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33화

Author: 황시후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5 19:00:00
“청화궁에 들어가고 싶으신 분은 저에게 입장권을 넘겨주세요. 그럼 데리고 들어갈게요.”

임찬혁은 입장권을 산 사람들을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나 참관할래!”

“나도 구경하고 싶어!”

“나도!”

...

대부분의 사람들이 임찬혁에게 표를 넘기는 것을 선택했다.

즉 하찬림이 이 백만원 짜리 입장권들을 전부 10배의 가격으로 임찬혁에게 배상해줘야 한다는 거다.

이 장면을 보면서 하찬림은 또 하마터면 피를 뿜을 뻔했다.

“체스턴 씨, 당신이 분명 벌든, 밑지든 절반 씩 나누자고 했었죠?”

“지금 2000억을 물어줘야 하니까 당신이 1000억 내요, 저도 1000억 낼 테니까요.”

하찬림이 체스턴을 향해 입을 열었다.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까? 하씨 가문의 일이 저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래요?”

그러나 체스턴은 바로 그를 외면했다.

어차피 말로만 했던 약속이었고, 다른 사람들도 하찬림한테만 환불을 요구하지 자신에게는 하지 않을 테니까.

무려 1000억 상당의 거금이다. 그는 절대로 이 돈을 낼 생각이 없었다.

“당신...”

하찬림은 머리가 어지러우면서 눈 앞이 까매져 쓰러질 뻔 했으나 말을 채 꺼내기도 전에 체스턴이 가버려 혼자 2000여억의 배상금을 낼 수밖에 없었다.

이 2000억 중 임찬혁과 손이림은 1800억을, 곽미선은 150억을 가졌으며 육지영도 1억 원을 가졌다.

“하하하, 나도 이제 부자야, 부자!”

육지영은 방금 입금된 1억 원을 보고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육소연, 지금 후회되지?”

육지영이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육씨 가문 전체에서 그녀 혼자만이 임찬혁을 믿었고, 돈을 벌었으니까.

“흥!”

육소연은 화가 나기도, 질투심이 나기도 하여 발을 동동 구른 뒤 떠났다.

그러나 그녀도 사실 조금은 후회했다.

1억이 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가문에게 있어서는 적은 액수가 아니었으니까.

만약 그녀도 몇 장을 샀다면 더 많은 돈을 얻을 수 있었을 테지만 안타깝게도 임찬혁에 대한 불신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임찬혁의 말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 지존님은 딸바보   제634화

    “이게 뭔데?”하찬림은 이런 물건만으로 2000억을 벌 수 있다는 상대방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건 당신을 도와 천하의 부를 다 쓸 수 있는 위대한 제품입니다. 2000억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죠...”체스턴은 중생환의 효능을 하찬림에게 소개한 후 사람을 찾아 그 자리에서 바로 테스트를 해 하찬림을 놀라게 했다.‘이렇게 신기한 물건이 있을 줄이야.’“이렇게 좋은 제품이 있었으면 이미 크게 유명해졌을 텐데, 왜 전 들어본 적이 없죠?”하찬림이 놀라워 하며 물었고 체스터를 대하는 태도 또한 전처럼 나쁘지 않았다.“중생환은 저희 가문이 최근에 연구 제작한 겁니다. 용국의 인구가 매우 많기 때문에 이곳에서 출시하기로 했습니다.”“만약 하찬림 군이 용국에서 저 대신 이 중생환을 판다면, 2000억이 문제겠습니까?”체스턴은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그래요, 그럼 어디 한 번 같이 돈 좀 벌어보죠.”하찬림은 더 이상 전의 일로 화를 내지 않고 웃으면서 대답했다.중생환이 출시되기만 하면 시장을 뒤엎어버릴 테니까. 이건 어마무시한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이것 뿐만 아니라 당신을 도와 임찬혁을 상대할 방법도 찾았습니다. 어쩌면 그 녀석의 명성이 바닥을 치게 만들 수도 있어요.”체스턴이 말을 이었다.“어떤 방법인데요?”하찬림이 흥미를 느꼈다.그의 가장 큰 경쟁자는 바로 임찬혁이기 때문이다. 만약 상대방이 명성을 잃게 된다면 그와 경쟁할 자격도 잃게 될 수 있었다.“누구든지 중생환의 효능을 보면 돈줄로 여길 겁니다. 임찬혁도 예외는 아니겠죠.”“저는 불량한 중생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알을 먹으면 확실히 효과가 좋지만, 두 번째 알을 먹으면 바로 많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어요. 심지어 죽을 수도 있고요.”“그때가 되면, 그는 감옥에 가지 않더라도 명성을 잃게 되겠죠.”이 말을 들은 하찬림은 눈이 반짝이며 열심히 고개를 끄덕인 후 바로 이 일을 처리했다....한편, 청화궁에서.참관을 마치고 나

