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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Author: 황시후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08-01 19:00:00
홀 전체에 100여 명의 해주시의 유명한 부잣집 도련님들, 스타들, 유튜버들까지 모두 임찬혁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무릎을 꿇자마자 그들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윤준상은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

‘임찬혁?’

‘장 대사가 무릎을 꿇은 사람이 임찬혁이라니?!’

‘이게 말이 돼?’

윤준상 뿐만 아니라 동명훈, 장해동과 이수지 등도 모두 눈을 크게 떴다.

‘임찬혁이 어떻게 장 대사의 귀한 손님일 수가 있어?’

‘방금 장 대사에게 임찬혁을 죽이라고 했을 때 장 대사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잖아. 임찬혁을 전혀 모르던 반응이었는데.’

그들은 곧바로 장 대사가 곧 도착할 귀한 손님을 잘못 여긴 거라고 생각했다.

“망할 놈! 감히 장 대사님의 귀한 손님을 사칭하다니.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

윤준상은 즉시 일어섰다. 지금 장 대사가 현장에 있으니 그는 임찬혁을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스승님, 무릎을 잘못 꿇으셨습니다. 이 녀석은 전혀 당신의 귀한 손님이 아닙니다!”

윤준상은 장 대사를 부축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일어서서 노기등등하게 임찬혁을 노려보았다. 그들 역시 모두 장 대사가 사람을 잘못 보아서 자신들까지 임찬혁 같은 쓰레기에게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마음속으로 모두 싸늘하게 웃었다. 장 대사가 이미 임찬혁을 죽이겠다고 약속한 상황에서 감히 돌아오다니. 이건 자살하겠다는 것과 같은 게 아닌가?

짝!

장 대사가 갑자기 윤준상의 뺨을 때리자 상대방의 얼굴의 절반이 부어올랐다.

“너야말로 망할 놈이야. 이 분이 바로 내가 너희들에게 말한 귀한 손님이다. 나의 주인이시고!”

“네가 평소에 나에게 잘해주지 않았더라면 난 지금 이 자리에서 네 머리를 비틀어 버렸을 거야!”

장 대사는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그는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방금 이것도 봐주면서 때린 거였다. 그저 윤준상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때린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상대방은 이미 이 뺨으로 죽었을 것이다.

오늘 이 모임은 윤준상이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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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명훈과 장해동은 더욱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이 커졌다.모두들 믿지 못했지만 믿을 수밖에 없었다. 임찬혁을 대하는 장 대사의 태도로 봐서는 상대방이 미친광이라고 해도 지금 말 한마디면 그들을 죽일 수 있었다.방금 전에 임찬혁을 조롱했던 자신을 생각하면 그들은 지금 자신의 뺨을 때리고 싶었다.“주인님, 자리에 앉으세요!”장 대사는 아첨하는 얼굴로 임찬혁을 맨 윗자리에 앉힌 후 많은 금은보화를 모두 그의 앞에 놓았다.“이것들은 모두 저의 신도들이 당신에게 드리는 것이니 받아 주십시오.”임찬혁은 금은보화를 한 눈 보고 윤준상, 장해동과 동명훈 등을 보았다.“다 나한테 주는 거라고?”그가 웃으며 물었다.“아... 네네네!”“이것들은 당신에게 바치는 것입니다!”윤준상은 허리를 구부렸다. 마치 불판 위에 있는 것 같이 그의 이마에서는 땀이 끊임없이 떨어졌다.그가 임찬혁을 얼마나 원망 하든지 간에 지금은 그저 굽실거릴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임찬혁의 한 마디면 장 대사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를 죽일 것이기 때문이었다.“저희는 당신을 오랫동안 흠모해 왔습니다. 오늘 한 번 만날 수 있어서 행운입니다!”“당신은 정말 젊고 유능하십니다. 제 꿈속의 대영웅처럼요.”“이번에 오길 너무 잘한 것 같습니다. 장 대사님 뿐만 아니라 당신도 만나다니!”다른 사람들도 아낌없이 아부를 떨었다.그러나 그들은 모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얼굴의 웃음 역시 억지로 짜낸 것임을 보아낼 수가 있었다.“임 선생님은 정말 겸손하시네요.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저는 당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거물이라고 여겼어요. 임 선생님이 장 대사님의 친구분이실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동명훈의 이마에도 땀이 송골송공 맺혔다. 그는 우는 것보다 더 못생긴 미소를 지어보였다.“임 선생님, 저도 당신의 신도입니다. 책상 위의 그 황금사자 한 쌍은 바로 제가 낸 것입니다. 또 원하는게 있으시면 다 말해주십시오. 제가 다 만족시켜 드릴 테니까요.”장해동은 억지로 비위를 맞추

