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저 방금 전에 윤준상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따라한 거 뿐이에요.”장해동은 얼른 몸을 사리고 발뺌 했다.하지만 그 역시 윤준상과 마찬가지로 발에 차여 날아갔다.“네가 말해봐!”“넌 임찬혁의 사촌 여동생이라고 했잖아. 방금 네가 직접 그 사람을 악질이라고 말했잖아.”장 대사는 이수지의 코를 가리키며 호통 쳤다.이수지는 놀라서 벌벌 떨었다.그녀는 방금 전에 완전히 윤준상의 비위를 맞추려고 일부러 린쉬안을 그렇게 말했던 것 뿐이었다. 사실 임찬혁은 비록 보잘것없긴 하지만 나쁜 짓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윤준성 조차도 임찬혁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만인이 존경하는 장 대사 조차도 임찬혁의 부하였다.너무 풍자적이지 않나.그녀의 눈물은 마치 실 끊어진 구슬처럼 끊임없이 흘러내렸다.그녀는 너무 난감해서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그녀는 잠시도 여기에 있을 수 없어 울면서 얼굴을 가리고 도망쳤다.“누가 가라고 했어?”장 대사가 막 쫓아가려고 할 때 임찬혁이 그를 막았다.“이름이 뭐냐고 했었지?”임찬혁은 장 대사를 한 번 본 후 윤준상 등을 일일이 훑어보았다.“내 이름을 알려줘!”임찬혁의 목소리는 천둥소리처럼 크게 울려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몸을 떨었다.“당신... 당신의 이름은 임찬혁입니다!”동명훈이 벌벌 떨면서 말했다.쿠궁.장 대사는 뚱뚱한 몸을 떨며 겁에 질린 표정으로 물었다. “너희들이 죽이라고 했던 사람이...”그는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나보고 죽이라고 한 사람이 임찬혁이었어?”모두가 장 대사를 볼 엄두가 나지 않아 고개를 숙였다. 표정은 울 때보다 더 보기 흉했다. 그들은 모두 속으로 '우리가 왜 말을 바꿨는지 알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죽이려는 사람이 바로 장 대사의 주인, 임찬혁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말을 어떻게 감히 할 수 있겠는가?털썩.장 대사는 다리가 풀려 무릎을 꿇고는 자신의 따귀를 계속 때렸다.“주인님, 저는
“안 돼!”세 사람은 얼굴이 모두 굳어졌다.팔을 베면 불구가 된다.하물며 윤준상은 두 팔을 잘릴 지경에 처했다. 이건 그를 죽이는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임찬혁, 이건 네가 나를 벼랑 끝까지 내몬 거야!”윤준상은 총을 뽑아 임찬혁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장 대사 앞에서라고 해도 상대방이 팔을 자르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슉!장 대사가 손가락을 튕기자 보이지 않는 한기가 윤준상의 팔을 감쌌다.뿌드득.순식간에 손에 들려있는 총 뿐만 전체 팔까지 얼어붙었다.“스승님, 살려주세요!”윤준상은 매우 놀랐다. 총을 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지금 그는 팔의 존재 조차도 전혀 느낄 수 없이 완전히 마비되었다.“내가 언제 너를 제자로 인정했지?”“너를 죽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주인님이 인자하게 처벌하신 거다.”장 대사가 손가락으로 점을 찍자 윤준상의 얼어붙은 팔이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다.