    Last Updated : 2024-10-25
  • 지존님은 딸바보   제635화

    “그건 간단하게 증명할 수 있습니다. 장생단은 만능이니까요.”“만약 믿지 못하시겠다면, 먼저 한 알을 드셔보세요. 그럼 바로 효과가 날 테니까요.”창운 도인은 장생단 한 알을 임찬혁에게 건네주었다.“개에게도 효과가 있을까요?”그러자 옆에 있던 홍연이 갑자기 끼어들었다.“아주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가 방금 전에 술집 입구에서 차에 치여서 죽어가고 있어요. 장생단은 만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했으니 강아지도 치료할 수 있겠죠?”그녀는 창운 도인을 훑어보았다. 상대방이 갑자기 나타나 정체불명의 약을 가지고 임찬혁한테 먹어보라고 했으니까 말이다. 그녀는 조금 안심이 되지 않았다.임찬혁도 그녀의 생각이 괜찮다고 생각해서 묵인했다.“당, 당연하죠.”창운은 잠시 고민한 뒤 승낙했고, 이에 홍연은 새하얀 말티즈 한 마리를 안고 들어왔다. 강아지는 혀를 내밀고 허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거의 죽을 것 같아 보였다.홍연은 직접 장생단 한 알을 가져와 말티즈에게 먹였고, 몇 분 후, 숨이 간들간들하던 말티즈는 기적적으로 일어서서 한 바퀴를 세차게 뛰어다녔다. 이를 본 모든 사람들이 크게 놀랐다.너무 신비한 단약이니까.홍연 역시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만약 조금 전에 상대방을 의심했다면, 지금은 이것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어때요? 제 말이 맞죠?”창운 도인은 수염을 만지며 웃었다.임찬혁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는 장생단 하나를 들고 냄새를 맡았고, 곧 결론을 내렸다.장생단이 체스턴의 중생환과 매우 비슷하지만 약효가 더 맹렬하다는 것을.짧은 시간 내에 복용자의 모든 잠재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그만큼 후유증도 빨리 왔다.이 말티즈는 지금은 생기발랄해 보여도 2, 3일도 안돼서 죽게 될 것이 뻔했다. 누구도 살릴 수 없을만큼 완전하게.만약 중생환이 사람을 중독시켜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면, 이 장생단은 순전히 생명을 해치기 위한 것이었다.정말 이 장생단을 판다면 얼마 되지 않아 사람을 죽인 용의자가 될 것이

    Last Updated : 2024-10-26
  • 지존님은 딸바보   제636화

    “이게 무슨...”갑자기 죽은 강아지에 홍연은 깜짝 놀랐다. 이미 살아난 줄 알았는데 갑자기 죽어버렸으니까.“장생단은 병을 치료할 수도 없을 뿐더러 무슨 묘약도 아니야. 그저 잠재력을 짜내는 독일 뿐이지. 두 번째 약을 먹지 않아도 5일을 살 수 없어.”임찬혁이 담담하게 말했다.“저 도사 놈이 멀리가지 못했을 테니 바로 사람을 보내 잡아오겠습니다!”홍연이 예리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녀는 비록 붉은 술집의 매니저였지만 이 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지하 세계의 수단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감히 우리를 속여? 가만 안 둬!’“아니, 이 일은 내가 처리할게.”임찬혁이 손을 흔들며 거절하자 홍연은 어쩔 수 없이 의견을 굽혔다.그리고 임찬혁은 유효진에게 전화를 걸어 수도 쪽에서 언제든지 회춘단을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해놓으라고 했다.회춘단의 효능으로 한 번 홍보만 하면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할 테니까.“아빠!”유효진은 임찬혁과 본론을 이야기하자마자 휴대폰을 연우에게 빼앗겼다.“언제 돌아와요? 보고 싶어요!”연우의 말투에는 불쌍함이 섞여 있었다.“아빠도 보고 싶어. 이쪽에 일이 좀 더 있어서 당장은 못 가지만 다 끝나면 엄마와 함께 수도에 올래? 남산타워도 좀 가볼겸.”연우의 귀여운 소리를 듣고 있자니 임찬혁은 마음이 녹을 것 같았다.“좋아요!”그의 말에 연우도 기대했다.“아빠, 저 요즘 또 강해졌어요. 이젠 맷돌만한 돌을 손으로 박살낼 수 있어요...”연우는 그렇게 임찬혁과 한 시간을 넘게 이야기를 나누며 재미있는 일들을 끊임없이 공유했다.시간이 늦은 것을 본 임찬혁은 연우더러 빨리 자라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튿날 아침, 임친혁은 육성재의 연락을 받았다.“찬혁아, 우리 집에 한번 와봐라. 너와 상의할 일이 있어.”육성재가 말했다.“알겠어요.”육성재의 부름에 임찬혁은 세수를 하고 육씨 가문에 갔다.그가 도착했을 때, 저택 안에는 육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있었는데, 모두 무슨 좋은 일이 있는 것

