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있던 한제성이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아빠, 너무 편애하시는 거 아니에요? 언제쯤이면 저한테도 그렇게 잘해주실 거예요?”“이 자식, 내가 너한테 못 해준 게 뭐가 있어? 나 아니었으면 넌 이미 다른 사람에게 맞아 죽었을 거야. 네가 사고를 칠 때마다 수습해 준 사람이 누군데 그래?”한서강은 한제성을 매섭게 노려보았고, 한제성을 겁을 먹고 목을 움츠렸다.세 사람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본 진서준은 하루빨리 진서라를 구출하고 싶었다.이때 한제성의 전화가 울렸다.“알겠어. 지금 당장 갈게.”전화를 끊은 뒤 한제성은 한서강에게 말했다.“아빠, 제가 구매한 원석이 도착했대요. 제가 가서 받을게요.”“제대로 된 일 좀 하면 안 되니? 원석 같은 건 그만해. 벌써 돈을 얼마나 쏟아부은 거야?”한서강이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진서준은 궁금한 듯 물었다.“원석 거래를 해요?”“사실 도박이죠. 제가 원석을 많이 사거든요. 그리고 사들인 원석들을 고양시의 원석 도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다시 팔아요.”한제성이 설명했다.허사연은 한씨 일가에서 심심했던 참이라 한제성과 함께 가보고 싶었다.“서준 씨, 우리고 가볼까요?”허사연이 말했다.“좋아요.”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진서준 씨가 있다면 경호원을 데리고 가지 않아도 되겠네요!”한제성이 크게 웃었다.“이 자식,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진서준 씨를 네 경호원으로 생각하는 거야?”한서강은 한제성의 머리를 퍽 쳤다.“괜찮아요. 저도 궁금하거든요. 같이 가볼게요.”진서준은 덤덤히 웃었다.권해철은 같이 갈 생각이 없었다. 그는 한씨 일가에 남아서 한보영에게 공법을 배워 줄 생각이었다.한제성이 운전해서 진서준과 허사연을 데리고 교외에 있는 창고에 도착했다.그곳은 한제성이 평소 원석을 두는 곳이었다.가는 길에 한제성은 진서준에게 자신이 고양시에 원석 가게를 여러 군데 차렸고, 매달 이윤이 40억 정도라고 했다.그리고 자신도 가끔 원석을 열어보기도 한다고 했다. 혹시라도 에메랄드가 나오면 수
차들이 멈춰 선 뒤 중간에 있던 승용차에서 중년 남성 한 명이 내렸다.중년 남성은 목에 엄지손가락만큼 굵은 금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그는 시가를 물고 있었는데 벼락부자 같아 보였다.다른 차에서는 십여 명의 정장을 입은 경호원들이 내렸다. 다들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고 기세등등한 것이 일반인은 아닌 것 같았다.“양 사장님, 물건 보내주러 온 거면서 사람은 왜 이렇게 많이 데려왔습니까? 절 믿지 않는 겁니까?”한제성은 웃는 얼굴로 다가가서 양지후와 악수를 했다.“한제성 씨를 믿지 않는 게 아니라 이번에 물건을 많이 가져와서요. 혹시라도 오는 길에 문제가 생긴다면 제가 거리에 나앉을 수도 있어서 말이에요.”양지후는 한제성과 힘껏 악수를 나눈 뒤 웃으며 말했다.그는 한제성이 경호원을 데려오지 않은 걸 보고 의아해했다.그러나 이곳은 그의 구역이 아니었기에 나쁜 생각을 접었다.“양 사장님, 너무 겸손하시네요. 이 트럭을 버려도 양 사장님이 거리에 나앉을 일은 없을 텐데요.”한제성은 양지후의 비위를 맞췄다.“한제성 씨, 말을 참 예쁘게 잘하시네요!”양지후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사람들은 듣기 좋은 말을 좋아했다. 특히 돈 많은 사람들이 그랬다.아무도 아부하지 않는다면 그들 같은 사람들은 오히려 무료해 했다.진서준과 허사연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장사를 잘할 스타일이네요.”진서준은 낮은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그러네요. 분위기에 따라서 유연하게 구는 법도 알고 말이죠.”허사연이 웃으며 말했다.한제성과 양지후는 몇 마디 나눴고, 양지후는 허사연에게 시선을 옮기더니 눈을 빛냈다.“저 미녀는 누구죠?”돈 많은 사람들은 미녀와 돈에 관심이 많았다.“진서준 씨 여자 친구입니다. 저희 한씨 일가의 귀한 손님이세요.”한제성이 서둘러 설명했다.한제성은 진서준과 양지후 사이에 갈등이 생길까 봐 두려웠다.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 거래는 망하게 된다.남자 친구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한씨 일가의 귀한 손님이라는 말에 양지후는 곧바로 마