    Last Updated : 2024-08-01
  • 지존님은 딸바보   제459화

    “저...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저 방금 전에 윤준상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따라한 거 뿐이에요.”장해동은 얼른 몸을 사리고 발뺌 했다.하지만 그 역시 윤준상과 마찬가지로 발에 차여 날아갔다.“네가 말해봐!”“넌 임찬혁의 사촌 여동생이라고 했잖아. 방금 네가 직접 그 사람을 악질이라고 말했잖아.”장 대사는 이수지의 코를 가리키며 호통 쳤다.이수지는 놀라서 벌벌 떨었다.그녀는 방금 전에 완전히 윤준상의 비위를 맞추려고 일부러 린쉬안을 그렇게 말했던 것 뿐이었다. 사실 임찬혁은 비록 보잘것없긴 하지만 나쁜 짓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윤준성 조차도 임찬혁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만인이 존경하는 장 대사 조차도 임찬혁의 부하였다.너무 풍자적이지 않나.그녀의 눈물은 마치 실 끊어진 구슬처럼 끊임없이 흘러내렸다.그녀는 너무 난감해서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그녀는 잠시도 여기에 있을 수 없어 울면서 얼굴을 가리고 도망쳤다.“누가 가라고 했어?”장 대사가 막 쫓아가려고 할 때 임찬혁이 그를 막았다.“이름이 뭐냐고 했었지?”임찬혁은 장 대사를 한 번 본 후 윤준상 등을 일일이 훑어보았다.“내 이름을 알려줘!”임찬혁의 목소리는 천둥소리처럼 크게 울려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몸을 떨었다.“당신... 당신의 이름은 임찬혁입니다!”동명훈이 벌벌 떨면서 말했다.쿠궁.장 대사는 뚱뚱한 몸을 떨며 겁에 질린 표정으로 물었다. “너희들이 죽이라고 했던 사람이...”그는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나보고 죽이라고 한 사람이 임찬혁이었어?”모두가 장 대사를 볼 엄두가 나지 않아 고개를 숙였다. 표정은 울 때보다 더 보기 흉했다. 그들은 모두 속으로 '우리가 왜 말을 바꿨는지 알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죽이려는 사람이 바로 장 대사의 주인, 임찬혁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말을 어떻게 감히 할 수 있겠는가?털썩.장 대사는 다리가 풀려 무릎을 꿇고는 자신의 따귀를 계속 때렸다.“주인님,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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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46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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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d : 2024-08-02
  • 지존님은 딸바보   제461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자신만만한 모습에 조금 안심했다. “이거 받아.”손이림은 품에서 정교하고 아름다운 도자기병을 꺼냈는데, 그 위에는 은은한 체향이 묻어있었다.“이게 뭔데?”임찬혁은 그녀가 준게 무엇인지 조금 궁금했다.“집원단이야. 단기간에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시중에 나와 있는 이런 단약은 일반적으로 신체에 손상을 주지만 이 집원단은 우리 손씨 가문의 특별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거라 괜찮아. 부작용으로 물론 잠깐 허약해질 수는 있지만 그래도 몸의 근본을 손상시키지는 않아.”손이림의 설명을 들은 임찬혁은 두 눈에 빛이 어렸다.‘좋은 물건인걸?’“이림아, 고마워.”“말로만 고맙다고 하지 마. 이 단약은 내가 집에서 훔쳐 온 거야. 그러니까 밥 한 끼 사줘.”손이림이 턱을 들고 말했다.“뭐 먹고 싶은데?”임찬혁이 웃으며 물었다.“샤브샤브 먹자. 진짜 오래 안 먹어서 먹고 싶거든.”손이림은 잠시 생각하고 나서 대답했다.그들은 곧 해주시에서 가장 유명한 샤브샤브 가게에 가서 대략 두 시간 동안 먹었다.“이게 뭐야?”그들이 막 나오려고 할 때, 휴대폰을 보고있던 손이림이 갑자기 놀라서 입을 막고 비명을 질렀다.“무슨 일이야?”임찬혁이 물었다.손이림은 부잣집 아가씨로 본게 많아서 웬만하면 쉽게 놀라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공공장소에서 이정도로 실태를 보였다는 건 분명 큰 일이 발생했다는 증거였다.“장 대사가 잡혔어!”“윤씨 가문에서 죄수 호송차로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장 대사의 모습을 보여줬어.”손이림이 말했다.그녀의 말을 들은 임찬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휴대폰을 들고 인터넷을 찾아봤다.동영상에는 죄수 호송차 안에 키가 작고 뚱뚱한 도인이 쇠갈고리에 견갑골을 뚫린 채로 묶여있는 모습이 찍혔는데 온몸이 상처투성이어서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임찬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동영상의 주인공이 확실히 장 대사이기 때문이었다. “하씨 가문의 철갑위 세 명은 확실히 실력이 좀 있는 것 같네.”장 대사의 실력은 보통

