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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얼굴은 아름다웠고 몸은 옥처럼 희고 고왔는데 흠잡을 곳이 없었다.

좋은 몸매에 걸쳐진 속옷은 남자의 신경을 자극했다.

서준은 잠시 멈칫한 후, 정신을 바로잡고 속으로 장청결을 읊으며 욕구를 떨쳐버렸다.

서준은 정상적인 남자였다. 장청결을 수련했지만 연아의 완벽한 몸을 보았을 때 조금의 욕구가 생겼다.

하지만 그는 욕구가 활활 타오르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었다.

지연은 서준이 이렇게 빨리 마음을 다잡은 것을 보자 조금 놀랐다.

여자인 그녀도 연아의 완벽한 몸을 보았을 때 자신의 손을 통제할 수 없었는데 남자인 서준은 덜 할까.

서준은 침대에 걸어가 연아의 곁에 섰다. 그는 연아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한기가 아까보다 더 심한 것을 발견했다.

연아는 눈을 감고 있었는데 속으론 무척 긴장했다. 그래서 몸이 조금 떨렸다.

서준은 연아의 허리 부근에서 숨겨진 청색 기운을 발견했다.

그건 바로 한기가 모여있는 곳이었다.

서준은 소독한 침을 꺼내 연아의 허리 부근에 놓았다.

“긴장 풀어요.”

서준이 위로해 주었다.

경직되었던 그녀의 몸이 점점 풀렸을 때 서준은 계속 침을 놓았다.

여섯 바늘이 떨어진 후, 서준은 체내의 에너지를 돌리며 바늘을 통해 연아의 복부에 밀어 넣었다.

에너지가 들어가면서 청색 기운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따뜻한 기류를 느끼자 연아는 너무 편한 나머지 참지 못하고 소리를 냈다.

“사장님, 왜 그러세요?”

곁에 있던 지연이 이 소리를 들은 후 즉시 물었다.

“괜... 괜찮아요.”

연아의 목소리는 조금 떨렸다.

너무 편해서 낸 소리라고 말할 리가 없었다.

곧이어 형용할 수 없는 편안한 느낌이 밀물처럼 한 번 또 한 번 밀려왔는데 점점 참기 힘들었다.

결국 그녀는 참지 못하고 지연에게도 잘 들리는 소리를 냈다.

사람의 마음을 간질간질 건드리는 그런 소리였다.

아직 남자친구를 사귀지 못한 지연은 이 소리를 들은 후 얼굴이 달아올라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얼음 같은 사장님이 이렇게 낯 뜨거운 소리를 낼 수 있는 걸 보니 도대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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