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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허사연은 원래 성약당 장로를 찾아서 진서준 어머니의 다리 치료를 부탁드릴 생각이었다.

성약당 장로가 조희선의 다리를 치료한다면 진서준은 돌아온 뒤에 분명 무척 기뻐한 것이다.

“아저씨, 그 사람 정말 성약당 장로 맞나요?”

허사연이 서둘러 물었다.

“맞아. 내 비서가 직접 고양시에 있는 한씨 집안을 찾아서 모셔 온 사람이야.”

서정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장로가 아저씨 아들의 병을 치료하고 나면 조희선 아줌마 다리 치료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서정훈은 허사연이 말한 조희선 아줌마가 누군지 몰라서 물었다.

“그분은 누구시니?”

“진서준 씨 어머니세요. 아줌마는 2년 전 빌어먹을 놈들에 의해 두 다리를 다치셨어요. 진서준 씨도 치료할 수 없다고 해요.”

허사연이 말했다.

“이번에 서준 씨가 서울을 떠난 것도 어머니의 다리를 치료하는 데 필요한 약재를 얻기 위해서예요.”

허사연의 설명을 들은 서정훈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그래도 되지. 돌아간 뒤에 그 남 선생님께 얘기해 둘게.”

서정훈은 잠깐 망설이다가 말했다.

“하지만 아마 거액의 진료비를 요구할 거야. 마음의 준비를 해둬.”

허사연은 엷은 미소를 지었다.

“아줌마의 다리를 치료할 수만 있다면 돈은 얼마나 들든 상관없어요!”

허사연이 그렇게 말하자 서정훈은 웃으며 허성태의 어깨를 두드렸다.

“사연이가 서준 선생님이랑 남다른 사이인가 봐!”

허성태도 웃으며 말했다.

“둘 사이 일에 나는 끼어들지 않아.”

어른들이 그렇게 장난을 치자 허사연은 얼굴이 아주 붉어졌고 곧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우리 집 그 불효자는 언제쯤이면 사연이처럼 좋은 여자를 만날지 모르겠어. 그렇게 된다면 나도 우리 아내도 죽을 때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을 텐데 말이야.”

서정훈은 자기 아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

그는 서현욱이 이번 병으로 인해 조금은 달라지기를 바랐다.

곧 허씨 일가 경호원이 검은색 캐리어를 들고 왔다.

“안에 2억이 들어있습니다.”

“성태야, 정말 너무 고마워. 이 돈은 내가 최대한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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