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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붉은 준마를 타고 긴 칼을 든 귀장군이 붉은 안개를 가르며 천천히 나타났다. 한 명, 두 명, 세 명... 총 열 명의 귀장군이 나타났고, 모두 음산한 기운을 내뿜었다.

권해철은 혼이 빠진 듯한 얼굴로 거의 주저앉을 뻔하며 중얼거렸다.

“이제 끝장이야... 완전히 끝장났어! 한 명의 원혼만으로도 이급 대종사를 없앨 수 있는데, 하물며 열 명이라니...”

진서준의 눈빛도 경계심으로 가득 찼다.

“이분을 데리고 멀리 떨어져 있어요. 두 사람을 다치게 할까 봐 걱정돼서 그래요.”

진서준이 말했다.

권해철은 정신을 차리고 서지은을 데리고 멀리 도망갔다.

서지은은 뒤돌아 진서준에게 소리쳤다.

“꼭 살아남아야 해요!”

권해철과 서지은이 사라지자, 귀장군이 진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찮은 놈아, 네가 감히 우리 열 명의 귀장군과 싸우겠다고? 그야말로 어리석군!”

진서준은 비웃으며 말했다.

“너희가 살아있을 때도 죽임을 당했다면 죽어서도 역시 소멸될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 거지?”

운대산의 20만 원혼은 모두 전장에서 죽은 장수들이기에, 진서준의 말은 그들의 아픈 곳을 건드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죽고 싶은 게 확실한가 보구나!”

귀장군이 분노의 외침을 내지르며 말을 타고 칼을 휘두르며 진서준에게 달려들었다.

진서준은 한 손으로 검을 잡고 다른 손에는 번개를 응집시켰다. 그리고 빠르게 귀장군의 살기가 응집된 칼을 번개로 산산이 조각냈다.

귀장군은 놀라며 눈에서 광기를 번쩍였다. 이어서 무기를 던져버리고 진서준과 가까이서 싸우려고 했다.

하지만 말에서 내리자마자, 진서준의 천문검이 울리며 귀장군의 목을 쳐내었다.

귀장군은 목이 떨어지는 순간 그 자리에서 소멸하였다.

진서준은 발로 귀장군의 머리를 밟아 부수어 마지막 잔흔까지 사라지게 했다.

이 광경을 본 다른 아홉 명의 귀장군은 충격을 받았다. 진서준이 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

진서준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운대산에는 살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흡수할 수 있는 영기도 있다!”

이제 진서준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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