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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방금은 단지 너희들이 얼마나 강한지 보고 싶었어. 하지만 다 약해빠졌네.”

“그렇게 빨리 죽고 싶어하니 나도 어쩔 수 없네. 한 번에 다 덤벼.”

임찬혁은 구름처럼 가볍게 나무 꼭대기 위에 서서 아래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을 비웃으며 말했다.

“좋아, 이건 네가 말한 거야. 또 도망가지 마!”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은 후 바로 제자리에서 사라졌다. 다시 나타났을 때 그들은 이미 전부 임찬혁을 중심으로 서있었다.

슉슉슉.

그들이 주먹을 날리자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공기와의 마찰로 인해 작은 불꽃이 생겼는데, 어마무시한 힘까지 실어 전부 임찬혁의 몸 곳곳에 있는 혈자리를 향했다.

콰쾅!

북을 친 듯한 큰 소리가 울려퍼졌다.

“맞았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기쁜 기색을 드러냈다. 모두 바로 죽일 수 있는 혈자리를 공격한데다가 전력을 다했기 때문에 상대방이 반드시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임찬혁이 몸이 터져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상대방은 입꼬리를 올리고 하찮다는 듯이 그들을 바라보았다.

“간지러운 곳 긁어주는 건가?”

“진정한 힘이 뭔지 보여줄게.”

쾅!!!

임찬혁이 두 주먹을 꽉 쥐고 몸을 한 번 떨자 만물을 파괴할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힘이 생겼는데, 공기속에서 마치 무수한 폭탄이 동시에 폭발한 것과 같았다.

“끄아아아아악!!!”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마치 날개 꺾인 새처럼 모두 날아갔다. 그들의 몸은 이 무서운 기운에 만신창이가 되었다.

주위는 금세 피로 물들었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모두 전투력을 잃은 채로 사방에 흩어져 겨우 숨 쉬기만 유지했으나 중상을 입은 탓에 모두 죽어가는 중이었다.

모든 걸 마친 임찬혁이 나무 꼭대기에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내려왔다.

마치 하늘에 보이지 않는 계단이 존재하는 것처럼.

“허공을 걸어다니다니.”

“무왕?”

무신 18위는 이 장면을 보고 모두 충격을 받았다. 그들 중 대부분이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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