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0화

그 말에 유지수는 바로 놀랐다.

진서준이 직접 사진을 가져왔다면 이미 그녀와 김다중의 일을 알았을 수도 있다.

“여보, 내 말 좀 들어봐! 진서준 그 자식이 날 모함한 거라고! 내가 왜 여보를 배신하겠어! 내가 오늘 이렇게 살 수 있는 것도 다 여보 덕분인데!”

유지수는 눈물을 흘리면서 얘기했다.

“내가 아무리 멍청해도 당신을 배신하고 다른 남자를 찾을 리가 없잖아! 날 못 믿겠으면 그 자식을 불러서 얘기해 봐! 그리고 이 사진들은 다 정상적인 친구 사이에 할만한 행동이잖아!”

유지수의 변명을 들은 이지성은 화가 많이 누그러졌다.

화가 났지만 이성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다.

진서준이 직접 사진을 가져온 건 두 사람이 서로 물고 뜯는 것을 보기 위해서 일 것이다.

“울지 마. 일단은 널 믿을게.”

이지성은 눈물범벅이 된 유지수를 향해 소리쳤다.

유지수는 그제야 한숨을 쉬고 눈물을 닦았다.

“여보, 이 사진이 진서준이 직접 가져온 거라고?”

유지수가 물었다.

“응. 내가 너한테 전화하기 전에 사진을 들고 성큼성큼 걸어 들어오더라고.”

이지성이 이를 꽉 깨물고 얘기했다.

“그 나대는 얼굴만 보면 당장 죽여버리고 싶어!”

“여보, 진서준이 일부러 날 모함하고 우리 사이를 이간질하기 위해서라니까!”

유지수가 화가 나서 얘기했다.

“내가 여보랑 결혼해서 아들을 낳아서 배알이 꼴렸겠지. 그래서 그런 더러운 수를 쓴 거야!”

이지성도 동의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이 맞아. 그럴 가능성이 아주 커. 흥, 오늘의 연회에 나도 참가해야겠어. 어떻게든지 그 큰 인물과 친해져서 나의 복수를 도와달라고 할 거야!”

이지성이 원망 가득한 얼굴로 얘기했다.

“여보, 그럼 내가 가서 정장을 가져올까?”

유지수가 얘기했다.

“그래. 빨리 갔다 와.”

이지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병실을 떠난 유지수는 얼른 김다중의 전화를 걸었다.

“김다중 씨! 우리 점심에 만난 거, 진서준 그 자식이 다 사진을 찍었어요. 게다가 그 사진을 이지성한테 보냈어요!”

유지수가 화를 내면서 얘기했다.

전화기 너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