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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임찬혁은 양홍선이 뭘 걱정하는지 알고 있기에 마음이 아팠다.

평생 임찬혁을 위해 속을 태우며 고생했으니 이젠 행복을 누릴 때도 됐다.

“새 집 하나 마련할게요.”

임찬혁은 양홍선을 낡고 오래된 집에 보낼 수 없었다.

“집을 사려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데, 나 그냥 그 집에서 살 거야.”

양홍선은 또 거절했다.

임찬혁은 잠시 머리가 아팠지만 이내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친구가 있는데 집이 여러 채나 된다고 들었으니까 혹시 빈 집이라도 있는지 한 번 물어볼게요.”

임찬혁은 바로 청룡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존, 말씀하세요.”

금세 전화가 연결되더니 청룡의 공손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어머니한테 지낼 곳을 마련해 드리고 싶은데 혹시 적당한 곳이 있을까?”

용국의 가장 큰 지하 세력인 용호파에는 아주 많은 산업이 있기에 지낼 곳을 얻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그렇게 되면 양홍선도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빌레오에 별장을 마련해 드릴 테니 어머님을 모시고 가십시오. 그리고 관리자한테서 바로 열쇠 받으시면 됩니다.”

이런 작은 일은 청룡에게 있어 아주 쉬운 일이다.

이내 청룡은 뭔가 떠오른 듯 입을 열었다.

“아, 빌레오의 1호 별장은 옛 지존의 강주 행궁이자 최고의 수련 귀지입니다. 옛 지존은 한 번도 들어가 사신 적 없으니 관리자에게 1호 별장 열쇠도 드리라고 이르겠습니다.”

“그래.”

임찬혁이 대답했다.

워낙 하나면 충분하지만 워낙 1호 별장은 너무 눈에 띄어서 임찬혁만의 아지트로 삼기 딱 좋았다.

그리고 다른 별장 한 채를 골라 양홍선에게 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임찬혁은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꾀죄죄한 사부가 강주에 행궁까지 두었다니. 마치 고려시대 임금처럼 말이다.

“어머니, 교도소에서 알게 된 친구가 빌레오에 별장이 여러 채 있다고 하니 가서 하나 고르면 돼요. 돈 한 푼도 쓸 필요 없어요.”

임찬혁이 헤헤 웃으며 말했다.

“별장은 무슨, 오래된 동네면 돼. 아무리 친구 집이라 해도 월세는 내야 하잖아.”

별장이라는 말에 양홍선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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