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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화

“병신아, 그깟 아줌마 하나도 처리 못 해? 쓸모없는 자식. 당장 그 아줌마 어딨는지 알아내! 영원히 입 닫게 만들 테니까!”

이 여자가 바로 온씨 가문 아가씨 온세리다.

비록 외모는 꽤 훌륭하고 재벌 집 아가씨의 분위기를 풍겼지만 입에서 나오는 말은 더없이 악랄했다.

음주 운전으로 차로 친 양홍선이 나중에 귀찮게 굴까 봐 바로 죽이고 한꺼번에 돈을 배상하려고 했다.

하지만 서너 번쯤 깔아놓고 있는 그때, 갑자기 교통경찰이 달려와 하는 수 없이 그만뒀고 나중에는 강해도에게 살인을 교사했다.

특수작전부대에서 요즘 온세훈을 정밀히 고찰하고 있었는데 만약 고찰에 통과하면 바로 승진할 수 있고 그들 온씨 가문도 덩달아 지위가 올라가게 되어 4대 재벌가 중에서도 단연 탑이 될 것이다.

이 중요한 시점에 온씨 가문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오세훈의 앞날에 영향 줄 수 있으므로 양홍선이 시끄럽게 굴면 안 된다. 그러니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사람을 죽여 입을 막는 것.

온세리의 명령과 함께 온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신속하게 출동해 양홍선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아가씨, 밖에 두 사람이 급한 일로 아가씨를 만나 뵙고 싶답니다.”

이때 경비원이 들어와 알렸다.

“들어오라고 해!”

이내 정우명과 하정연이 들어왔다.

“두 사람 뭐야? 얼굴은 왜 가렸어?”

수상한 두 사람의 모습에 온세리는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아가씨 진정하세요. 저 정우명이에요. 이쪽은 제 아내 하정연이고요.”

정우명은 마치 얌전한 개처럼 다급히 모자와 선글라스를 벗더니 하정연의 것도 벗겨버렸다.

온세리의 힘을 빌려 임찬혁을 상대하려면 상대의 신임을 얻어야 하므로 있는 그대로 모두 보여준 것이다.

“꺅. 대박 못생겼음.”

깜짝 놀란 온세리는 무의식적으로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정우명에게로 던져버렸다.

그녀는 속이 울렁거렸다.

하지만 정우명은 전혀 화를 내지 않았고 오히려 굽신거리며 말했다.

“우리 두 사람 아가씨의 명성을 지키려고 이렇게 된 거 아니겠어요?

오늘 신혼집 마련하려고 빌레오로 갔는데 어떤 아줌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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