    Last Updated : 2024-10-26
  • 지존님은 딸바보   제637화

    “어차피 내가 이미 판매권을 가졌으니, 앞으로 우리는 그냥 앉아서 돈을 세기만 하면 돼. 우리 아빠가 너도 데리고 하길 바라니 넌 그냥 즐기면 되고.”육소연은 경멸하는 어투로 말하며 임찬혁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그래, 너도 같이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는데, 뭔 말이 그렇게 많아?”다른 사람들도 임찬혁을 비꼬며 손가락질을 했다.“팽 회장님의 인정을 받아서 잠시 무도 협회에 들어갔다고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니야?”“조만간의 무도 대회에서 넌 하찬림에게 지게 될 거고 모든 걸 잃게 될 거야.”“차라리 조용히 수도를 떠나. 그러면 목숨이라도 부지할 수 있을 테니까.”사람들은 멈추지 않고 임찬혁을 비꼬았다. 비록 그가 무도 협회에 들어갔다고는 하나 그래도 그들의 눈에는 여전히 볼품없었다.하찬림이 어제 임찬혁과 맞붙었을 때, 전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게다가 곧 경지도 높아질 거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임찬혁이 상대방의 상대가 되지 못할 거라거 자신했다.임찬혁은 이제 무도 대회에서 하찬림에게 패배하거나 일찍 수도를 탈출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러나 어느 길을 가든지 결말이 좋지 않을 게 뻔했기 때문에 그들은 굳이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줄 필요가 없었다.“이 중생환, 하씨 가문에서 얻은 거야, 아니면 체스턴에게서 얻은 거야?”임찬혁이 눈을 가늘게 뜨고 직접 물었다.만약 육소연이 중생환을 팔게 된다면 육씨 가문은 이대로 끝날 수도 있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관여하지 않았을 테지만 상대방은 육성재이니 그의 체면을 봐서라도 한 번 말려보아야 했다.“뭐? 중생환이 하씨 가문 거라고?”이 말을 들은 육성재의 얼굴이 빠르게 굳어졌다. 하씨 가문은 임씨 가문의 원수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하찬림은 지금 임찬혁의 경쟁 상대였다. 이 물건이 하씨 가문의 것이라는 것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아무리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해도 그는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하씨 가문 거면 뭐 어때? 돈을 벌 수 있잖아.”육소연은 마침내 중생환이 어디에서 난 것인지

    Last Updated : 2024-10-27
  • 지존님은 딸바보   제638화

    “전에 연구해 본 결과, 중생환이 이런 놀라운 효능을 가질 수 있던 건 전부 사람의 잠재력을 한계까지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었어.”“시간이 지나 복용자의 잠재력이 완전히 사라지면 모든 것이 늦게 될 거야. 몸이 확 나빠지게 될 것이 거든.”“이뿐만이 아니라, 이런 중생환은 매우 강한 중독성이 있어서 끊고 싶어도 끊을 수 없어.”“만약 네가 이 중생환을 판다면, 육씨 가문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위기에 빠지게 될 거야.”임찬혁은 매 한 글자마다 힘을 담아 말했다. 그들이 말도 안되는 꿈에서 깨어나길 바라서였다.이에 모두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동그랗게 눈을 뜨고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육성재 역시 입을 크게 벌렸다. 만약 중생환이 정말로 임찬혁이 말한 것처럼 중독성 있는 알약이라면, 그걸 팔게 되는 순간에 바로 용국의 죄인이 되기 때문이었다. 남에게 버림받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감옥까지 갈 수 있었다. “이건 단지 너의 개인적인 추측일 뿐일 텐데 내가 믿을 것 같아?”육소연은 싸늘하게 웃으며 전혀 믿지 않았다.“네가 어느정도 의술을 다룰 줄 아는 건 나도 알고 있지만 전에 중생환을 접해 본 적은 없잖아?”“아니, 만약 네가 요행으로 중생환을 접해봤다고 해도, 무슨 근거로 미래의 일을 단정 짓는 거야? 너는 정말 네가 못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나 봐?”“내가 하씨 가문이랑 합작하는 게 싫어서 그러는 거지? 육씨 가문을 너와 묶어놓고 싶어서 그러는 거고. 하여간, 악독하기는.”육소연은 마치 자신이 임찬혁을 꿰뚫어 보았다는 듯이 경멸 어린 말투로 말했다. “맞아, 소연이의 말처럼 임찬혁이 아무리 의술을 좀 다룰 줄 안다고 해도 중생환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잘 알 수 있겠어? 딱 봐도 거짓말을 하는 거잖아.”“중생환의 신기한 효능은 이미 널리 퍼졌잖아. 요즘 누가 그걸 팔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이 있어?”“하씨 가문이 총대리상이고, 우리같은 작은 가문들이 그 아래 대리상을 맡았잖아. 이제 매 대리상들이 전국 각지에 가게 된다면 평생 돈