그의 어깨는 뼈까지 완전히 부서졌다.“끄아아악!”윤준상은 처량한 비명을 질렀다. 숨 막히는 듯한 고통에 그의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졌다. 그는 땅에 쓰러져 미친듯이 고함을 질렀다. 슉.장 대사는 다시 한기를 이용해서 윤준상의 나머지 팔도 부셔버렸다.윤준상은 밀려오는 고통에 바로 기절했다.옆에 있던 장해동과 동명훈은 놀라서 오줌을 쌌다. 그들은 모두 도망가려고 했으나 그들이 어떻게 도망갈수 있겠나.슉슉.또 두갈래의 한기가 장 대사의 손에서 나와 윤준상과 마찬가지로 한쪽 팔씩 부러졌다. 두 명 모두 너무 아픈 나머지 바닥에서 미친듯이 뒹굴었다.임찬혁은 바닥에 누워있는 세 사람을 보고 싸늘하게 웃었다. ‘이건 이 사람들의 응당한 결말이야.’“그 보석들은 네가 가지고 있어. 나는 관심이 없으니까.”임찬혁은 품에서 작은 도자기병 하나를 꺼내 장 대사에게 던졌다.“이 안에는 두달간의 해독제가 있으니까 잃어버리지 마.”말을 마친 그는 밖으로 나갔다.“주인님 감사합니다!”장 대사는 놀란 얼굴로 임찬혁의 뒷모습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자신만만한 모습에 조금 안심했다. “이거 받아.”손이림은 품에서 정교하고 아름다운 도자기병을 꺼냈는데, 그 위에는 은은한 체향이 묻어있었다.“이게 뭔데?”임찬혁은 그녀가 준게 무엇인지 조금 궁금했다.“집원단이야. 단기간에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시중에 나와 있는 이런 단약은 일반적으로 신체에 손상을 주지만 이 집원단은 우리 손씨 가문의 특별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거라 괜찮아. 부작용으로 물론 잠깐 허약해질 수는 있지만 그래도 몸의 근본을 손상시키지는 않아.”손이림의 설명을 들은 임찬혁은 두 눈에 빛이 어렸다.‘좋은 물건인걸?’“이림아, 고마워.”“말로만 고맙다고 하지 마. 이 단약은 내가 집에서 훔쳐 온 거야. 그러니까 밥 한 끼 사줘.”손이림이 턱을 들고 말했다.“뭐 먹고 싶은데?”임찬혁이 웃으며 물었다.“샤브샤브 먹자. 진짜 오래 안 먹어서 먹고 싶거든.”손이림은 잠시 생각하고 나서 대답했다.그들은 곧 해주시에서 가장 유명한 샤브샤브 가게에 가서 대략 두 시간 동안 먹었다.“이게 뭐야?”그들이 막 나오려고 할 때, 휴대폰을 보고있던 손이림이 갑자기 놀라서 입을 막고 비명을 질렀다.“무슨 일이야?”임찬혁이 물었다.손이림은 부잣집 아가씨로 본게 많아서 웬만하면 쉽게 놀라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공공장소에서 이정도로 실태를 보였다는 건 분명 큰 일이 발생했다는 증거였다.“장 대사가 잡혔어!”“윤씨 가문에서 죄수 호송차로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장 대사의 모습을 보여줬어.”손이림이 말했다.그녀의 말을 들은 임찬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휴대폰을 들고 인터넷을 찾아봤다.동영상에는 죄수 호송차 안에 키가 작고 뚱뚱한 도인이 쇠갈고리에 견갑골을 뚫린 채로 묶여있는 모습이 찍혔는데 온몸이 상처투성이어서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임찬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동영상의 주인공이 확실히 장 대사이기 때문이었다. “하씨 가문의 철갑위 세 명은 확실히 실력이 좀 있는 것 같네.”장 대사의 실력은 보통