허사연은 아리송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우리도 가서 보죠. 제가 좋은 걸로 하나 골라줄게요.”진서준은 허사연의 손을 잡고 다가갔다.“옥석을 볼 줄 알아요?”허사연은 조금 놀랐다.“사연 씨 남자는 출산 빼고 거의 다 할 줄 알아요.”진서준이 웃으며 말했다.“뭐예요, 진서준 씨가 내 남자라뇨?”허사연은 얼굴을 붉히며 그를 향해 눈을 흘겼다.곽윤선도 자리에서 일어나 원석을 살피러 갔다.곽윤선은 원석들 앞에 서서 스무여 개를 골랐다.원석은 아주 많았고 일일이 살필 수는 없었기에 랜덤으로 스무여 개를 골라서 확인해 보는 것이었다.물론 그 스무여 개 원석이 트럭 안의 모든 원석의 질을 대표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원래 원석을 사서 갈라 보는 건 일종의 도박이었다.곽윤선이 스무여 개의 원석을 찬찬히 살피고 있을 때 진서준은 갑자기 허리를 숙여 사람 머리의 반만큼 큰 돌을 하나 골랐다.“여기 안에 옥이 있는 건가요?”허사연이 물었다.“음...”진서준은 돌 안에서 느껴지는 영기에 흥분했다.“이건 영석이에요. 옥석과는 달라요. 내 수련에 도움이 될 수 있죠.”진서준은 곧바로 양지후를 바라보며 흥분해서 물었다.“양 사장님, 이 돌은 어디서 구하신 거죠?”양지후는 눈을 가늘게 뜨고 진서준을 바라보았다.“당신도 사고 싶은 건가요?”“네, 하지만 전 산다면 이 돌들이 나오는 곳에 가서 사고 싶군요.”진서준이 웃으며 말했다.영석이 이 원석 중에 있는 건 절대 우연이 아니었다.“진서준 씨, 이 원석들은 원탕산 쪽에서 보내온 겁니다.”한제성이 곧바로 설명했다.“원탕산이요?”처음 듣는 곳이었다.“네, 제하시 교외에 있는 데 관심 있으시면 다음에 저랑 같이 가요!”한제성이 말했다.진서준은 그곳을 묵묵히 기억해 두었다.만약 영석을 많이 얻을 수 있다면 수련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질 것이다.“이 돌은 제가 살게요. 얼마죠?”진서준이 말했다.“진서준 씨,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난처하죠.”한제성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진서준
진서준의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안색이 달라졌다.조금 전 곽윤선이 원석들을 살펴보고 안에 적지 않은 좋은 원석들이 있다고 했다.그런데 진서준이 이렇게 말하면 곽윤선의 체면을 깎아내리는 것이 된다.곽윤선은 어두워진 얼굴로 진서준을 노려보았다.“이 자식, 내 실력을 무시하는 거야? 난 원석 업계에서 50년 가까이 일했어. 내가 본 원석이 네가 먹은 소금보다도 훨씬 더 많다고.”한제성이 서둘러 사과했다.“죄송합니다, 선생님. 진서준 씨가 말을 좀 직설적으로 하는 편이라서요. 마음에 담아 두지 마세요.”그러고서는 진서준을 옆으로 끌고 가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진서준 씨, 원석을 볼 줄 아시나요?”한제성은 진서준이 의술을 할 줄 아는 무도 종사라는 것만 알 뿐, 진서준이 원석을 볼 줄 아는지는 몰랐다. 원석을 보는 안목은 의술과 무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조금 압니다.”진서준은 덤덤히 말했다.진서준은 겸손을 떨었다. 사실 그는 어떤 원석이 좋은 것인지 단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그렇지 않았더라면 수많은 원석 가운데서 그 영석을 발견하지는 못했을 것이다.“절 믿는다면 사지 마세요. 믿지 않는다면 마음대로 하시고요.”진서준은 평온하게 말했다.한제성은 난처해졌다.그는 진서준의 말을 100% 믿는 것은 아니었다. 전문가 곽윤선이 있었으니 말이다.그러나 진서준의 말을 믿지 않아서 그를 화나게 한다면 큰일이었다.양지후는 인내심이 닳았다.“한제성 씨, 이 원석들은 제가 원탕산에서 가져온 거예요. 한제성 씨도 알다시피 원탕산 원석의 품질은 아주 좋아요. 게다가 곽 선생님도 원석들을 살펴보셨죠. 그런데 고작 저 사람 말 한마디에 흔들린 겁니까?”한제성은 서둘러 미안한 듯 웃어 보였다.“진서준 씨는 절 위해서 해준 말씀이니 조금만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1분만 더 드릴게요. 필요 없다면 지금 당장 가보겠습니다.”양지후는 화가 난 듯 말했다.“전 우리가 친구라고 생각해 한제성 씨도 절 따라서 돈을 벌기를 바랐을 뿐이에요.