    Last Updated : 2024-10-27
  • 지존님은 딸바보   제639화

    지금 모든 사람들이 임찬혁이 허풍을 떨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그에게 정말 회춘단이 있으며 그 효과가 아주 좋을 거라고 믿었다.만약 정말로 임찬혁이 말한 것처럼 중생환이 독약이고 회춘단은 신약이라면 그녀와 육소연은 전혀 다른 두 길을 걷게 될 것이다.이번에 그녀가 이기면 육씨 가문을 육소연의 손에서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말이다.“그래!”임찬혁이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어차피 그도 수도에서 제품을 대신 팔아줄 대리상이 필요했고, 육지영도 정확한 선택을 했으니 그녀가 회춘단을 팔 수 있도록 해도 나쁘지 않았다.“육지영, 설마 임찬혁으로 판을 뒤집으려는 건 아니지? 네가 그렇게까지 멍청할리가.”“네가 임찬혁을 따르겠다면 중생환의 대리상을 해서 번 돈을 네게 나눠주지 않을 거야.”육소연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어제 육지영만이 임찬혁을 믿고 1억 원을 번 것도 이미 꽤 언짢았었는데, 상대방이 지금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임찬혁의 비위를 맞추고 있는 걸 보자 그녀는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어 상대방을 난감하게 하려고 했다. “좋아, 이번에 네가 얼마를 벌든지 눈독 들이지 않을게. 하지만 네가 만약 중생환을 판 것 때문에 무슨 문제가 생긴다면 나와 상관없어.”육지영은 재빨리 승낙했다.임찬혁은 단호한 육지영의 태도에 말릴 수 없음을 깨닫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육성재와 인사한 뒤 저택에서 떠났다.방금 나오자마자 그는 다시 청룡의 전화를 받았다.“지존, 체스턴이 또 당신을 찾아왔습니다. 저희에게 중생환의 대리상을 하겠냐고 물어보더군요. 내일 힐튼 호텔에서 제품 발표회를 열 거랍니다.”“안 하겠다고 전해.”임찬혁은 바로 거절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회춘단의 명성을 퍼뜨리는 것이었으므로.청룡의 전화를 끊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홍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사장님, 그 창운 도인이 당신을 찾아왔습니다. 이미 모든 것을 안배했다고 하더군요. 내일 힐튼 호텔에서 장생환의 발표회를 거행할 거랍니다.”‘또 힐튼

    Last Updated : 2024-10-28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0화

    그날 저녁, 하씨 가문에서 준비한 연회석에서 하찬림은 체스턴과 창운 도인과 함께 술을 마셨다.“창운 도장, 내일 임찬혁의 명성을 밟아버리는 건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두 명이 죽는 게 좋겠군요. 그럼 임찬혁도 완전히 끝일 테니까요.”하찬림이 음흉한 표정으로 말했다.만약 임찬혁의 제품을 먹고 사람이 죽는다면 명성이 더럽혀지는 건 물론, 감옥까지 갈 수 있었다. 그와 경쟁할 자격이 없어진다는 말이다.“안심하세요. 임찬혁은 장생단의 효능을 본 후 눈에서 빛을 뿜었으니까요. 아마도 떼돈을 벌 기회를 찾았다고 생각할 겁니다. 저를 완전히 믿더군요.”“모든 것이 저희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니 내일 그가 함정에 걸리기만을 기다리면 됩니다!”창운 도인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지금 저희는 이미 수백 명의 대리상을 모집했습니다. 용국의 모든 도시에 모두 한 명의 대리상을 배치하여 시장을 확장할 생각이에요.”“얼마 지나지 않아 용국 전체의 재산은 끊임없이 저희의 주머니로 들어오게 되겠죠.”체스턴은 마치 이미 끝없이 들어오는 돈을 보기라도 한 것처럼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다음날, 힐튼 호텔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하찬림의 쉴새없는 홍보에 중생환의 터무니없는 효능까지 더해져 이 제품은 아직 정식으로 판매되기도 전에 이미 거대한 열풍을 일으켰다.현장에는 많은 업계 엘리트뿐만 아니라, 많은 정치인들과 각종 뉴스 매체들까지 전부 모여있었다.6대 명문가들도 모두 왔는데 육씨 가문 사람들은 육성재를 제외하고 모두 도착했다.특히 육소연은 화려한 의상을 입고 참석했는데, 완벽한 메이크업과 섹시한 몸매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그녀는 턱을 높이 쳐들고 시크한 표정을 지었다. 왜냐하면 지금부터 하씨 가문과 정식으로 합작하게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제 곧 우리 가문은 수도에서 탑에 들 거야.’‘어제 임찬혁의 말을 듣지 않길 잘했어. 그랬으면 오늘처럼 화려할 수 있었겠어?’발표회 현장에서 하찬림의 제품 효과 전시를 본 사람들은 전부 크게 놀랐다.