    Last Updated : 202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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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심하세요, 내일 윤씨 가문에 가서 이 일을 해결할 거니까요.”말하면서 임찬혁은 싸늘하게 웃었다. ‘벌을 받으러 가는 게 아니라 윤씨 가문을 멸문시키러 가는 거지만.’“효진아, 너는 당장 임찬혁과 이혼하고 인터넷에 윤씨 가문에 대한 좋은 말을 남겨. 그래야만 용서를 받을 수 있을 테니까.”이향이 단호하게 말했다.“저는 찬혁 씨와 이혼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전 찬혁 씨가 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유효진 역시 단호하게 말했다.‘찬혁 씨가 하루면 된다고 했어.’그녀는 지금 임찬혁을 맹목적으로 믿을 수 있었다.‘그리고 해결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 일 때문에 이혼하지는 않을 거야.’“쟤가 해결한다고? 사고만 치고 허세만 부릴 줄 아는 놈이?”유청미가 유효진을 비웃었다.“지난번에 용운 그룹이 너희들을 신경 써준 것도 그 그룹 대표가 네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지, 임찬혁 덕분이 아니었어.”“그런데도 넌 아직 쟤가 못해내는 일이 없는 슈퍼맨 같아? 이 일은 유씨 가문의 존망과도 관계 돼. 그러니까 얼른 이혼하고 유씨 가문의 비위를 맞춰.”유청미는 팔짱을 끼고 강하게 말했다.“아니! 나는 그러지 않을 거야.”유효진이 싸늘하게 말했다.“윤씨 가문에서 이번에는 진짜로 움직였어. 하씨 가문의 철갑위 3명까지 빌려왔잖아. 장 대사와 같은 거물조차도 윤씨 가문의 포로가 되었어.”“우리는 그 집한테 벌레 새끼도 아니야. 순순히 항복할 수밖에 없다고. 지금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모두 임찬혁과 철저히 선을 긋고 임찬혁이 죽든 살든 그냥 내버려 두는 거야.”유진안도 임찬혁을 힐끗 보고 냉담하게 말했다. 나머지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찬성했다.그러나 유효진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았다. “그래, 유효진. 다 컸다 이거지? 겨우 남자 따위를 위해 우리 가문은 안중에도 없는 거냐!”그녀의 모습을 본 유청미의 아버지, 유진하가 소리쳤다.“이제 우리는 너까지 집에서 쫓아낼 거야. 저 건방진 놈이랑 같이 죽든 말든 니 마음대로

