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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진서준의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안색이 달라졌다.

조금 전 곽윤선이 원석들을 살펴보고 안에 적지 않은 좋은 원석들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진서준이 이렇게 말하면 곽윤선의 체면을 깎아내리는 것이 된다.

곽윤선은 어두워진 얼굴로 진서준을 노려보았다.

“이 자식, 내 실력을 무시하는 거야? 난 원석 업계에서 50년 가까이 일했어. 내가 본 원석이 네가 먹은 소금보다도 훨씬 더 많다고.”

한제성이 서둘러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진서준 씨가 말을 좀 직설적으로 하는 편이라서요. 마음에 담아 두지 마세요.”

그러고서는 진서준을 옆으로 끌고 가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진서준 씨, 원석을 볼 줄 아시나요?”

한제성은 진서준이 의술을 할 줄 아는 무도 종사라는 것만 알 뿐, 진서준이 원석을 볼 줄 아는지는 몰랐다. 원석을 보는 안목은 의술과 무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조금 압니다.”

진서준은 덤덤히 말했다.

진서준은 겸손을 떨었다. 사실 그는 어떤 원석이 좋은 것인지 단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수많은 원석 가운데서 그 영석을 발견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절 믿는다면 사지 마세요. 믿지 않는다면 마음대로 하시고요.”

진서준은 평온하게 말했다.

한제성은 난처해졌다.

그는 진서준의 말을 100% 믿는 것은 아니었다. 전문가 곽윤선이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진서준의 말을 믿지 않아서 그를 화나게 한다면 큰일이었다.

양지후는 인내심이 닳았다.

“한제성 씨, 이 원석들은 제가 원탕산에서 가져온 거예요. 한제성 씨도 알다시피 원탕산 원석의 품질은 아주 좋아요. 게다가 곽 선생님도 원석들을 살펴보셨죠. 그런데 고작 저 사람 말 한마디에 흔들린 겁니까?”

한제성은 서둘러 미안한 듯 웃어 보였다.

“진서준 씨는 절 위해서 해준 말씀이니 조금만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1분만 더 드릴게요. 필요 없다면 지금 당장 가보겠습니다.”

양지후는 화가 난 듯 말했다.

“전 우리가 친구라고 생각해 한제성 씨도 절 따라서 돈을 벌기를 바랐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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