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98화

“진 선생님, 공주님을 반드시 구해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는 결과가 올 겁니다.”

진서준은 그 말에 콧방귀를 끼며 물었다.

“감당할 수 없는 결과라고? 그게 뭔데? 설마 우리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라도 일어난다는 건가?”

공주를 납치한 자가 누구인지는 진서준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진서준은 그자가 대한민국 사람은 아닐 것이라고 짐작했다.

엘리사는 줄곧 용란에서 살아왔고 심지어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 나온 적도 없었다.

엘리사의 정체를 아는 이는 분명 용란 본국 사람일 것이다.

게다가 엘리사와 해리스가 몰래 금운에 왔으니 두 사람의 정체를 아는 자는 더더욱 적었을 터였다.

해리스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맞습니다. 서양의 혈수사들이 공주님을 납치했습니다. 혈수사들이 공주님을 잡아간 이유는 바로 우리 국왕을 협박해 황실 친위대를 용멸 계획에 참여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귀국의 무인들이 이번 대한민국 무도계 공격에 용란의 공식 인력이 관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그때는 상황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진서준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런 사실은 진서준도 금시초문이었다.

만약 해리스의 말이 사실이라면 엘리사 공주를 구하는 건 필수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잠깐 기다려. 내가 전화를 좀 걸어 확인해 볼 테니.”

진서준은 휴대폰을 꺼내 들어 진서훈에 전화를 걸었다.

이런 고위급 기밀은 진서훈 같은 호국장군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전화가 몇 번 울리자 진서훈이 전화를 받으며 농담 섞인 목소리로 꾸짖었다.

“이 녀석이 자기는 안 자고 왜 이 노인을 괴롭혀? 조금만 날 배려해 주면 안 되겠냐?”

진서준은 헛기침하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할아버지, 중요한 일이 있어서 여쭤보려고 전화했어요.”

“그래, 말해봐.”

“이번 용멸 계획에 용란의 황실 친위대가 참여하지 않은 게 맞나요?”

진서훈은 그 말에 순간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진서준이 이 질문을 한다는 건, 분명 용란 사람들과 접촉했음을 의미했다.

게다가 이번에 당당히 대한민국에 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