“안심하세요, 내일 윤씨 가문에 가서 이 일을 해결할 거니까요.”말하면서 임찬혁은 싸늘하게 웃었다. ‘벌을 받으러 가는 게 아니라 윤씨 가문을 멸문시키러 가는 거지만.’“효진아, 너는 당장 임찬혁과 이혼하고 인터넷에 윤씨 가문에 대한 좋은 말을 남겨. 그래야만 용서를 받을 수 있을 테니까.”이향이 단호하게 말했다.“저는 찬혁 씨와 이혼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전 찬혁 씨가 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유효진 역시 단호하게 말했다.‘찬혁 씨가 하루면 된다고 했어.’그녀는 지금 임찬혁을 맹목적으로 믿을 수 있었다.‘그리고 해결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 일 때문에 이혼하지는 않을 거야.’“쟤가 해결한다고? 사고만 치고 허세만 부릴 줄 아는 놈이?”유청미가 유효진을 비웃었다.“지난번에 용운 그룹이 너희들을 신경 써준 것도 그 그룹 대표가 네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지, 임찬혁 덕분이 아니었어.”“그런데도 넌 아직 쟤가 못해내는 일이 없는 슈퍼맨 같아? 이 일은 유씨 가문의 존망과도 관계 돼. 그러니까 얼른 이혼하고 유씨 가문의 비위를 맞춰.”유청미는 팔짱을 끼고 강하게 말했다.“아니! 나는 그러지 않을 거야.”유효진이 싸늘하게 말했다.“윤씨 가문에서 이번에는 진짜로 움직였어. 하씨 가문의 철갑위 3명까지 빌려왔잖아. 장 대사와 같은 거물조차도 윤씨 가문의 포로가 되었어.”“우리는 그 집한테 벌레 새끼도 아니야. 순순히 항복할 수밖에 없다고. 지금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모두 임찬혁과 철저히 선을 긋고 임찬혁이 죽든 살든 그냥 내버려 두는 거야.”유진안도 임찬혁을 힐끗 보고 냉담하게 말했다. 나머지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찬성했다.그러나 유효진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았다. “그래, 유효진. 다 컸다 이거지? 겨우 남자 따위를 위해 우리 가문은 안중에도 없는 거냐!”그녀의 모습을 본 유청미의 아버지, 유진하가 소리쳤다.“이제 우리는 너까지 집에서 쫓아낼 거야. 저 건방진 놈이랑 같이 죽든 말든 니 마음대로
“맘대로 해.”유효진이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네가 어떻게 될지 기대할게.”유청미는 콧방귀를 뀌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나머지 유씨 가문 사람들도 속속 떠났으나 오직 유설진만이 떠날 때 조금 미련을 보였다.방 안에는 임찬혁과 유효진 두 사람만 남았다텅 빈 방과 그녀를 떠난 가족들의 뒷모습을 보며 유효진은 코끝이 시큰거려 임찬혁의 품에 기대서 흐느끼며 울기 시작했다.지금 그녀는 이 세상에서 임찬혁의 품이 가장 따뜻하다고 느껴졌다.피가 물보다 진하다던 가족들도 모두 이익이 최우선이었다. 어떤 문제가 있기만 하면 바로 그녀를 팔아버리려고 했으니까.“안심해요, 여보. 이제 곧 틀린 건 저 사람들이고 당신의 판단이 맞았다는 게 밝혀질 거예요.”“내일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 거예요.”임찬혁은 유효진을 안고 그녀의 귓가에 낮은 소리로 위로했다.‘이런 여자랑 결혼했는데 뭘 더 바랄게 있겠어...’...이튿날 아침.임찬혁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유효진은 여전히 깊이 잠들어 있었다.그는 조용히 일어나 유효진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밖으로 나갔다.그는 유효진이 좀 더 자길 바랬다. 아니, 사실은 그가 모든 일을 해결했을 때 깨났으면 했다....한편, 윤씨 가문.윤씨 가문의 저택은 중국식 별장으로, 부지면적이 아주 넓었고, 문 앞에는 큰 돌사자상 두개가 위엄있게 세워져 있었다. 