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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조희선은 허사연을 꽤 마음에 들어 하고 있었다.

젊고 예쁜 데다가 철도 들었으니 이런 여자를 싫어할 리가 없었다.

진서준은 허사연이 올 줄은 생각도 하지 못해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사장님은 저보다 발이 빠르시네요!”

진서준이 웃으면서 얘기했다.

허사연은 살짝 멍해 있다가 진서준이 예전에 한 말이 떠올랐다.

진서준은 조희선과 진서라가 그를 걱정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자기가 허사연 회사에서 출근한다고 했었다.

“사장이니까 먼저 퇴근하는 거죠.”

허사연은 음식을 먹고 가볍게 웃으며 얘기했다.

“사연 씨 말이 맞아. 사장이 하루 종일 바삐 돌아 치면 너 같은 직원은 뭘 하겠니.”

조희선도 허사연의 편을 들어주었다.

조희선의 말에 진서준은 속으로 웃기다고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사연 씨가 너한테 기회를 줬으니 열심히 일해서 사연 씨를 실망하게 하지 마.”

조희선이 계속 말을 이었다.

“알겠어요, 어머니. 제가 월급만 타고 일은 안 하는 사람으로 보이나 봐요?”

진서준을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를 정도였다.

“사연 씨, 회사에서 서준이가 잘못하는 게 있으면 바로 혼내요! 말을 안 들으면 나한테 얘기해요. 내가 아주 혼쭐을 낼 테니까.”

“알겠어요, 아주머니. 사실 서준 씨는 엄청 빠릿빠릿하게 일을 잘하는 스타일이에요.”

허사연은 조희선이 계속 진서준을 향해 잔소리를 하는 것을 보고 약간 마음이 아팠다.

“그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죠.”

조희선은 당연하다는 듯 얘기했다.

진서준은 음식을 입안으로 집어넣으며 식사를 마쳤다.

“어머니, 전 먼저 들어가서 휴식할게요. 더 이야기 나누세요.”

말을 마친 진서준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저 자식이!”

조희선은 불만스러운 듯 진서준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괜찮아요, 아주머니. 우리끼리 먹어요.”

점심 식사를 마친 후, 허사연이 일어나 진서하와 함께 주방에서 설거지를 했다.

조희선은 허사연이 점점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불편한 것도 사실이었다.

이렇게 좋은 여자지만 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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