    Last Updated : 2024-10-28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1화

    하찬림과 체스턴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장생단은 체스턴이 제공한 것이었다! 한 알을 먹으면 기운이 솟고 두 알을 먹으면 즉시 사망하는 약이었다! 우스운 것은 임찬혁이 이 장생단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고 있었다는 것이다! 중생환의 발표회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제는 임찬혁이 어떻게 한 걸음씩 깊은 구렁텅이로 빠져드는지만 남았다! 만약 임찬혁이 오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직접 나타난 지금, 그들은 곧 펼쳐질 흥미로운 광경을 기다리고 있었다! 육소연 역시 놀란 표정을 지으며 오늘 같은 행사에 임찬혁이 왜 나타났는지 알지 못했다. “여러분, 모두 이쪽을 주목해 주십시오. 이분은 제 상사 임찬혁, 임 대표님입니다!” “오늘은 중생환 발표회만이 아닙니다. 우리 장생단의 발표회이기도 합니다!” “중생환은 장생단 앞에서 아무것도 아닙니다!” “곧 여러분께 장생단의 효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찬림을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창운 도인은 바로 떠들어대며 높은 목소리로 홍보를 시작했다! 왜냐하면 이제 그는 임찬혁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태도는 임찬혁의 태도를 대변하는 것이었다! 충분히 거만해야 임찬혁이 더욱 창피를 당하게 만들 수 있었다. 쾅! 모든 사람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임찬혁도 제품을 발표하러 온 것인가? 하찬림의 제품은 중생환이었고 그의 제품은 장생단이었다! 게다가 장소까지 똑같은 곳에 마련된 것을 보면 분명히 행사를 방해하러 온 것 같았다! 하지만 중생환의 효과는 모두가 이미 직접 목격한 바 있었다! 이 장생단이라는 것이 정말 중생환보다 더 대단한 것일까? 사람들의 호기심이 자극되었다! “너희 장생단이 그렇게 대단하다면 직접 꺼내 보여주면 되겠군!” 하찬림은 창운 도인이 자신을 비하하는 말을 듣고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창운 도인과 맞장구를 치며 임찬혁을 곤경에 빠뜨리려 했다! 모든 시선이 임찬혁에게로 쏠렸다! 그가 정말로 장생단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효

    Last Updated : 2024-10-29

Latest chapter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4화

    어쨌든 이 일은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기에 골머리가 아팠지만 임찬혁은 어쩔 수 없이 육성재의 부탁을 들어주었다...하씨 가문.하찬림은 가죽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단발머리의 정장을 입은 여비서가 볼륨감이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늘씬하고 새하얀 다리는 검은 스타킹에 싸여 시시각각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제가 하라는 대로 다 했습니까? 효과는?”“분부하신 대로 홍보했고 이번 책임은 체스턴에게 모두 떠넘겼습니다.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에게 보상해 주겠다는 양해도 구했고요.”여비서는 공손한 표정으로 일일이 상황을 자세히 보고해주었다.“음, 아주 좋네요.”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인지 하찬림의 안색이 비로소 밝아지기 시작했다.오늘은 정말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임찬혁을 모함하려다 오히려 임찬혁의 회춘단이 만병통치약이 되고 중생환이 독이 된 것이다.다행히 일련의 조치를 통해 여론은 쉽사리 통제되었다.“임찬혁... 두고 봐, 국제 무도 대회 날 내가 널 어떻게 짓밟아버릴지.”하찬림이 이를 갈며 임찬혁의 이름을 곱씹었다.국제 무도 대회 날 임찬혁을 이기기만 하면 하찬림은 그동안 잃었던 모든 것들을 되돌릴 수 있다.“참, 내가 알아보라고 한 건 어떻게 됐습니까? 육소연과 임찬혁이 정말 혼약을 맺었단 말입니까?”“네, 두 사람이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약혼을 맺었는데 육소연이 계속 임찬혁을 못마땅해하는 바람에 관계가 불안정했다고 합니다.”그 순간, 하찬림의 어두운 얼굴에 음침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찬혁아... 임찬혁, 전에 네가 바로 나와 손이림을 갈라놓은 장본인이지? 두고 봐.”“이번에는 내가 기필코 육소연을 꼬셔서 손에 넣을 테니 너도 어디 한번 망신당하는 꼴을 느껴봐.”...레드 로즈 바.임찬혁은 육성재의 전화를 끊은 후 또 팽런웅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임찬혁, 너 정말 국제 무도 대회에 참가할 거야? 만약 참가하지 않는다면 난 지금 당장 널 무도 협회에 가입시킬 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3화