한제성은 진서준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고 이를 악물었다.“곽 선생님, 이 원석들은 곽 선생님께서 사세요.”곽윤선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손을 덜덜 떨었다. 진서준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 원망이 가득했다.“흥, 그래. 내가 살 거야!”곽윤선은 곧바로 부하들을 시켜 양지후에게 돈을 입금했다.돈을 받은 양지후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여기 원석을 가르는 기계 있지?”곽윤선이 한제성에게 물었다.“네!”한제성은 곧바로 사람을 시켜서 기계를 가져왔다.“흥, 지금 바로 보여주마. 내가 산 이 원석들이 최상품인지 아닌지를!”곽윤선은 그렇게 말하더니 자신이 고른 원석 스무여 개를 가르기 시작했다.그 원석들을 전부 가르고 나서 한제성은 후회했다.그 원석들만 해도 60억 가까이 되었다.남은 원석들은 400여 개쯤 되니 아무리 확률이 낮아도 적어도 100억은 벌 수 있을 것 같았다.“내가 나이가 들긴 했지만 눈은 멀쩡해!”곽윤선이 자랑스럽게 말했다.“우리가 지금까지 협력한 정을 봐서 남은 원석들은 160억에 팔게. 내가 조금 손해를 보는 거지만 말이야!”한제성은 그 말을 듣더니 서둘러 감사 인사를 했다.“감사합니다, 곽 선생님. 지금 바로 입금하겠습니다!”“사지 말아요. 나머지는 다 쓰레기예요!”진서준이 곧바로 말했다.“이 자식, 너 내가 많이 봐줬어!”곽윤선이 화가 난 얼굴로 진서준을 노려보았다.진서준이 계속해 방해하지만 않았어도 거래는 이미 끝났을 것이다.“제가 뭘 어쨌다고 그러는 거죠? 제가 사실을 얘기하는 게 그렇게 두려운가요?”진서준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러면 이렇게 해요. 원석을 20여 개 더 골라요. 그 원석들에서도 이렇게 좋은 옥석이 나온다면 나머지 원석은 제가 살게요.”곽윤선은 깜짝 놀랐다. 그는 다소 의심스러운 눈길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진서준은 정말 고수인 걸까? 아니면 그냥 때려 맞힌 걸까?진서준은 어떻게 남은 원석들 중에 좋은 옥석이 없다는 걸 안 걸까?곽윤선은 차갑게 코웃음 치더니 한제성을 바
곽윤선은 자신이 양지후에게 당할 줄은 몰랐다.200억은 곽윤선에게 절대 작은 액수가 아니었다.그가 조금 전 원석을 살 때 입금했던 돈 중 일부는 다른 사람에게서 빌린 돈이었다.이 원석들을 사면 틀림없이 손해를 보게 된다. 곽윤선은 이렇게 큰 손해를 감당할 수 없었다.그는 곧바로 십여 명의 부하에게 명령해 곽윤선을 포위했다.“왜요? 무력이라도 쓰시게요?”양지후는 차갑게 웃었다. 그는 곽윤선의 부하들이 안중에도 없었다.“오늘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이곳을 떠날 수 없을 줄 알아!”곽윤선이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다.“하하, 전 안 돌려줄 건데요?”양지후는 같잖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때려!”양지후의 경호원들이 곧바로 손을 썼다. 겨우 20초도 되지 않는 사이 곽윤선의 부하들이 전부 쓰러졌다.이때 조금 전 떠난 진서준 일행은 다시 차를 타고 돌아왔다.그 광경을 본 한제성은 욕을 내뱉었다.“곽윤선 씨, 지금 다른 사람이랑 협력해서 저한테 사기를 치려고 했던 거예요?”조금 전 차를 타고 떠날 때, 진서준은 한제성에게 양지후와 곽윤선이 손을 잡고 그에게 사기를 치려고 했다고 알려주었다.진서준은 또 양지후와 곽윤선이 아마도 돈 때문에 분란이 일어날 거로 예측했다.한제성은 반신반의한 상태로 다시 차를 타고 돌아왔다.그러다 곽윤선과 양지후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진서준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깨달았다.곽윤선은 사기극이 발각되자 서둘러 말했다.“제성아, 빨리 사람을 불러 와. 내가 좋은 옥석을 다 줄 테니까 내가 200억을 돌려받을 수 있게 도와줘.”양지후는 한제성을 바라보면서 차갑게 말했다.“한제성 씨, 이 일은 이제 당신과 아무 상관 없어요. 그러니까 끼어들지 말아요. 그렇지 않으면...”양지후는 한제성을 정말로 공격할 생각은 없었다. 이곳은 고양시고 한제성은 한씨 일가 사람이기 때문이다.정말로 싸움이 일어난다면 그가 밀릴지도 몰랐다.“그렇지 않으면요?”한제성이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두 사람 다 날 속이려고 했으면서 나한
