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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연아의 비서는 더는 참지 못하고 뒤에 있던 경호원에게 말했다.

“어서 이 막말하는 경호원을 내던져요!”

경호원이 손을 쓸지 말지 고민하고 있을 때 연아가 입을 열었다.

“내 몸에 질병이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요?”

이 말이 끝나자마자 비서 이지연과 서라는 깜짝 놀랐다.

연아에게 정말 질병이 있다고? 그럴 리가!

“당연히 눈으로 보아낸 거죠.”

서준은 담담하게 웃었다.

“한의학엔 네 가지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바로 환자의 병세를 보고, 듣고, 묻고, 맥을 짚어 보는 것입니다. 당신의 병은 실력 있는 한의사라면 한눈에 보아낼 수 있어요.”

서준이 자화자찬하는 것이 아니었다. 연아의 한기는 너무 심했다. 삼 미터 밖에 있는 서준도 선명히 느낄 정도였다.

이건 그녀의 차가운 아우라에서 나오는 기운이 아니라 그녀의 몸 내부였다.

이 점에 대해 다른 사람은 잘 느껴지지 않겠지만 에너지가 있는 서준은 선명히 느껴졌다.

“잘난 척 좀 그만해요.”

잠시 멈칫한 후 지연이 화를 내며 말했다.

“그쪽 모양새를 보니 대학을 금방 졸업한 것 같은데 학교에서 몇 년 공부 좀 했다고 정말 사람을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보죠?”

일반적으로 한 사람의 의술의 높고 낮음은 나이를 본다.

만약 상대방이 60살이 넘는 어르신이었다면 믿음이 가지만 상대방이 금방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라면 감히 그에게 자신의 병을 맡길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다.

나이가 의술이라는 생각은 이미 사람들 머릿속에 깊이 박혀있었다.

그래서 지연이 깔볼 때 서준은 신경 쓰지 않았다.

연아도 서준의 의술을 의심했다.

그는 연아에게 웃으며 말했다.

“사장님은 찬 음식과 찬 맥주를 마시지 못해요, 매번 이런 음식을 먹을 때마다 심장과 위에 통증을 느끼죠. 그리고 내분비가 그렇게 균형되지 못하고 매달 월경 기간 많은 양의 피를 흘리죠.”

서준의 말을 듣자 연아의 표정은 급변했다.

다 맞는 말이었다.

“당신의 체온은 점점 낮아져요. 비록 당신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가까이 오는 사람들은 한기를 느끼곤 해요.”

이번엔 지연이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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