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제성은 대문 앞에서 오랫동안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진서준 씨, 드디어 오셨군요!”진서준을 본 한제성은 무척 기뻐했다. 누나의 병을 드디어 치료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한제성은 다른 사람들을 쭉 둘러보았고 허사연을 보는 순간 그녀의 외모에 깜짝 놀랐다.“이분이 형수님이신가요?”“허사연 씨라고 제 여자 친구예요.”진서준이 말했다.“형수님, 안녕하세요. 전 한제성이라고 합니다.”한제성은 서둘러 인사했다.허사연은 기쁜 마음으로 활짝 웃었다.“안녕하세요.”허사연은 고개를 끄덕였다.“우리 누나는 지금도 병상 위에 누워있어요. 진서준 씨, 얼른 절 따라오세요.”한제성의 안내에 따라 그들은 한씨 일가 별장 뒷마당에 있는 작은 독립 건물로 향했다.그 건물은 총 4층이었는데 한씨 일가의 개인 병원으로 안의 장비들이 큰 병원과 엇비슷한 수준이었다.그곳에 도착한 진서준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그는 주변 영기가 4층의 한 방으로 모여드는 것을 느꼈다.설마 이곳에 수련자가 있는 걸까? 진서준은 내심 놀랐다.한시 일가의 별장 주위는 환경이 좋았고 영기도 수련하기에는 그럭저럭 충분했다.그러나 주변 영기가 모두 한 방으로 모여드는 걸 보면, 수련자가 그곳에 취영진을 만든 것이 틀림없었다.마음속 의문을 억누르며 진서준 일행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영기가 모여들고 있는 4층의 그 방으로 들어갔다.“누나, 내가 의사 선생님을 데려왔어!”방 안으로 들어서자 사람들은 방 안의 공기가 밖의 공기보다 더 좋은 걸 발견했다.진서준은 병상 위 여자를 바라보았다.여자는 이목구비가 뚜렷했지만 안색이 창백했다.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얼굴이었다.그리고 방 안에는 사람 여럿이 서 있었다.그중 중년 남자는 여자의 침대 옆에 앉아서 그녀의 맥을 짚고 있었다.한제성이 사람들을 데리고 오자 한서강은 서둘러 조용히 하라는 듯 제스처를 취했다.“아버지, 이 사람들은 누구예요?”한제성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황경두가 경성에서 모셔 오신 선생님이셔.”한서강이 설명했
중년 남자는 그 말을 듣더니 싸늘해진 눈빛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그에게 이런 말투로 말하는 사람은 지금껏 없었다.“한 가주님, 따님 병을 고칠 수는 있지만 제가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큽니다. 그러니 백 년 된 설련을 두 개 더 주셔야겠습니다.”중년 남자는 한서강을 바라보며 말했다.한서강은 창백한 얼굴의 한보영을 바라보다가 이를 악물었다.“네, 제 딸의 병을 치료해 준다면 우리 한씨 일가의 백 년 된 설련 세 개를 모두 드리겠습니다!”백 년 된 설련 세 개라면 내력 절정의 무인이 종사 경지에 다다를 수 있었다.그건 한씨 일가에 있어서 아주 큰 손해였다.하지만 한서강은 딸이 이렇게 죽는 걸 지켜볼 수 없었다.진서준은 백 년 된 설련 세 개라는 말에 눈을 빛냈다.그는 마침 상품 약재가 필요했다.만약 그가 백 년 된 설련을 얻을 수 있다면 실력이 또 증진할 것이다.진승철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곧 품속에서 구리거울을 하나 꺼냈다.구리거울의 변두리에는 아름다운 꽃무늬가 새겨져 있었고 거울은 반짝였다.자세히 쳐다보고 있으면 깊이 빠져들 듯했다.그 구리거울은 진승철이 한보영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특별히 가져온 보물이었다.진서준은 그것을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왜 그래요, 서준 씨? 저 사람은 치료할 수 없는 건가요?”허사연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네, 저 구리거울은 보물이긴 하지만 인체에 너무 많은 잡다한 영기들이 쌓여 있어서 저 구리거울은 버틸 수 없어요.”진서준이 설명했다.그가 한보영의 병을 고칠 수 없다고 하자 진승철은 살짝 화가 났다.“조금 실력이 있다고 해서 자기가 아주 뛰어나다고 착각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이 유광 거울은 저의 아주 소중한 보물이에요. 병을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마도 할 수 있죠.”한서강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진승철 선생님이 치료하고 계시는데 당신은 끼어들 자격이 없어요! 한마디라도 더 할 생각이라면 이곳에서 나가주세요!”진서준은 차갑게 웃은 뒤 말을 아꼈다. 어차피 곧 그의
