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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허사연은 사실 많이 화가 났지만 서정훈이 가차 없이 서현욱의 뺨을 힘껏 때리는 걸 보고 별말 하지 않았다.

뺨을 맞은 서현욱은 많이 조용해졌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곁눈질로 허사연을 훔쳐보고 있었다.

“남 선생님, 여기 2억입니다. 확인해 보세요!”

서현욱이 상자를 탁자 위에 올려뒀다.

남경석이 입을 열기도 전에 그와 함께 온 제자가 캐리어를 열었다.

안에 든 현금을 본 남경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이제 아드님 병을 치료해 줄게요.”

그들은 병실 앞에 도착했다. 남경석은 일단 다른 사람들은 다 나가게 한 뒤 서현욱과 함께 둘만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바지 벗어요.”

서현욱은 그 말을 듣고 서둘러 바지를 벗었다.

남경석은 쭉 살피고는 서현욱의 맥을 짚었다.

맥이 정상인 걸 확인한 뒤 남경석은 체내의 강기를 이용해 다시 찾기 시작했다.

남경석은 이번에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강기 같은 기체가 서현욱의 하체에 있는 경맥을 막은 것 같았다.

그래서 서현욱의 하체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걸 치료하려면 반드시 막힌 경맥을 뚫어야 했다.

“참아요. 지금부터 치료 시작할 겁니다.”

서현욱은 서둘러 눈을 감은 뒤 이를 악물었다.

남경석이 체내의 강기를 이용하자 서현욱은 자신의 체내에 아주 강렬한 기류가 날뛰고 있음을 느꼈다.

기류가 움직이는 속도는 아주 빨랐다. 심지어 화끈거리는 느낌도 느껴졌다.

그 기류는 바로 남경석의 강기였다.

“흐...”

서현욱은 아파서 얼굴을 사정없이 일그러뜨렸지만 소리를 내지는 않았다.

좋아하는 여자가 병실 밖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허사연에게 자신의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허사연은 그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남경석의 강기가 진서준이 남긴 영기와 부딪혔을 때, 마치 화성과 지구가 충돌하는 것 같았다.

계속 참고 있던 서현욱은 결국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그 비명을 들은 서정훈과 심해윤은 병실 밖에서 초조해졌다.

“여보, 무슨 일 일어난 건 아니겠죠?”

심해윤이 긴장한 듯 말했다.

“그럴 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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