    Last Updated : 202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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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대로 해.”유효진이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네가 어떻게 될지 기대할게.”유청미는 콧방귀를 뀌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나머지 유씨 가문 사람들도 속속 떠났으나 오직 유설진만이 떠날 때 조금 미련을 보였다.방 안에는 임찬혁과 유효진 두 사람만 남았다텅 빈 방과 그녀를 떠난 가족들의 뒷모습을 보며 유효진은 코끝이 시큰거려 임찬혁의 품에 기대서 흐느끼며 울기 시작했다.지금 그녀는 이 세상에서 임찬혁의 품이 가장 따뜻하다고 느껴졌다.피가 물보다 진하다던 가족들도 모두 이익이 최우선이었다. 어떤 문제가 있기만 하면 바로 그녀를 팔아버리려고 했으니까.“안심해요, 여보. 이제 곧 틀린 건 저 사람들이고 당신의 판단이 맞았다는 게 밝혀질 거예요.”“내일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 거예요.”임찬혁은 유효진을 안고 그녀의 귓가에 낮은 소리로 위로했다.‘이런 여자랑 결혼했는데 뭘 더 바랄게 있겠어...’...이튿날 아침.임찬혁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유효진은 여전히 깊이 잠들어 있었다.그는 조용히 일어나 유효진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밖으로 나갔다.그는 유효진이 좀 더 자길 바랬다. 아니, 사실은 그가 모든 일을 해결했을 때 깨났으면 했다....한편, 윤씨 가문.윤씨 가문의 저택은 중국식 별장으로, 부지면적이 아주 넓었고, 문 앞에는 큰 돌사자상 두개가 위엄있게 세워져 있었다. 윤씨 가문의 큰 저택 안은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매우 시끌벅적했다.맨 앞에는 위엄있어 보이는 180센티미터의 50세 남성이 서있었다.그의 얼굴 윤곽은 윤준상과 약간 비슷했는데, 그가 바로 천남성 갑부인 윤만성이었다.그의 왼쪽에는 창백한 표정의 윤준상이 의자에 누워 있었다. 그의 두 팔은 장 대사에 의해 모두 잘렸기 때문에 양쪽의 소매 모두 텅 비어 있었다. 윤준상의 옆에는 60여세의 신선같은 신비한 느낌을 주는 늠름한 노인이 서있었는데, 그가 바로 용국의 유명한 신의, 이시언이었다.그리고 윤만성의 오른쪽에는 키가 2미터가 넘는 남자가 세 명이 서있었는데 머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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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이 일은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기에 골머리가 아팠지만 임찬혁은 어쩔 수 없이 육성재의 부탁을 들어주었다...하씨 가문.하찬림은 가죽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단발머리의 정장을 입은 여비서가 볼륨감이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늘씬하고 새하얀 다리는 검은 스타킹에 싸여 시시각각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제가 하라는 대로 다 했습니까? 효과는?”“분부하신 대로 홍보했고 이번 책임은 체스턴에게 모두 떠넘겼습니다.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에게 보상해 주겠다는 양해도 구했고요.”여비서는 공손한 표정으로 일일이 상황을 자세히 보고해주었다.“음, 아주 좋네요.”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인지 하찬림의 안색이 비로소 밝아지기 시작했다.오늘은 정말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임찬혁을 모함하려다 오히려 임찬혁의 회춘단이 만병통치약이 되고 중생환이 독이 된 것이다.다행히 일련의 조치를 통해 여론은 쉽사리 통제되었다.“임찬혁... 두고 봐, 국제 무도 대회 날 내가 널 어떻게 짓밟아버릴지.”하찬림이 이를 갈며 임찬혁의 이름을 곱씹었다.국제 무도 대회 날 임찬혁을 이기기만 하면 하찬림은 그동안 잃었던 모든 것들을 되돌릴 수 있다.“참, 내가 알아보라고 한 건 어떻게 됐습니까? 육소연과 임찬혁이 정말 혼약을 맺었단 말입니까?”“네, 두 사람이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약혼을 맺었는데 육소연이 계속 임찬혁을 못마땅해하는 바람에 관계가 불안정했다고 합니다.”그 순간, 하찬림의 어두운 얼굴에 음침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찬혁아... 임찬혁, 전에 네가 바로 나와 손이림을 갈라놓은 장본인이지? 두고 봐.”“이번에는 내가 기필코 육소연을 꼬셔서 손에 넣을 테니 너도 어디 한번 망신당하는 꼴을 느껴봐.”...레드 로즈 바.임찬혁은 육성재의 전화를 끊은 후 또 팽런웅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임찬혁, 너 정말 국제 무도 대회에 참가할 거야? 만약 참가하지 않는다면 난 지금 당장 널 무도 협회에 가입시킬 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3화