그러나 한보영 체내의 영기가 너무 많았던 탓에 진승철의 강기로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다.“풉!”진승철은 피를 왈칵 토했다. 오히려 그가 상처를 입었다.만약 제때 멈추지 않는다면 크게 다치게 될 것이다.동시에 진승철이 들고 있던 유광 거울에 균열이 생겼다.다음 순간, 거울의 파열음이 방 안에 울려 퍼졌다.유광 거울의 거울 조각이 바닥에 후드득 떨어졌다. 그렇게 유광 거울은 망가졌다.진승철은 마음이 아팠다. 그 유광 거울은 그가 아주 오랜 시간을 들여 겨우 찾은 보물이었다.“진 선생님, 어서 제 딸을 구하셔야죠!”한서강이 서둘러 말했다.“못 구합니다!”진승철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당신 딸의 병은 제 생각보다 훨씬 심각해요. 전 치료할 수 없어요.”“뭐라고요?”한서강은 비틀거리다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이때 진서준이 입을 열었다.“제가 치료할게요. 전 따님을 구할 수 있어요.”“당신이요?”한서강은 진서준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말도 안 돼요. 진승철 선생님도 보영이를 치료하지 못했는데 당신이 어떻게 구한단 말이죠?”황경두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진승철은 그가 데려온 사람이었다. 진승철이 한보영을 구하지 못했으니 그도 체면을 구긴 셈이었다.“저 사람이 치료하지 못했다고 해서 저도 치료하지 못한다는 법은 없죠.”진서준은 차갑게 말했다.“진승철 선생님이 누군지 알아요? 이분은 경성 진씨 일가의 사람이라고요!”황경두는 차갑게 웃었다.한제성은 그 말을 듣더니 헛숨을 들이켰고 권해철도 놀란 얼굴로 진승철을 바라보았다.“진씨 일가?”진서준은 경성의 가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그는 출소하고 난 뒤에야 이 세상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진서준 씨, 경성 진씨 일가는 화진의 모든 가문 중 최고입니다!”권해철이 설명했다.“진씨 일가에는 인재들이 아주 많고 천 년 넘게 화진의 최고 가문이라는 역사를 이어가고 있죠.”당시 권해철은 진서준이 진씨 일가의 자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진서준의 신분을 알게 된 뒤로는 그런 생각을
한씨 일가 사람들은 화가 난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진서준이 한보영을 성추행하려고 하는 줄로 알았다.허사연은 진서준이 그런 사람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 진서준의 편을 들었다.“전 진서준 씨 여자 친구예요. 제가 여기 남아서 지켜볼게요!”“그건 안 되죠!”황경두는 바로 반박했다.“당신은 환자 가족인가요?”진서준이 차갑게 말했다.“전... 전 보영이 친구예요!”황경두가 쩌렁쩌렁하게 대답했다.황경두는 한보영을 좋아했지만 한보영은 그에게 아무 관심이 없었다.“풉!”이때 한보영이 갑자기 몸을 뒤집으며 바닥에 피를 왈칵 토했다.그 광경에 한서강은 마음이 저렸다.“옷을 다 벗긴다는 말이 아니에요. 겉옷만 벗길 겁니다.”진서준이 한마디 보탰다.“내 딸을 살려준다면 우리 한씨 일가는 당신에게 큰 빚을 진 게 됩니다. 하지만 내 딸을 구하지 못한다면 가만두지 않을 줄 알아요!”한서강은 그렇게 말한 뒤 곧바로 방 안의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방 안에 진서준과 허사연 두 사람만 남겼다.황경두는 진서준은 매섭게 노려보다가 내키지 않는 얼굴로 병실을 나섰다.다들 나간 뒤 진서준은 허사연을 향해 말했다.“사연 씨, 우선 한보영 씨 겉옷부터 벗겨줘요!”“네!”허사연은 서둘러 한보영이 입고 있는 겉옷을 벗겼다.진서준이 수련한 장철결은 자연 속 영기와 음살 기운을 흡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인의 체내에 있는 영기를 흡수하여 이용할 수도 있었다.진서준은 이런 방식을 혐오하여 지금껏 써본 적이 없었다.그러나 지금은 반드시 이 방법을 써서 한보영 체내의 영기를 흡수해야 했다.“사연 씨, 뒤로 물러나 있어요.”한보영의 체내에는 방대한 양의 영기가 있었고 아직 난폭한 상태라 진서준은 허사연이 다칠까 봐 걱정되었다.허사연이 뒤로 물러난 뒤 진서준은 한보영의 단전 위에 한쪽 손을 올려두었다.다음 순간, 진서준의 손바닥을 중심으로 광풍이 일기 시작했다. 허사연은 깜짝 놀라서 서둘러 탁자를 잡고 중심을 잡았다.방 밖에 있