윤씨 가문의 큰 저택 안은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매우 시끌벅적했다.맨 앞에는 위엄있어 보이는 180센티미터의 50세 남성이 서있었다.그의 얼굴 윤곽은 윤준상과 약간 비슷했는데, 그가 바로 천남성 갑부인 윤만성이었다.그의 왼쪽에는 창백한 표정의 윤준상이 의자에 누워 있었다. 그의 두 팔은 장 대사에 의해 모두 잘렸기 때문에 양쪽의 소매 모두 텅 비어 있었다. 윤준상의 옆에는 60여세의 신선같은 신비한 느낌을 주는 늠름한 노인이 서있었는데, 그가 바로 용국의 유명한 신의, 이시언이었다.그리고 윤만성의 오른쪽에는 키가 2미터가 넘는 남자가 세 명이 서있었는데 머리와
뒤를 돌아본 사람들은 밖에서 들어오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발견했다.그들은 장례라도 치르는 것처럼 화환을 들고 종이돈을 뿌리고 수르나이도 불었다.한편, 제일 앞에 있는 여덟 명의 사람들은 큰 가마를 저택 앞에 가볍게 내려놓았다.곧이어 가마의 커튼이 열리더니 임찬혁이 그 안에서 내려왔다.이 장면을 본 모든 사람들은 잠시 충격을 받았으나 곧 모두 싸늘하게 웃었다.“임찬혁은 바보야? 윤씨 가문에서 자기를 죽이려고 하씨 가문의 철갑위 세 명까지 불렀는데도 온다고?”“뭐, 막대한 양의 선물을 바치고 전재산을 내놓고 스스로 두 팔까지 바친 뒤 용서를 빈다면 살 가능성이야 조금이나마 있겠지.”“그런데 관짝을 보내왔으니 이젠 저 놈 조상들 묫자리 조차도 윤씨 가문에 의해 전부 밀리게 생겼군.”사람들은 모두 흥미진진하게 앞을 바라보았다. “네가 임찬혁?”임찬혁을 본 윤만성의 눈은 반짝 빛이 났다. “만약 네가 준상이의 팔을 붙일 수 있도록 순순히 팔을 바친다면 시체는 온전하게 해주마.”“하지만 만약 계속 반항한다면 너 뿐만 아니라 너와 연관된 모두가 죽을 거다.”윤만성이 오만하게 말했다. “그 자식을 너무 쉽게 죽게 해서는 안 돼!”임찬혁을 본 윤준상은 독기 어린 눈빛을 하고는 흥분하며 말했다.윤씨 가문의 자제로 태여난 그는 어려서부터 사람들의 아첨을 받으면서 잘나갔었다.그러나 임찬혁을 만난 후부터 그의 생활을 180도 변했다. 상대방에게 여러차례 당했을 뿐만 아니라 두 팔도 잃었으니 말이다.그리고 오늘 모든 사람들이 그가 성공적으로 두 팔을 붙이기를 축하하러 온 자리에서 임찬혁은 관짝을 보내왔을 뿐만 아니라 관짝을 나를 때 옆에서 악기를 부는 밴드까지 데려왔다.그의 행위는 전체 천남성 앞에서 자신의 가문의 뺨을 때리는 것과 다를 게 없었다.“주인님, 빨리 가세요! 저 세 녀석은 정말 대단합니다!”마당 구석의 죄수 호송차 안에 있는 장 대사가 황급히 소리쳤다.단장산을 먹었기에 임찬혁이 죽으면 그도 살 수 없었다.“안심해. 내가 너를 꼭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모두들 고개를 돌려 보았다.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절세미인 한 명이 천천히 걸어왔다.이목구비가 모두 완벽한 그녀는 서있기만 해도 아우라가 넘쳐 뭇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바로 손이림이었다.수도의 명문가 아가씨, 손이림.모두들 놀라서 입을 크게 벌렸다.손이림은 하찬림의 약혼녀지만 임찬혁과 심상치 않은 관계라는 소문이 사람들 사이에서 돌고있었다.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임찬혁과 거리를 두기는 커녕 오히려 감싸고 돌다니. 이건 소문을 입증하는 셈이 아닌가.“손이림 아가씨!”윤만성은 손이림을 보자마자 약간 꺼려졌다.“임찬혁을 죽이는 건 하찬림의 뜻이기도 합니다. 하찬림 도련님의 약혼녀로서 이렇게 외부인을 돕는 것은 좋지 않지 않을까요?”그가 살짝 경고하듯이 말했다.“내가 내 하고싶은데로 하겠다는데 당신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나?”