    ...모두의 눈빛이 밝아지고 사람들은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어쨌든 용운 그룹이 옹호 그룹의 모든 자산을 삼켰고 하씨 가문의 사람까지 죽여 하씨 가문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게다가 지금은 명문 가문에 뒤지지 않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은가.만약 육소연이 정말 용운 그룹의 대표와 결혼을 하게 되면 그들 모두가 함께 덕을 볼 수 있다.“안 된다.”육성재가 단호한 목소리로 단칼에 잘라버렸다.“넌 이미 찬혁이와 약혼했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고백할 수 있단 말이냐? 정녕 창피하지도 않단 말이냐?”임찬혁과 육소연 사이에는 이미 혼약이 잡혀있다. 이는 그와 임찬혁의 죽은 아버지가 정한 것인데 육성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혼인을 성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얼굴로 구천에 있을 친구의 얼굴을 본단 말인가?그러니 용운 그룹의 대표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는 꿋꿋이 임찬혁을 선택할 것이다.“아빠! 그 임찬혁 얘기는 꺼내지도 마! 임찬혁은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줄지언정 나에게 주지 않는데 내가 왜 그런 무정한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데?”육소연이 얼굴을 홱 돌리며 화가 난 목소리로 외쳤다.“그 입 다물지 못해? 그 일은 찬혁이 탓이 아니야. 네가 먼저 찬혁이를 의심했잖니.”육성재 역시 회춘단 대리 문제에 관한 자초지종을 알고 있었고 임찬혁과 육지영 사이에 거래가 있었으니 임찬혁이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주는 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다.그리고 육성재가 보기에 그 회춘단에는 분명 놀라운 부의 가치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딸이 임찬혁과 결혼한다면 그 재산 역시 공동 재산이 되지 않겠는가?하지만 육성재는 굳이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육성재는 오직 육소연이 임찬혁과 결혼하는 것만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싫어. 난 용운 그룹 대표가 좋아. 당장 내일이면 대표님한테 달려가서 고백할 거야.”“만약 아빠가 자꾸 임찬혁과 결혼하라고 달달 볶으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말테야.”육소연은 결연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2화

