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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1화

지엔은 이미 엘리사의 곁에 도착해 엘리사를 안고 도망칠 준비를 마쳤다.

2층에 있던 바이올렛은 눈을 가늘게 뜨고 문가에 서 있는 진서준을 바라봤다. 바이올렛의 눈동자에는 차가운 살기가 번뜩이고 있었다.

바이올렛은 눈앞에 있는 이 대한민국 사람이 자기 실력과도 비슷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실력자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대한민국 무도 종사인가?”

바이올렛은 천천히 입을 열어 유창한 대한민국어로 말하며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왔다.

진서준은 말없이 엘리사와 지엔을 번갈아 쳐다보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엘리사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엘리사가 다친 흔적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진서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때, 해리스도 다가와 이를 악물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너 계획이 있다면서?”

조금 전까지만 해도 해리스는 진서준이 뭔가 치밀한 계획이라도 세운 줄 알았다.

그런데 해리스가 물어볼 틈도 없이 진서준은 이미 문을 박차고 들어온 것이다.

그와 동시에 해리스도 2층에서 내려오는 바이올렛의 모습을 발견했다.

바이올렛의 우아한 실루엣을 본 순간, 해리스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차가운 숨을 삼켰다.

“저... 저 여자가 왜 여기 있어?”

진서준은 해리스의 두려움에 가득 찬 표정을 보자 몹시 궁금해졌다.

“저 여자가 누구야?”

“바이올렛... 당신들 대한민국 국안부에서 지의방 랭킹 26위로 지정한 혈수사입니다.”

눈앞에 서 있는 이 성숙한 매력을 풍기는 여자가 지의방 랭킹 26위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진서준도 적잖이 놀랐다.

바이올렛의 몸매와 외모만 봐서는 누구라도 그녀가 30대 초반의 매혹적인 여인으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해리스의 설명에 따르면 바이올렛은 지의방 랭킹 26위를 차지하고 있는 혈수사였다. 이는 바이올렛의 실제 나이와 외모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의미했다.

“저 여자가 몇 살인데?”

진서준은 호기심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지의방 랭킹 26위라면 그 실력은 대략 칠급 대종사에 해당할 것이고 대다수가 70살을 넘기지 않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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