“아무튼 나는 미리 말해놨어. 임찬혁은 내 친구니까 감히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나를 적으로 여기겠다는 것과 같아.”손이림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임찬혁은 제 아들을 불구로 만들었으니 반드시 죽어야 합니다.”“만약 정말 저를 상대하시겠다면 하찬림 도련님도 가만히 있으시지는 않을 겁니다.”“만약 기어코 임찬혁을 도와주시겠다면 당신도 함께 체포해서 하씨 가문으로 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윤만성이 그녀를 위협했다.“이림아, 안심해. 저 사람들은 날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임찬혁은 손이림에게 안심하라는 눈빛을 건넸다.손이림은 콧방귀를 뀌며 뒤로 두 발자국 물러선 뒤 손을 뒤로 감췄다. 그곳에 권총 한 자루를 숨겨놨기 때문이었다. 그건 만약 임찬혁이 정말 위급한 순간에 이른다면 나설 생각으로 준비해놓은 것이었다.“용운 그룹 대표님도 임찬혁을 지지한다고 했으니 저도 임찬혁을 지지할 겁니다!”이때 키가 작고 뚱뚱한 중년 남자가 임찬혁 쪽에 걸어갔다. 그의 곁에는 몇 명의 경호원만이 그를 지키고 있었다.그의 이름은 김천우로, 지난번 용운 그룹 상업 야회에서 처음으로 계약을 따낸 사람이었다. 그
“임 선생님을 뵙습니다.”무용화도 임찬혁에게 허리 굽혀 인사했다.모두들 다시 한 번 크게 놀랐다.유씨 가문의 사람들, 이수지 그리고 저택에 서 있는 해주시 엘리트들 모두 충격을 먹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그들은 임찬혁이 윤씨 가문이 언제든지 눌러죽일 수 있는 벌레에 불과할 거라고 생각했었다.그런데 김연준, 양운호, 무용화 같은 사람들이 그를 도와주다니.‘임찬혁이 도대체 어디가 뛰어나길래?’사람들 중 특히 유씨 가문의 사람들과 이수지가 가장 크게 놀랐다.그들에게 있어서 흑랑방이든 용호파든 신달파든 모두 그들이 우러러볼 수 없는 존재였다.임찬혁은 감옥에서 금방 출소한 여자한테 빌붙어 사는 사람이지 않나.그런데 왜 이런 보스급 인물들이 그의 졸개가 되려고 한단 말인가?손이림 마저도 깜짝 놀라 입을 가렸다.출소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천남성의 여러 큰 세력을 굴복시키다니. ‘역시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운명의 짝 다워.’“하하하, 그래!”“천남성 제일의 고수가 전과자 따위를 위해 나설 줄이야.”윤만성은 약간 충격을 받았으나 곧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내 신변의 이 세 사람은 하씨 가문의 철갑위로 모두 무왕의 경지에 절반 정도 발을 디딘 사람들이야.”“무용화, 네가 비록 대단하긴 하지만 겨우 절정 종사에 지나지 않잖아.”“오늘 네가 왔으니 너까지 함께 손 봐줘야겠어. 오늘 이후 천남에는 윤씨 가문만 있고 신달파는 없을 거다.”윤만성의 자신있는 모습을 보고서야 윤씨 가문의 편을 들던 사람들도 숨을 돌렸다.그래! 임찬혁 쪽에 사람이 많으면 뭐 어떤가?윤씨 가문에는 거의 무왕의 경지에 이른 세 명의 철갑위가 있는데.임찬혁 쪽의 최고 전력은 단지 무용화의 절정 종사일 뿐이다.절정 종사는 반 무왕 앞에서 전혀 게임도 안된다. 즉 그들은 오늘 죽으러 온 것과 다름이 없다는 얘기다.“다 죽여!”윤만성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명령을 내렸다. 그에 윤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칼을 잡고 달려들었다.“죽여!”무용화, 양운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