    방금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체스턴을 발견한 임찬혁은 곧바로 상대가 도망갈 것을 예상하고 청룡을 파견하여 체스턴을 잡아 오라고 당부했다.사실 체스턴은 중생환을 가지고 용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그의 죽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같은 시각, 육씨 가문.육소연은 침실에 숨어 몰래 울음을 삼키며 절친 배두나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흑흑, 두나야, 임찬혁에게 정말 회춘단이 있었다니. 그런데 임찬혁이 회춘단의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어. 이건 분명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거라고!”육소연의 입장에서 아무리 그녀가 임찬혁을 오해했다고 하더라도 회춘단의 대리권만큼은 그녀에게 넘겨줬어야 했다.육지영이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다는 건 일부러 육소연과 맞서겠다는 뜻 아닌가?“임찬혁、 이 천벌 받아도 싼 놈... 네 아버지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그걸 그새 잊었던 말이야? 정말 배은망덕한 놈이 따로 없네.”배두나는 이번 발표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발표회에서의 일은 진즉 전해 들었다.지금 회춘단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 시점에 회춘단의 대리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분명 떼돈을 벌고도 남을 것이다.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임찬혁은 줄곧 육소연에게 잘 보여 육씨 가문의 사위가 되기 위해 하염없이 노력해왔었다. 그러니 육소연이 어떤 태도를 보이든 임찬혁이 한결같이 육소연에게 잘 보여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지금처럼 육소연에게 냉담하게 굴면서 다른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흥, 설령 임찬혁이 나에게 대리권을 준다고 해도 난 그걸 원하지 않았을 거야.”육소연이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입을 삐죽였다.“괜찮아, 네 말대로 임찬혁은 정말 쓰레기 같은 남자야. 그러니 그 남자를 위해 슬퍼할 가치도 없어. 지금은 작은 성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용운 그룹 대표와는 비교할 가치가 되지 못해.”배두나가 육소연을 다독여주며 투덜거렸다.“너도 용운 그룹 대표가 정말 날 좋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1화

    이 모든 것은 임찬혁을 믿었기 때문이다.“걱정 마. 약속은 반드시 지킬 거야.”결국, 육씨 가문 전체에서 육성재를 제외하고 임찬혁을 믿어주는 사람은 오직 육지영뿐이었다.게다가 방금 어머니까지 모시고 와 약을 시험해 본 것도 작은 도움이 된 셈이니 임찬혁은 당연히 약속을 어길 리가 없었다.“잘됐네, 지영아. 네가 찬혁이를 믿은 건 옳은 선택이었어.”박영화와 육지영이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임찬혁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판이 이렇게까지 뒤바뀌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터.그러나 다른 한쪽에 서 있던 육소연의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바보처럼 느껴졌다.믿을 수 없다기보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처음에 임찬혁은 그들에게 회춘단의 대리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시큰둥하게 거절해버렸다.그런데 임찬혁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니. 언제부터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까지 없었던 거지?지금 서울의 모든 사람들은 임찬혁 회춘단의 이 대리권을 구하기 위해 피 터지도록 경쟁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체면 따위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직 육소연만이 도무지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과거 너무 절대적으로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게다가 마음속의 그 거만함도 그녀가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깊은 회의감이 솟구쳐올라오며 육소연은 감히 임찬혁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찬혁아, 이렇게 좋은 제품이 있는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우리 사이에 대리 하나 맡겨주지 않는 것도 말이 안 되지?”육지영은 차마 티를 낼 수 없었지만 하미현은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임찬혁에게 대리를 내놓으라며 요구했다.“허허, 전 분명 기회를 드렸고 거절한 건 숙모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또 갖고 싶으세요?”임찬혁이 하미현을 빤히 쳐다보며 냉소를 지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미현은 다른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0화

    이어 임찬혁은 또 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먹였다.“콜록콜록!”얼마 지나지 않아 연신 기침을 하더니 창운 도인이 정말 서서히 눈을 뜨는 게 아닌가. 순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대박, 회춘단이 이 정도로 신기하다고?”“죽은 줄 알았던 생쥐도 회춘단을 먹으니 다시 살아났다니까.”“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도 살릴 수 있다니. 회춘단은 정말 미용 제품이 아니라 만병통치약이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너나없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방금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연이어 임찬혁에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제발 회춘단 하나만 주세요.”“저도 하나만 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당신이 내 목숨만 구해줄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그들은 임찬혁에게 연이어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아직은 몸에 큰 반응이 없지만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중생환의 부작용이 닥치면 그땐 정말 끝장일지도 모른다.“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은 쥐보다 훨씬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들 역시 모두 중생환을 복용했지만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그리고 회춘단은 곧 서울에서 판매될 예정이니 몇 알 복용하면 중생환의 악영향 정도는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눈물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다독여주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람들도 괜찮다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임찬혁의 말을 믿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연히 회춘단 한 알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임 선생님, 회춘단 대리점을 하고 싶은데 지금 200억의 계약금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샘플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한 여자가 물었다.“가능합니다.”그 말에 임찬혁은 즉시 여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건네주었다.“저도 회춘단 대리를 하고 싶습니다.”“저도 하겠습니다.”“임 선생님, 저한테도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9화