“사죄의 의미로 원석의 반을 남겨요.”진서준은 덤덤히 말했다.“뭐라고요?”양지후는 귀를 파면서 진서준을 차갑게 바라보았다.“당신 때문에 내 거래가 취소되었는데도 난 당신을 탓하지 않았어요. 운이 좋은 줄 알아야죠. 사람이 왜 이렇게 뻔뻔해요? 자꾸 내 신경을 긁는다면 당신이 한제성 씨 친구라고 해도 가만두지 않을 줄 알아요!”진서준은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양지후를 향해 걸어갔다.양지후 같은 사람은 말보다는 폭력을 써서 정신 차리게 해야 했다.진서준이 앞으로 나서자 양지후는 차갑게 웃으며 부하들에게 그를 포위하라고 했다.허사연은 진서준의 실력이 아주 강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걱정이 됐다.“서준 씨, 조심해요. 다치지 말아요!”“아가씨, 남자 친구가 장애인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오늘 나랑 하룻밤 자요!”어차피 사이가 틀어졌다는 생각에 양지후는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양지후의 선 넘는 발언에 진서준의 눈동자에 살기가 스쳐 지나갔다.“죽으려고!”말을 마친 뒤 진서준이 갑자기 공격했다.퍽퍽퍽...겨우 몇 초 사이 양지후의 열 명 넘는 경호원들이 전부 진서준에게 맞아서 날아갔다.그들은 전부 다들 바닥에 쓰러진 채 몸을 말고 앓는 소리를 냈다.그 광경에 관윤선과 양지후는 넋이 나갔다.그들은 진서준의 실력이 이렇게 강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양지후가 데려온 경호원들은 모두 퇴역한 군인들로 실력이 강했다.혼자서 장정 4, 5명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진서준은 경호원들을 처리한 뒤 차가운 얼굴로 양지후를 향해 걸어갔다.“당... 당신 무인이었어요?”양지후는 놀란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양지후는 곧 어두워진 얼굴로 말했다.“이번에는 제가 재수가 없었네요. 원석 반은 남겨줄 테니까 날 보내줘요.”한제성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양지후 씨, 그러게 사람이 나쁜 마음을 먹어서야 되겠어요?”진서준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 자신을 향해 다가오자 양지후는 화를 내며 말했다.“당신의 요구를 들어준다고 했는데 또
사죄의 의미로 양지후는 원석을 전부 한제성 일행에게 넘겼다.떠나기 전 양지후는 원망스러운 눈길로 진서준을 힐끗 본 뒤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떠났다.진서준은 양지후를 신경 쓰지 않았다. 양지후가 복수를 원한다면 사람들을 데리고 와도 상관없었다.그러나 그에게 기회는 한 번뿐이었다. 진서준은 절대 그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줄 생각이 없었다.“진서준 씨,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진서준 시가 아니었다면 200억은 물론이고 가게도 계속 경영하지 못했을 거예요.”차에 탄 뒤 한제성은 진서준을 향해 감사 인사를 했다.진서준은 싱긋 웃었다.“원석 같은 경우는 노하우가 없다면 운에만 기대야 해요. 그런 장사는 하지 않는 게 좋아요.”“맞는 말이에요.”한제성은 조금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진서준 씨, 그 원석들이 쓰레기라는 걸 어떻게 안 거예요?”“보아낸 거죠.”진서준이 말했다.한제성은 잠깐 고민했다. 그는 앞으로 절대 곽윤선과 협력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그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원석을 봐줄 사람이었다.원석을 봐주는 사람이 없다면 앞으로도 그는 큰 손해를 볼 것이다.진서준이 원석을 봐준다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한서강도 그에게 뭐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진서준 씨, 부탁을 하나 하고 싶은데요.”한제성이 말했다.“말해요.”진서준은 한제성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짐작이 갔다.진서준과 협력하고 싶다는 내용일 것이다.한제성은 그의 예상대로 말했다.“진서준 씨, 앞으로 제가 원석을 구매할 때 원석을 봐줄 수 있으신가요? 진서준 씨께서는 어느 원석이 좋은 원석인지 보아낼 수 있으니 틀림없이 큰돈을 벌 수 있을 거예요. 만약 에메랄드나 최상급 칠채석이 나온다면 수익만 해도 2,000억이 넘을 거예요.”1년 전, 해외 경매장에서 베일에 싸여진 부자가 4,000억을 들여 최상급 칠채석을 산 적이 있었다.그러나 칠채석을 얻기란 몹시 어려웠다. 전 세계에 3개가 넘지 않을 것이다.진서준은 흥미가 생겼다. 그는 여러 가지 진귀한 약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