    ...모두의 눈빛이 밝아지고 사람들은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어쨌든 용운 그룹이 옹호 그룹의 모든 자산을 삼켰고 하씨 가문의 사람까지 죽여 하씨 가문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게다가 지금은 명문 가문에 뒤지지 않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은가.만약 육소연이 정말 용운 그룹의 대표와 결혼을 하게 되면 그들 모두가 함께 덕을 볼 수 있다.“안 된다.”육성재가 단호한 목소리로 단칼에 잘라버렸다.“넌 이미 찬혁이와 약혼했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고백할 수 있단 말이냐? 정녕 창피하지도 않단 말이냐?”임찬혁과 육소연 사이에는 이미 혼약이 잡혀있다. 이는 그와 임찬혁의 죽은 아버지가 정한 것인데 육성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혼인을 성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얼굴로 구천에 있을 친구의 얼굴을 본단 말인가?그러니 용운 그룹의 대표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는 꿋꿋이 임찬혁을 선택할 것이다.“아빠! 그 임찬혁 얘기는 꺼내지도 마! 임찬혁은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줄지언정 나에게 주지 않는데 내가 왜 그런 무정한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데?”육소연이 얼굴을 홱 돌리며 화가 난 목소리로 외쳤다.“그 입 다물지 못해? 그 일은 찬혁이 탓이 아니야. 네가 먼저 찬혁이를 의심했잖니.”육성재 역시 회춘단 대리 문제에 관한 자초지종을 알고 있었고 임찬혁과 육지영 사이에 거래가 있었으니 임찬혁이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주는 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다.그리고 육성재가 보기에 그 회춘단에는 분명 놀라운 부의 가치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딸이 임찬혁과 결혼한다면 그 재산 역시 공동 재산이 되지 않겠는가?하지만 육성재는 굳이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육성재는 오직 육소연이 임찬혁과 결혼하는 것만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싫어. 난 용운 그룹 대표가 좋아. 당장 내일이면 대표님한테 달려가서 고백할 거야.”“만약 아빠가 자꾸 임찬혁과 결혼하라고 달달 볶으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말테야.”육소연은 결연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2화

    방금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체스턴을 발견한 임찬혁은 곧바로 상대가 도망갈 것을 예상하고 청룡을 파견하여 체스턴을 잡아 오라고 당부했다.사실 체스턴은 중생환을 가지고 용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그의 죽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같은 시각, 육씨 가문.육소연은 침실에 숨어 몰래 울음을 삼키며 절친 배두나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흑흑, 두나야, 임찬혁에게 정말 회춘단이 있었다니. 그런데 임찬혁이 회춘단의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어. 이건 분명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거라고!”육소연의 입장에서 아무리 그녀가 임찬혁을 오해했다고 하더라도 회춘단의 대리권만큼은 그녀에게 넘겨줬어야 했다.육지영이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다는 건 일부러 육소연과 맞서겠다는 뜻 아닌가?“임찬혁、 이 천벌 받아도 싼 놈... 네 아버지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그걸 그새 잊었던 말이야? 정말 배은망덕한 놈이 따로 없네.”배두나는 이번 발표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발표회에서의 일은 진즉 전해 들었다.지금 회춘단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 시점에 회춘단의 대리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분명 떼돈을 벌고도 남을 것이다.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임찬혁은 줄곧 육소연에게 잘 보여 육씨 가문의 사위가 되기 위해 하염없이 노력해왔었다. 그러니 육소연이 어떤 태도를 보이든 임찬혁이 한결같이 육소연에게 잘 보여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지금처럼 육소연에게 냉담하게 굴면서 다른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흥, 설령 임찬혁이 나에게 대리권을 준다고 해도 난 그걸 원하지 않았을 거야.”육소연이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입을 삐죽였다.“괜찮아, 네 말대로 임찬혁은 정말 쓰레기 같은 남자야. 그러니 그 남자를 위해 슬퍼할 가치도 없어. 지금은 작은 성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용운 그룹 대표와는 비교할 가치가 되지 못해.”배두나가 육소연을 다독여주며 투덜거렸다.“너도 용운 그룹 대표가 정말 날 좋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1화

    이 모든 것은 임찬혁을 믿었기 때문이다.“걱정 마. 약속은 반드시 지킬 거야.”결국, 육씨 가문 전체에서 육성재를 제외하고 임찬혁을 믿어주는 사람은 오직 육지영뿐이었다.게다가 방금 어머니까지 모시고 와 약을 시험해 본 것도 작은 도움이 된 셈이니 임찬혁은 당연히 약속을 어길 리가 없었다.“잘됐네, 지영아. 네가 찬혁이를 믿은 건 옳은 선택이었어.”박영화와 육지영이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임찬혁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판이 이렇게까지 뒤바뀌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터.그러나 다른 한쪽에 서 있던 육소연의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바보처럼 느껴졌다.믿을 수 없다기보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처음에 임찬혁은 그들에게 회춘단의 대리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시큰둥하게 거절해버렸다.그런데 임찬혁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니. 언제부터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까지 없었던 거지?지금 서울의 모든 사람들은 임찬혁 회춘단의 이 대리권을 구하기 위해 피 터지도록 경쟁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체면 따위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직 육소연만이 도무지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과거 너무 절대적으로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게다가 마음속의 그 거만함도 그녀가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깊은 회의감이 솟구쳐올라오며 육소연은 감히 임찬혁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찬혁아, 이렇게 좋은 제품이 있는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우리 사이에 대리 하나 맡겨주지 않는 것도 말이 안 되지?”육지영은 차마 티를 낼 수 없었지만 하미현은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임찬혁에게 대리를 내놓으라며 요구했다.“허허, 전 분명 기회를 드렸고 거절한 건 숙모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또 갖고 싶으세요?”임찬혁이 하미현을 빤히 쳐다보며 냉소를 지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미현은 다른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0화