    중생환에게 정말 문제가 생겼다.이 일로 하찬림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악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하찬림 이 망할 자식아, 내가 널 얼마나 철석같이 믿었는데 나한테 독약을 먹여?”곧이어 한 중년 부인이 하찬림의 눈앞에 달려들어 멱살을 부여잡고 해명을 요구했다.방금 하찬림의 설득 하에 그녀도 중생환을 먹었기 때문이다.하여 우리 안에서 점점 죽어가는 쥐를 보며 화들짝 놀란 중년 부인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나도 중생환을 먹었는데... 설마 나도 저 생쥐들처럼 죽게 되는 건가? 하찬림 이 개자식아!”“당신 제대로 해명 안 하면 가만 안 둘 거야.”방금 중생환을 먹었던 사람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하찬림을 에워쌌다.이제 목숨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하찬림의 신분과 지위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하찬림 역시 아무리 내공이 강해도 감히 일반인에게 손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잘못하면 하씨 가문 전체가 나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제게 잠시만 시간을 주시면 꼭 합리한 설명을 하겠습니다.”“체스턴 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하찬림은 많은 사람들의 공격에 대응하며 다급히 체스턴을 찾아 헤맸지만 상대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조금 전, 중생환의 일이 탄로 날 것을 미리 눈치챈 체스턴은 진즉 뒤꽁무니를 빼고 도망쳐버렸던 것이다.“체스턴!”“체스턴!”털끝 하나 보이지 않는 체스턴에 하찬림의 마음도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놈에게 속았구나.한편, 덩달아 당황해하는 하찬림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더더욱 중생환에 문제가 있음을 단정했다.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심지어 당장이라도 하찬림을 죽이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하찬림,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다.”한 중년 아주머니가 손을 뻗어 하찬림의 얼굴을 도려냈다.악!외마디 비명과 함께 하찬림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내공이 높아도 일반인들의 공격은 전혀 피할 방법이 없었고 얼굴에는 핏자국이 번지며 하찬림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8화

    시간이 1분 1초 흐르고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열 마리의 생쥐에게로 향해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중생환을 먹은 생쥐들도 멀쩡하잖아. 그렇다면 중생환도 아무 문제 없다는 말 아냐?”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 구역에서 작게 소문난 부잣집 딸인데 이번에도 중생환의 분대리로 선발되었다.중생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그녀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찬림의 뒤를 따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임찬혁의 말이 전부 거짓이길 바라는 것이다.“맞아요, 임찬혁이 헛소리를 한 게 틀림없어요. 만약 중생환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우리 하 대표가 모를 리 있겠어요? 그리고 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실험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임찬혁도 괜히 하 대표가 질투 나서 태클을 걸고 있는 게 분명하다니까. 하 대표의 제품이 회춘단 못지않게 훌륭하니까 일부러 이런 소란을 피우는 거 아니겠어. 이런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어. 당장 쫓아내자고...”...눈치를 보던 다른 대리상들도 너나없이 나서서 말을 보태기 시작했다.지금 그들에게 있어 임찬혁은 그들의 장사를 방해하러 온 눈엣가시일 뿐이다.어렵게 중생환의 대리권을 얻고 드디어 큰돈을 벌려는데 웬 낯선 남자가 이곳에 찾아와 중생환에 문제가 있다고 선포를 하니 이건 그들과 맞서고 들려는 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곧이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임찬혁을 쏘아붙였다. 비록 임찬혁의 회춘단은 확실히 엄청난 효과를 지니고 있었지만 아무리 장사에 눈이 멀어도 난데없이 중생환이 위험하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릴 필요는 없었다.어쨌든 하영 그룹은 유명한 대기업이고 하찬림은 또 남부 군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니 돈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훼손할 필요는 없었다.그러니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중생환의 발표회를 열 수도 없었을 것이다.오히려 임찬혁이야말로 질투에 눈이 멀어 난데없이 소란을 피우러 온 입장이 되어버렸다.육소연의 눈동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7화