진승철이 그렇게 말하자 한서강은 침묵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병실 안에서 진서준은 장철결을 사용하여 한보영 체내의 영기를 흡수하고 있었다.흡수한 영기가 많아질수록 진서준의 미소 또한 더욱 짙어졌다.그는 한보영의 체내에 있는 모든 영기를 흡수하게 되면 실력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한보영의 얼굴에서 괴로워하던 표정이 사라졌고, 창백하던 얼굴에는 점차 핏기가 돌기 시작했다.마침내 방 안에서 광풍이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진서준은 손을 거두어들였다.“됐어!”진서준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그는 이번에 한씨 일가로 와서 많은 수확을 거두었다.실력이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백 년 된 설련 세 개를 얻었고 한씨 일가가 그에게 큰 빚을 지게 되었다.그러니 한씨 일가에게 진서라의 행방을 찾아달라고 할 수 있었다.허사연은 다가와서 곧바로 한보영의 겉옷을 입혀줬다.“이러면 끝이에요?”허사연이 물었다.“네, 목숨에는 지장이 없어요. 하지만 만영체라서 앞으로도 또 이런 상황이 생길 거예요. 완전히 치료하려면 반드시 한보영 씨 스스로가 영기를 장악하는 방법을 수련해야 해요.”진서준은 조금 부러운 듯 말했다.만영체는 수련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아주 귀한 체질이었다.진서준이 그 체질이었다면 취영진을 쓸 필요가 없었다. 본인이 거대한 취영진이기 때문이다.진서준은 문을 열어 한서강 등 사람들이 들어오게 했다.“진서준 씨, 제 딸은 어떻습니까?”한서강이 서둘러 물었다.“이젠 괜찮아요. 하지만 완전히 나으려면 반드시 따님 본인이 체내의 영기를 수련하는 공법을 배워야 해요. 이 일은 권해철 씨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진서준이 말했다.권해철이 배운 것은 술법이었고 그가 수련한 공법은 영기를 진기로 전화하는 공법이었다.“권해철 씨, 제 딸을 제자로 받아주세요!”한서강이 서둘러 말했다.권해철은 잠깐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너무 잘됐네요. 앞으로 보영이는 이런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겠네요!”한서강은 흥분한 얼굴로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조금 전 한보영을 치료한 진서준이 뺨 한 대로 대성 종사인 진승철을 날려 보낼 줄은.진서준은 얼마나 강한 걸까?진승철은 바닥에 엎어진 채로 연신 피를 토했다. 그의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했다.그는 고개를 들어 두려움이 깃든 눈빛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감히 내 뺨을 때려?”진승철은 무지 화가 났고 또 두려웠다.진씨 일가의 외척인 그는 이런 소도시에서는 전혀 꿀리지 않았고, 대단한 가문의 가주들도 그를 정중하게 대해야 했다.그런데 젊은 청년이 그의 뺨을 때렸다.“뺨만 때린 걸 고맙게 생각해. 지금 당장 꺼지지 않으면 여기서 죽여버릴 거니까.”진서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진서준의 눈빛에서 살기를 읽은 진승철은 몸을 흠칫 떨었다.그는 농담이 아니란 걸 알았다. 진서준은 정말 그를 죽일지도 몰랐다.“그래, 그래. 남주성에서는 손님을 이런 식으로 대하나 보지? 두고 보자고!”말을 마친 뒤 진승철은 씩씩대면서 떠났다.황경두는 무척 무안했다. 그는 한서강에게 인사를 한 뒤 서둘러 떠났다.황경두와 진승철 두 사람이 떠난 뒤 한서강은 초조한 얼굴로 말했다.“진서준 씨, 진승철 씨를 때려서는 안 됐습니다. 진승철 씨는 진씨 일가의 외척이에요. 진승철이 사람을 데려와서 복수하려고 한다면 큰일이에요!”한서강은 남주성의 일류 가문으로 화진 가문들의 세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진씨 일가는 모든 가문이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존재였다.한 나라에 필적할 수 있을 만큼 부유할 뿐만 아니라 무도 천재들도 많았다.“만약 사람을 데려와서 복수하려고 한다면 절대 이곳에서 살아 나가지 못할 겁니다.”진서준은 덤덤히 말했다.“휴...”진서준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것 같자 한서강은 어이가 없었다.“따님 병은 다 나았습니다. 이제 권해철 씨가 영기 수련 공법을 가르쳐주면 됩니다. 이제 백 년 된 설련 세 개를 주시죠.”“네, 지금 당장 사람을 시켜 가져오라고 하겠습니다.”곧 백 년 된 설련 세 개가 진서준의 앞에 놓였다.상자