    이어 임찬혁은 또 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먹였다.“콜록콜록!”얼마 지나지 않아 연신 기침을 하더니 창운 도인이 정말 서서히 눈을 뜨는 게 아닌가. 순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대박, 회춘단이 이 정도로 신기하다고?”“죽은 줄 알았던 생쥐도 회춘단을 먹으니 다시 살아났다니까.”“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도 살릴 수 있다니. 회춘단은 정말 미용 제품이 아니라 만병통치약이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너나없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방금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연이어 임찬혁에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제발 회춘단 하나만 주세요.”“저도 하나만 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당신이 내 목숨만 구해줄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그들은 임찬혁에게 연이어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아직은 몸에 큰 반응이 없지만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중생환의 부작용이 닥치면 그땐 정말 끝장일지도 모른다.“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은 쥐보다 훨씬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들 역시 모두 중생환을 복용했지만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그리고 회춘단은 곧 서울에서 판매될 예정이니 몇 알 복용하면 중생환의 악영향 정도는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눈물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다독여주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람들도 괜찮다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임찬혁의 말을 믿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연히 회춘단 한 알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임 선생님, 회춘단 대리점을 하고 싶은데 지금 200억의 계약금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샘플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한 여자가 물었다.“가능합니다.”그 말에 임찬혁은 즉시 여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건네주었다.“저도 회춘단 대리를 하고 싶습니다.”“저도 하겠습니다.”“임 선생님, 저한테도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9화

    중생환에게 정말 문제가 생겼다.이 일로 하찬림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악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하찬림 이 망할 자식아, 내가 널 얼마나 철석같이 믿었는데 나한테 독약을 먹여?”곧이어 한 중년 부인이 하찬림의 눈앞에 달려들어 멱살을 부여잡고 해명을 요구했다.방금 하찬림의 설득 하에 그녀도 중생환을 먹었기 때문이다.하여 우리 안에서 점점 죽어가는 쥐를 보며 화들짝 놀란 중년 부인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나도 중생환을 먹었는데... 설마 나도 저 생쥐들처럼 죽게 되는 건가? 하찬림 이 개자식아!”“당신 제대로 해명 안 하면 가만 안 둘 거야.”방금 중생환을 먹었던 사람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하찬림을 에워쌌다.이제 목숨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하찬림의 신분과 지위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하찬림 역시 아무리 내공이 강해도 감히 일반인에게 손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잘못하면 하씨 가문 전체가 나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제게 잠시만 시간을 주시면 꼭 합리한 설명을 하겠습니다.”“체스턴 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하찬림은 많은 사람들의 공격에 대응하며 다급히 체스턴을 찾아 헤맸지만 상대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조금 전, 중생환의 일이 탄로 날 것을 미리 눈치챈 체스턴은 진즉 뒤꽁무니를 빼고 도망쳐버렸던 것이다.“체스턴!”“체스턴!”털끝 하나 보이지 않는 체스턴에 하찬림의 마음도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놈에게 속았구나.한편, 덩달아 당황해하는 하찬림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더더욱 중생환에 문제가 있음을 단정했다.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심지어 당장이라도 하찬림을 죽이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하찬림,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다.”한 중년 아주머니가 손을 뻗어 하찬림의 얼굴을 도려냈다.악!외마디 비명과 함께 하찬림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내공이 높아도 일반인들의 공격은 전혀 피할 방법이 없었고 얼굴에는 핏자국이 번지며 하찬림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8화

