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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조금 전에 말한 진 마스터님은 어떤 분이죠?”

방홍진이 물었다.

“남주성의 진 마스터님, 우리 국안부의 상경 말입니다.”

류재훈이 답했다.

진서준의 명성은 현재 강남, 강북을 휩쓸고 있었고, 방홍진도 진 상경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진 상경이 언제 금운에 왔을까요? 여기는 무슨 일로 온 거죠?”

방홍진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지금은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닙니다. 당장 아가씨를 구하는 게 급선무에요!”

한 대종사가 차갑게 말했다.

“지금은 올라갈 수 없어요. 운대산의 진법이 이미 발동되었기 때문에 지선이 아니면 올라갈 수 없습니다.”

류재훈이 고개를 저었다.

서씨 가문의 대종사는 이를 믿지 않고 발을 내디뎌 번개처럼 붉은 안개 속으로 돌진했다.

“쾅...”

무거운 소리가 나더니 서씨 가문의 대종사는 마치 거대한 산에 부딪힌 듯 튕겨 나왔다. 그의 팔은 한참 동안 떨리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서씨 가문의 대종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조금 전 전력을 다했지만, 얇은 안개가 마치 하늘을 뒤덮은 장벽처럼 그를 막아버렸다.

방홍진도 즉시 앞으로 나아가 손가락으로 법결을 집고 가볍게 한 번 눌렀다. 하나의 법결이 붉은 피 안개에 닿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이것은 십이 성수 진법입니다!”

방홍진은 흥분을 감추지 못해 얼굴이 떨렸다.

“이 진법이 발동되면 산 위의 모든 생명체가 전멸할 것이고, 심지어 운대산 자체도 존재하지 않게 될 겁니다!”

십이진법은 당시 진법을 설치한 고수가 설정한 일종의 보험이었다. 만약 누군가가 비석이나 열두 개의 십이 성수 조각상을 파괴하면 이 최후의 진법이 발동되어 십만 원혼이 운대산과 함께 사라지게 된다.

방홍진의 말에 서씨 가문의 삼대 대종사는 절망에 빠졌다.

‘이걸 서 가주님께서 알게 되면 큰일인데...’

“잠깐만요! 어쩌면 돌파구가 있을지도 몰라요!”

...

운대산 위는 원한을 품은 귀신들의 울음소리로 마치 지옥과도 같았다.

서지은은 산을 오르며 두려움에 덜덜 떨었고, 발밑으로 한기가 스며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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