“지금 당장 저 자식을 조사해요. 대체 배후에 누가 있길래 저렇게 건방진지 알아야겠어요!”황경두도 진서준이 무척 불만스러웠고 미웠다.오늘 진서준은 자신의 실력을 과하게 뽐냈다.“네, 지금 당장 사람을 시켜 조사해볼게요.”황경두는 고개를 끄덕였다.곧 황씨 일가에서는 진서준을 조사해 냈다.진서준의 자료를 본 황경두와 진승철은 당황했다.감옥에 가기 전까지 진서준은 평범하기 그지없었다.그런데 3년간 감옥에 있다가 출소한 뒤 갑자기 실력이 비약적으로 늘었고, 서울에서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는 진 마스터가 되었다.“혹시 감옥 안에서 기연을 만난 걸까요?”진승철은 미간을 찌푸렸다.“하지만 기연을 만났다고 해도 겨우 3년 사이 이렇게 무시무시한 실력을 갖출 수는 없을 텐데요.”진씨 일가의 천재들도 10년 이상 수련하고 대량의 진귀한 약재를 써서 대성 종사가 된다.“진 선생님, 저 자식이 어떤 기연을 만났던 간에 저 자식에게는 뒷배가 없어요.”황경두의 눈빛이 악랄하게 번뜩였다.“게다가 조씨 일가와도 사이가 좋지 않아요. 지금 저 자식이 한씨 일가에 있다는 사실을 조씨 일가에 알린다면 조씨 일가에서 나서서 그를 처리할 거예요.”진승철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내 복수는 내가 직접 할 겁니다. 조씨 일가 따위 필요 없어요.”진승철은 남주성의 가문들을 깔봤다.진서준은 그의 뺨을 때렸고 진승철은 반드시 직접 그 복수를 할 셈이었다.“네, 네...”황경두는 고개를 끄덕였다.진승철은 곧바로 경성에 있는 집안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대성 종사 두 명을 보내라고 했다.전화를 끊은 뒤 진승철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하루만 더 살려두죠. 내일은 죽게 될 테니 말이에요.”...조씨 일가.조재찬은 심어둔 사람에게서 진서준이 고양으로 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그래, 지금 당장 내 아내를 찾으러 가야겠어.”조재찬은 성수민을 찾아가서 말했다.“여보, 우리 아들을 죽인 놈이 고양에 왔대!”“어디 있는데?”성수민의 눈동자에서 불길이 불타올랐다.“
그동안 권해철은 진서준을 위해 많은 일을 해줬기에 진서준은 그에게 인색하게 굴고 싶지 않았다.탄영단은 만들기가 어렵긴 했지만 단약 한 알로 권해철의 충성을 얻을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허사연이 부러운 얼굴로 물었다.“서준 씨, 난 언제쯤 서준 씨처럼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진서준은 허사연의 손을 잡고 말했다.“서라를 구한 뒤에 같이 강주로 가요. 내가 은영과를 사줄게요. 은영과가 있으면 사연 씨도 나처럼 수련할 수 있을 거예요!”진서준은 도를 닦을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차마 하지 못했다.진서준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도를 닦는 것에 관해서 얘기할 생각이었다.“네, 얼른 서라 씨를 찾은 뒤 같이 강주로 가요.”허사연이 기쁜 얼굴로 말했다.허사연은 돈 있고 권력만 있으면 될 줄 알았다.그러나 진서준과 한 달 동안 함께 있으면서 그래도 힘이 강한 사람이 가장 강하단 걸 알게 되었다.비록 허씨 일가는 돈이 많았지만 진서준의 곁에 있으면 그녀는 짐 덩어리에 불과했다.허사연은 강해지고 싶었고, 진서준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전 우선 이 두 단약을 사용해야겠어요. 서라를 찾는 일은 한서강 씨께 맡길게요.”진서준이 말했다.“문제없어요!”한서강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진서준은 빈방으로 들어간 뒤 탄영단 두 알을 삼켰다.탄영단을 삼키자마자 단약 안의 영기가 마치 밀물처럼 진서준의 체내에서 마구 날뛰었다.진서준은 서둘러 장청의 힘을 이용했다. 이 엄청난 영기는 장철결의 궤적에 따라 진서준의 체내에서 33주 동안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에는 단전에 흡수될 것이다.단전 안의 영해는 눈에 보이는 속도로 늘어났다.오후 사이 진서준의 단전 속 영해는 또 늘어났다.진서준의 실력은 기 수련 6단계에서 7단계가 되었다.체내의 영해는 무려 20m에 달했다.진서준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백 년 된 설련이라 그런지 역시 남다르네. 이 속도라면 내년 3월 전까지 기 수련 경지를 돌파할 수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