    “게다가 당신의 중생환은 사실 사람의 잠재력을 착취하는 부작용이 있잖아요. 심지어 강한 중독성까지 지니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나라와 국민에게 재앙을 끼치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 아니겠어요?”임찬혁의 매 한 마디, 한 글자가 모두의 귓가에 때려 박혔다.뭐라고?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그들에게 있어 중생환은 신약과도 같은 존재로 모두가 하찬림을 숭배하며 존경해왔다. 그런데 설마 정말 임찬혁의 말처럼 그런 일이 생길까?체스턴의 파란 눈동자에 순간 당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다른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체스턴만큼은 중생환의 뒤에 숨겨진 비밀을 잘 알고 있다. 임찬혁의 말은 정말 모두 사실이었다.‘뭐지? 임찬혁이 어떻게 이걸 알게 된 거지?’그의 중생환이 서양 국가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임찬혁이 말했던 부작용 때문이었다.하여 이곳저곳 쫓겨 다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용국의 시장을 노리게 된 것인데 이것마저 임찬혁에게 들켜버리다니...“건방진 소리!”하찬림이 불같이 화를 내며 으름장을 놓았다.“증거 있어? 증거도 없이 무작정 물어뜯는 건 예의가 아니지.”하찬림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노려보았다. 하찬림을 모욕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중생환을 비하하다니. 체스턴은 분명 그에게 중생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장했단 말이다.“그럼 제 회춘단에 금지 성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증거 있습니까?”“제 회춘단은 어떤 검사도 받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금지 성분이 검출된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하찬림을 똑똑히 바라보며 반박했다. 대화가 오가고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물론 내 중생환도 얼마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지요. 조금이라도 부작용이 있다면 나도 어떤 대가라도 달게 받겠어.”하찬림도 임찬혁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제품에 자신감이 넘쳤다.애초에 하찬림은 중생환을 받을 때부터 모든 검사를 거쳐 조금의 금지 성분도 없다는 결과를 받게 되었었다. 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6화

    하찬림뿐만이 아니다.체스턴, 전정우, 허원무, 곽해진 그리고 손강오까지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들은 모두 비즈니스계의 정상에 있는 인물이기에 식견이 매우 넓은 편이었다.그런데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이야.이건 성공적인 프로젝트일 뿐이 아니었다. 아마 전 세계를 뒤져 보아도 이 정도의 돈줄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직접 보지 않았다면 아마 임찬혁이 이렇게 좋은 제품을 내놓았으리라고 꿈에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회춘단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회춘단의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니 모두의 마음속에 욕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만약 회춘단의 대리권을 얻을 수만 있다면 분명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절대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건데...한편, 육소연도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임찬혁이 했던 말이 전부 사실이라니.회춘단이 보여준 효과만 봐도 중생환을 넘어서는 건 물론이고 아마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회춘단은 임찬혁이 직접 참여하여 연구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회춘단의 모든 권한은 자연히 임찬혁의 손에 있다.회춘단의 대리권만 손에 쥔다면... 중생환의 대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우와!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신기하다니...”육지영이 뛸 듯이 기뻐하며 외쳤다.회춘단을 먹고 생긴 변화는 단지 발의 흉터가 사라진 것 뿐만이 아니었다. 피부도 훨씬 좋아지고 안색도 전과 다르게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 알을 복용했을 뿐인데 이 정도의 효과라니... 계속 복용하면 얼마나 예뻐질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내가 시험해줄게요. 나한테도 한 알 줘봐요.”“저도, 저도.”...금세 수많은 여자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회춘단처럼 쉽게 비주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마주하니 여자들은 전부 이성을 잃고 만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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