준이 폐위시켰던 정월문의 두 장로 중 한 명이야.”

허사연이 설명해 주었다.

허윤진은 언니의 말을 듣는 순간 새어 나오는 욕을 참을 수가 없었다.

“김문호 그것참 나쁜 녀석이네. 감히 여자를 납치하다니, 그런 놈도 장로라는 게 부끄럽다!”

“답답하네...”

어이가 없긴 허사연도 마찬가지였다.

지금으로서는 진서준이 하루빨리 하산하기만을 기도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한보영도 위험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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