    시간이 1분 1초 흐르고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열 마리의 생쥐에게로 향해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중생환을 먹은 생쥐들도 멀쩡하잖아. 그렇다면 중생환도 아무 문제 없다는 말 아냐?”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 구역에서 작게 소문난 부잣집 딸인데 이번에도 중생환의 분대리로 선발되었다.중생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그녀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찬림의 뒤를 따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임찬혁의 말이 전부 거짓이길 바라는 것이다.“맞아요, 임찬혁이 헛소리를 한 게 틀림없어요. 만약 중생환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우리 하 대표가 모를 리 있겠어요? 그리고 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실험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임찬혁도 괜히 하 대표가 질투 나서 태클을 걸고 있는 게 분명하다니까. 하 대표의 제품이 회춘단 못지않게 훌륭하니까 일부러 이런 소란을 피우는 거 아니겠어. 이런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어. 당장 쫓아내자고...”...눈치를 보던 다른 대리상들도 너나없이 나서서 말을 보태기 시작했다.지금 그들에게 있어 임찬혁은 그들의 장사를 방해하러 온 눈엣가시일 뿐이다.어렵게 중생환의 대리권을 얻고 드디어 큰돈을 벌려는데 웬 낯선 남자가 이곳에 찾아와 중생환에 문제가 있다고 선포를 하니 이건 그들과 맞서고 들려는 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곧이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임찬혁을 쏘아붙였다. 비록 임찬혁의 회춘단은 확실히 엄청난 효과를 지니고 있었지만 아무리 장사에 눈이 멀어도 난데없이 중생환이 위험하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릴 필요는 없었다.어쨌든 하영 그룹은 유명한 대기업이고 하찬림은 또 남부 군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니 돈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훼손할 필요는 없었다.그러니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중생환의 발표회를 열 수도 없었을 것이다.오히려 임찬혁이야말로 질투에 눈이 멀어 난데없이 소란을 피우러 온 입장이 되어버렸다.육소연의 눈동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7화

    “게다가 당신의 중생환은 사실 사람의 잠재력을 착취하는 부작용이 있잖아요. 심지어 강한 중독성까지 지니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나라와 국민에게 재앙을 끼치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 아니겠어요?”임찬혁의 매 한 마디, 한 글자가 모두의 귓가에 때려 박혔다.뭐라고?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그들에게 있어 중생환은 신약과도 같은 존재로 모두가 하찬림을 숭배하며 존경해왔다. 그런데 설마 정말 임찬혁의 말처럼 그런 일이 생길까?체스턴의 파란 눈동자에 순간 당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다른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체스턴만큼은 중생환의 뒤에 숨겨진 비밀을 잘 알고 있다. 임찬혁의 말은 정말 모두 사실이었다.‘뭐지? 임찬혁이 어떻게 이걸 알게 된 거지?’그의 중생환이 서양 국가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임찬혁이 말했던 부작용 때문이었다.하여 이곳저곳 쫓겨 다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용국의 시장을 노리게 된 것인데 이것마저 임찬혁에게 들켜버리다니...“건방진 소리!”하찬림이 불같이 화를 내며 으름장을 놓았다.“증거 있어? 증거도 없이 무작정 물어뜯는 건 예의가 아니지.”하찬림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노려보았다. 하찬림을 모욕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중생환을 비하하다니. 체스턴은 분명 그에게 중생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장했단 말이다.“그럼 제 회춘단에 금지 성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증거 있습니까?”“제 회춘단은 어떤 검사도 받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금지 성분이 검출된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하찬림을 똑똑히 바라보며 반박했다. 대화가 오가고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물론 내 중생환도 얼마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지요. 조금이라도 부작용이 있다면 나도 어떤 대가라도 달게 받겠어.”하찬림도 임찬혁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제품에 자신감이 넘쳤다.애초에 하찬림은 중생환을 받을 때부터 모든 검사를 거쳐 조금의 금지 성분도 없다는 결과를 받게 되었었다. 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6화

    하찬림뿐만이 아니다.체스턴, 전정우, 허원무, 곽해진 그리고 손강오까지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들은 모두 비즈니스계의 정상에 있는 인물이기에 식견이 매우 넓은 편이었다.그런데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이야.이건 성공적인 프로젝트일 뿐이 아니었다. 아마 전 세계를 뒤져 보아도 이 정도의 돈줄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직접 보지 않았다면 아마 임찬혁이 이렇게 좋은 제품을 내놓았으리라고 꿈에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회춘단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회춘단의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니 모두의 마음속에 욕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만약 회춘단의 대리권을 얻을 수만 있다면 분명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절대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건데...한편, 육소연도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임찬혁이 했던 말이 전부 사실이라니.회춘단이 보여준 효과만 봐도 중생환을 넘어서는 건 물론이고 아마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회춘단은 임찬혁이 직접 참여하여 연구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회춘단의 모든 권한은 자연히 임찬혁의 손에 있다.회춘단의 대리권만 손에 쥔다면... 중생환의 대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우와!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신기하다니...”육지영이 뛸 듯이 기뻐하며 외쳤다.회춘단을 먹고 생긴 변화는 단지 발의 흉터가 사라진 것 뿐만이 아니었다. 피부도 훨씬 좋아지고 안색도 전과 다르게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 알을 복용했을 뿐인데 이 정도의 효과라니... 계속 복용하면 얼마나 예뻐질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내가 시험해줄게요. 나한테도 한 알 줘봐요.”“저도, 저도.”...금세 수많은 여자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회춘단처럼 쉽게 비주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마주하니 여자들은 전부 이성을 잃고 만 것이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