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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대출? 미안한데 그건 두 사람이 생각할 일이고, 난 이미 여기 전액으로 샀거든. 여기 있는 모든 별장, 내 마음대로 입주할 수 있어.”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빌레오의 별장은 너무 비싸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출금도 내기 힘들다.

게다가 정상과 가까운 열 채의 별장은 가격이 무려 수백억을 훨씬 넘었고, 심지어 이천억짜리도 있었는데 그곳에 사는 사람은 모두 용국 각계의 거물들이다.

정상에 위치한 1호 별장은 더욱 귀중한데 그 가격으로 도시 하나도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임찬혁이 전액으로 샀다고? 마음대로 입주할 수 있다고?

“푸하하! 다들 들었어? 이 자식 지금 뭐라는 거야? 그래 그렇다면 한 번 확인해 볼까?”

정우명은 구경거리라도 생긴 듯 싸늘하게 웃었다.

경제난에 시달리는 유효진이 그에게 돈을 줄 리가 없는 데 혼자 힘으로 빌레오의 별장을 산다는 건 말도 안 된다. 게다가 전액?

정우명을 오만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그의 편이 되었다.

다들 임찬혁에게 어이없다는 시선을 보냈다.

“여보, 신혼집 빌레오에 마련한다는 말 설마 임찬혁처럼 허세는 아니겠죠?”

하정연은 탐스러운 몸을 정우명에게 비비적거리며 애교를 부렸다.

그녀는 허세만 가득한 임찬혁이 너무 하찮아 보여 자기의 비웃음을 살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했다.

정우명은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힘차게 끌어안더니 손바닥으로 연신 문지르며 욕망의 눈빛을 발산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반드시 너 여기 별장에 살게 해줄 테니까 빨리 새로운 자세 좀 배워봐. 그리고 여기 신혼집에서 아주 뜨겁게 불태우자고.”

하정연은 수줍은 듯 정우명을 한 대 때리며 앙탈을 부렸다.

“아잉, 나빠요.”

정우명은 통쾌한 듯 하정연을 끌어안고 임찬혁을 향해 말했다.

“여기서 별장 산다고 했지? 그렇다면 누가 더 비싼 거로 사는지 내기할래? 지는 사람이 소원 들어주기. 걱정하지 마. 절대 법을 어기는 일과 널 다치게 하는 일은 시키지 않아. 대신 내 앞에서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라고 하면 반드시 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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